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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만함에 반하다! 페르난도 보테로 : 형태의 미학 콜롬비아 출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1932–2023)가 창안한 '보테리즘'에서 존재감 가득한 인물과 사물을 통해 유머와 따뜻함을 느꼈다. 보테로는 '새로고침 서양미술사2' 책에서 접했던 다채로운 색감과 풍만함으로 확고한 조형 언어를 형성한 라틴 아메리카의 피카소 같은 작가이다. 2015년 예술의전당 전시 이후 1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보테로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페르난도보테로재단과 보테로 연구자 크리스티나 카리요 데 알보르노스가 공동기획해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거쳐 서울에 이른 순회전이다. 보테로 서거 후 그의 작업실 등에서 발견돼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을 포함해 회화와 드로잉, 조각 등 총 112점이 선보였다. 페르난도 보테로가 창안한 대표적인 기념비적 양식 ‘.. 2026. 6. 5.
이석훈 덕후 여행 - 곡성세계장미축제와 담양 죽녹원 대표적인 장미 명소로 꼽히는 전남 곡성에서 열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를 다녀왔다. 2026년에는 5월 22일~31일까지 10일간 열린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열여섯, 장미 사춘기 : 설렘·성장·변화’를 주제로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려 이 일대가 마치 거대한 정원 도시처럼 변신했다.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 일시: 2026. 5. 22.(금) ~ 5. 31.(일) / 10일간- 장소: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일원@gokseong_love -입장료(5천원)를 내고 곡성역 인근 행사장에 들어서면 중앙 분수대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펼쳐진 정원 구조는 유럽식 정원의 질서를 연상시킨다. 장미정원의 강렬한 색감과 달리 주변 밀밭과 어우러진 풍경은 유럽의 한 마을과 닮아 있다.곡성세계장미축제는 야간 개장을 밤 10시까지 운영.. 2026. 6. 2.
성곡미술관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전과 브런치카페 '커먼맨션' 가 열리는 광화문 갤러리 성곡미술관에 오랫만에 다녀왔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성곡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한편, 학술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사립미술관. 기업인이자 교육자, 정치인이었던 고(故) 성곡 김성곤(省谷 金成坤, 1913–1975) 선생의 뜻으로 설립해 신진 작가 공모, 중견 및 원로 작가 전시, 지역 협업, 사회적 의제를 반영한 프로젝트, 국제 교류 등 공공성과 참여를 특징으로 한다. 우리가 아는 에펠탑의 파리 말고 그 관광 풍경 뒤에 숨어 있는 파리 작가가 51명의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사진전으로 공공성이 강한 전시 기획으로 보였다. 기후 위기, 이민자의 삶, 젠트리피케이션, 기후 위기와 도시 농업 등 .. 2026. 5. 31.
[다정한 책생활] 인생의 베일ㅣ서머싯 몸 꽃피는 봄에 시작된 다정한 책생활 17기는 5월말 초여름에 끝이 났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매일 정해준 분량의 책을 읽고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소중하다. 인생의 베일은 얼핏 전형적인 불륜 서사같지만 몸 특유의 철학적 성찰, 입체적인 인물 설계, 서사를 이끌어가는 세련되고 힘 있는 인물묘사, 철학적 성찰 덕에 오래 사랑받는 작품이다.더보기허영과 욕망의 베일을 벗고 사랑과 삶의 의미를 되짚는 러브스토리. 세 번에 걸쳐 영화화되었어요. 2007년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영화 원작이기도 한데요. “마음을 얻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자신이 사랑을 주고 싶은 대상처럼 자신을 만들면 되지요.” 단테의 ’연옥편‘에 등장하는 피아 이야기에 매료된 서머싯 몸이 피아를 .. 2026. 5. 31.
하루키 덕후라면 주목!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난 하루키 덕후라고 자부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국내 최초 대규모 기획전 이 열린다는 소식에 4월부터 얼리예매한 후 5월초에 드디어 다녀왔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플랫폼엘)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놓칠 수 없는 전시회이다. 『노르웨이의 숲』, 『1Q84』 등 40여 개국 이상에서 출간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출간 작품 아카이브. 단독저서 102권, 번역 작품 105권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놓칠 수 없지.내가 20대 초반부터 책으로만 접했던 하루키를 음악, 영상 등의 확장된 감각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나는 참 황홀한 시간이었다. 동명의 마라톤 에세이에서 따온 전시 제목은 딱 이 전시에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2026. 5. 9.
원주 당일치기 '뮤지엄 산' 전시 관람 후기(이배, 안토니 곰리, 제임스 터렐)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푸른 산 꼭대기에 자리한 뮤지엄 SAN에서 열린 ‘숯의 작가’ 이배 개인전《En attendant: 기다리며》에 다녀왔다. 5월엔 계절의 여왕답게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아서 무척 좋았다. 2020년 이후 5년 만에 재방문인데 올 때마다 감동적이다. Museum SAN은 2005년 건축가 안도타다오의 뮤지엄 부지 방문 때 느꼈던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난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 쌓인 아늑함'이라는 인상을 반영해 지은 미술관이다. '산상山上'이라는 고유의 지형에 순응하며 웰컴센터, 플라워 가든, 워터가든, 본관, 명상관(2019), 스톤가든, 제임스 터렐관으로 이어지는 전체길이 700m로 이루어져 주변 자연의 조화로운 어우러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뮤지엄 SA.. 2026. 5. 3.
렘브란트의 걸작을 생생하게!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 후기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최고 수준의 공공 미술관, '톨레도 미술관' 명작 50여 점이 더현대 서울에서 열려 다녀왔다. 16세기 르네상스부터 19세기 낭만주의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유럽 회화 300년의 위대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대규모 클래식 회화전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엘 그레코, 렘브란트, 고야, 터너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하는 천재 화가들의 생생한 오리지널 붓 터치를 눈앞에서 직접 마주하니 가슴이 뛰는구나. 몇백년전 그림이 이렇게 선명하게 잘 보존이 되는구나 놀랐던 지점이다. 개인적으로 예술이 종교나 권력자들의 수단으로 이용된 완전무결한 초상화를 썩 좋아하진 않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일상적인 풍경들이 신선하고 좋았다.100년 역사를 자랑.. 2026. 4. 18.
올 상반기 최고 핫한 '데이미언 허스트'의 죽음과 욕망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6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영국 시각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해 다녀왔다. 지난해 론 뮤익 개인전으로 단일 전시 관람객 53만 명, 2025년 한 해 동안 역대 최다인 346만 명을 기록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데이미안 허스트(Damien Hirst)를 들고 나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작업 전반을 아우르며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시는 죽음과 영생, 과학·의학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욕망, 예술 가치와 시장 논리 등 작가가 탐구해 온 핵심 주제를 조명하며 현대사회의 삶과 가치에 대한 폭넓은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데이미안 허스트 -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데이미언 허스트는 19.. 2026. 4. 5.
애니메이션 고증 200%의 음악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관람후기 어린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명사로 아직도 내 마음 속의 거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연극 무대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니!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힘든 티케팅을 뚫고 다녀왔다. 2002년 국내 개봉한 (Spirited Away)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으로,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하던 주인공 '치히로'는 우연히 신들의 세계에 발 들이게 되고,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의 도움을 얻어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공연은 2022년 3월, 공연 및 제작사 토호에서 창립 90주년 특별 기획.. 2026.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