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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보기1126

춘천 가을 단풍 여행 - 의암호, 강촌 레일바이크, 춘천로봇체험관 페이스북 담벼락에 주말이면 빼곡하게 들어차는 단풍놀이 사진에 마음이 절로 급해진다. 벌써 11월인데 주말에 가을 나들이를 다녀오지 못했다는 조급한 마음에 남편을 들들 볶아 가까운 춘천에 억지 춘향이 꼴로 다녀왔다. 춘천은 서울에서 불과 2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 당일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그밖에 소설가 이외수 씨가 사는 곳, 김현철의 노래 가 생각나는 곳, 우리 부부 초기 밀당 데이트 시절에 의암호에서 오리배를 탔던 곳으로 기억된다. 그때 이후 결혼 십년이 지나 아들이 태어난 후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휴가철이면 강원도나 제주도 혹은 해외로 다니기 바빠서 정작 이렇게 지척에 두고 가보지 못한 것을 뉘우치며 추억 여행을 떠나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엉뚱하게 강촌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느라 오.. 2014. 11. 15.
성간 여행, '인터스텔라'의 3가지 관전 포인트 제목도 난해한 인터스텔라(성간, 星間, Interstellar, 상영시간 169분)여행을 감행하는 영화 를 보았다. 헐리웃 영화를 보지 않는 나도 웰메이드 SF 영화는 놓치지 않는터라 12세 이상 관람영화지만, 아들과 함께 오랫만에 세가족이 의기투합해서 보기로 했다. (보통 세 가족의 영화 취향을 모두 맞추기란 거의 불가능하다.)토요일 당일 아침에 예매가 안되어서 여의도와 타임스퀘어에서 못보고 롯데 영등포에서 볼 정도로 인기가 정말 뜨거웠다. 예매율 무려 80%라니!!! 짜릿한 두뇌 게임 , 꿈을 훔치는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를 소재로 한 을 이미 본터라 기대는 더욱 높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역시 내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 줄거리 황폐해진 지구와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2014. 11. 9.
청송 주왕산에서 늦가을 단풍을 만나다 청송 주왕산(周王山·721m)은 서울에서 5시간이나 걸리는 멀고도 험한 곳이다. 안동에 들어선 다음 34번 국도에 올라 꼬박 1시간은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굽이 산골이다. 짙은 푸름이 전해지는 '청송(靑松)'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낙동정맥이 강원도 태백부터 동해안을 따라 부산 몰운대까지 이어진다. 주왕산은 내 고향인 경상북도에 위치해 있음에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었다. 옛날에는 산길을 걷고 걸어야 닿을 수 있는 깊고 깊은 산골짜기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단풍 명소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단풍 절정이 설악산보다 느리고 내장산보다 이른 탓에 주왕산 전체 탐방객의 70% 가량이 가을 단풍철에 몰려든다고 한다.11월 첫주 토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청송으로 향했다. 막상 도착한 주왕산은 산이라고 .. 2014. 11. 2.
다큐처럼 리얼하고 애잔한 직장 스토리, 미생(未生) 2013년 최고의 히트 웹툰이던 ‘미생(未生)’이 TVN의 주말 드라마로 평균 시청률 4.6%, 최고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다음에서 연재된 미생은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넘기고 책으로도 50만부 넘게 팔려나간 '국민 웹툰’으로 당시 대한민국 샐러리맨의 심금을 울리며 폭풍 공감을 자아냈는데, 이번 방송 이후 추가로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고 하니 헉..소리 난다. (윤태호 작가님이 부러울 뿐 ㅋㅋ) 전쟁 같은 직장 생활에 대한 입체 다큐를 보는 듯한 리얼한 드라마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싱크로 100%의 캐스팅과 배우들의 호연, 매회마다 빈틈없이 전개되는 탄탄한 스토리에 빠져들지 않을 재간이 없다. 나도 금요일 토요일 저녁이면 TV앞에 붙어않아 어리버.. 2014. 11. 1.
무라카미 하루키 열번째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 베스트셀러 1위의 기염을 토하고 있는 하루키의 10번째 단편집 을 읽었다. 2005년 『도쿄 기담집』 이후 9년 만이다. 역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는 소설가로 무라카미 하루키 만한 사람이 있을까? 하루키는 스물 몇살에 우연히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서른살 즈음에 을 썼다. 하루키의 정식 단편집은 10권이다. 나머지 다른 것들은 모두 출판사에서 짜집기를 해서 내놓은 것이라 번역도 그렇고 편집도 제멋대로이다. 무엇보다 시기별 하루키의 변화를 관찰하려면 순차적으로 읽는것이 좋다. (다음은 일본어판 출시연도 기준임.) 중국행 슬로우보트 1983 - 오후의 마지막 잔디, 캥거리 통신, 중국행 슬로우보트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 콩트집 1983 - 캥거루 날씨(통신.. 2014. 10. 26.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 큰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원에 입원하신지 2주째. 주말에 KTX를 타고 혼자 대구에 다녀왔다. 기차로 왕복 네시간 거리인데 뭐가 그리 바쁘다고 병문안을 자꾸 미뤘는지... 창밖의 가을 햇살이 눈이 아플 정도이다. 혼자서 기차여행이 얼마만인가. 이 소중한 혼자만의 시간에 갓 구운 단팥빵과 향기로운 커피와 하루키의 수필, 스마트폰을 친구 삼아 꿀같은 여유를 보낸다. 어릴 적 한동네에서 함께 살았단 큰집과 우리집은 각별한 사이였다. 아침 저녁으로 마주대하며 내 유년기의 대부분을 함께 한 큰아버지. 아버지도 큰아버지를 아버지처럼 여기신다. 어릴 적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화끈하신 성격의 큰아버지를 무서워한 적도 있었지만, 커서는 마음 따뜻하게 챙겨주시는 걸 잘 안다.항상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시며, 가진 걸.. 2014. 10. 20.
신촌 갤러리 키즈카페 '키즐리'가 특별한 이유 한창 번잡하게 이리저리 뛰어놀 나이인 4~6세 아이를 둔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키즈카페이다. 아이들끼리 가면 엄마들은 수다를 떨며 쉴 수 있고, 아이들은 몸으로 노는 볼풀이나 미끄럼, 회전목마, 간단한 게임이나 소꼽놀이 등으로 두세시간은 너끈히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엄마들 유치원 모임이나 생일파티 장소로 가장 사랑받는 곳이 바로 키즈카페이다. 유료로 엄마들의 여유를 사는 곳!7~8세가 넘어가면 이런 놀이형 키즈카페는 좀 시시해지는가 싶은데 키즈카페가 점점 확산되면서 형태도 다채로워진다. 책과 함께 노는 북카페형 키즈카페나 요리/영어/직업체험 등 체험형 키즈카페, 그리고 전시를 하는 갤러리 키즈카페도 있다. 초등학교 아드님의 친구 모임 차 신촌 갤러리 키즈카페인 '키즐리'를 다녀왔는데 너무.. 2014. 10. 19.
영화 '제보자'가 한국 언론에 하고 싶은 이야기 2005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사건. 당시 내 기억으로도 PD수첩이 괜한 사람을 흠집낸다며 마뜩지 않게 보는 여론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영화는 그동안 우직하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해온 임순례 감독에 대한 믿음과 박해일이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 그리고 유연석이란 청년에 대한 호감(^^)으로 보게 되었다. 사실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영화는 내가 그리 즐겨보는 장르가 아니기도 하다. 보고나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거니와 영화에서 부르짖는 사회 정의가 과연 현실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권력층이나 정치인들은 오늘도 자신의 배를 불리며 지들끼리 다 해먹으며 잘 살고 있으니 말이다. 영화 한 편이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영화의 모티프를.. 2014. 10. 10.
2014 파주 북소리 축제 현장에서 느낀 아쉬움 10월은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꽃 축제, 불꽃 축제, 각종 박람회와 체험 행사로 온통 북적인다. 이런 와중에 우리는 조용하고 한적한 북페어를 찾아보기로 했다. 홍대 와우 북페는 지난해 가봤으나 별게 없어서 올해는 다시 파주로 향했다. 파주는 이제 예술가의 마을인 헤이리와 파주출판도시, 영어마을로 대변된다. 그 중 파주의 서쪽 한강변에 위치한 문발동에는 예술적 감각으로 조성된 파주출판도시(Paju Bookcity)가 자리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의 정식 명칭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로 출판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이 주도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산업단지로 출판사, 인쇄사, 제본사 등 300여 개 업체가 위치해 있다. 내 절친 중 한명도 이 출판도시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 올때마다 넓은 대지에 독특한.. 2014. 10. 6.
201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 축제 직촬 사진 생애 두번째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온 가족이 다녀왔다. 오후 5시 40분경 집을 나서 치킨과 김밥 등의 간식을 챙겨들고 걸어서 6시 40분경 원효대교 남단에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원효대교 못미처 자리를 잡았더니 다리에 가려서 제대로 못본터라 이번엔 인파를 뚫고 좀 더 63빌딩 가까이 진출했다. 매년 가을 63빌딩 앞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올해 영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4개국이 참여해 11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여의도를 찾아 불꽃이 화려하게 만개한 가을 밤하늘을 만끽했다. 지난해 잘 터지지 않던 통신도 잘 되고. 올해도 역시 멋진 음악과 드라마틱한 불꽃이 조화를 이뤄 멋진 불꽃 축제를 보여줬다. 저녁.. 2014. 10. 4.
[영화] 비긴 어게인, 진정성이 만들어낸 울림(2013) '비긴 어게인'은 원스를 만든 존 카니 감독의 두번째 음악 영화이다. 키이라 나이틀리(그레타)와 마크 러팔로(댄)가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싱어송라이터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가 뉴욕의 한 바에서 우연히 만나 거리에서 음반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여주인공 그레타가 다시 시작하기(Begin Again)를 하는 줄거리의 영화다.음악이란 대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음악을 멀리하게 되면 나이를 먹은 거라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젋은이들은 길거리, 지하철, 버스 어디서든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 음악은 바로 그 사람을 드러내는 하나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듣는 사람이나 자신만의 선곡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친밀해지기도 한다. 반대로 .. 2014. 9. 29.
[여의도 맛집] 캐주얼한 버거와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땐 '비트윈 레시피' 여의도 홍우 빌딩은 막강 맛집들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나만해도 10년 가까운 여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점심에 가장 자주 오는 곳이 홍우빌딩일 정도이다. 특히 1층에는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베트남 음식점인 '파파호'가 있고, 그 옆엔 TV에도 자주 나오고 팀 회식으로도 자주 가는 '서궁'이 있다. 코너를 돌아오면 벨기에 스타일의 '림벅와플'과 알 사람은 다 아는 '앨리스파이'가 있다.이곳에 어느날 1층에 새롭게 들어선 모던한 인테리어에 버거-파스타-샌드위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비트윈레시피(Between Recipe)'가 내 눈길을 끌었다. 외관을 봐서는 캐주얼 파스타 집 같은데 이런 위치에 장사가 될까 대뜸 걱정부터 들었다. 1층 밥집들이 주로 김치찌게, 만두, 분식집 이런 꿀꿀한 분위기라서 .. 2014.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