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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보기1126

맹장염(충수염) 수술 43시간의 기록 내가 맹장염(충수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될 줄이야. 병은 누구에게나 예상치 않은 순간에 날벼락처럼 찾아올 수 있다. 생각해 보니 9년전 출산 이후 병원 입원은 처음이었다. 그때는 출산 후기를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충수염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기록을 재구성해 정리해 보았다. (내가 애청하는 KBS '다큐 3일'을 흉내낸 컨셉 ㅋㅋ) 7/24 PM 7:00 통증 지난 수요일 저녁. 퇴근하고 아드님이 오뎅이 먹고 싶다하셔서 조스떡볶이 들러 떡튀순 포함 4종을 포장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먹고났더니 30분뒤인가부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다. 평소 위가 자주 탈이 나는 나로서는 튀김을 먹어서 또 속이 뒤집히나보다 하고 침대에 가만히 엎어져 있었더니 통증이 바이브레이션되어 점점 아파오는게 아닌가. 끙끙거.. 2014. 7. 27.
2014년 여름, 미도리의 일상 다반사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주말에 비는 안오고 내내 찌는 듯이 덥다. 우리 집 제습기도 에어컨도 바쁘게 돌아가고 밤이면 열대야로 밤 잠을 설치는 본격 여름이 다가왔다.평소에도 운동이라곤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잘 하지 않는데 날씨가 더우니 더욱 야외 운동을 하기 어려워 가까운 안산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한다. 봉수대까지 기껏해야 한시간 거리고 경사도 그리 가파르지 않아 아이들도 가뿐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팟은 바로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우거진 숲길. 어디선가 서늘한 기운에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곳에 돗자리를 깔고 반나절 정도 누워 있다 오고 싶은 기분이 든다. 실제로 그런 모습의 노년층 가족이 자주 보인다. 그래서 여름 밤에는 저녁 식사 후 근처 공원이나 집 앞 건물의 벤치 등으로 산책을 간다. 책.. 2014. 7. 20.
요즘 뜨는 스타들의 블로그, 내 맘대로 베스트 5 SNS에서 이름을 떨치던 소셜테이너들이 블로그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이효리, 아이비, 린, 홍진영, 레인보우 지숙, 정준영, 황정음, 박은지 등 스타들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일상, 취미 등을 공개하며 파워 블로거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연예부 기자들은 이를 놓칠세라 블로그에 근황이 업데이트될때마다 온라인 기사로 쏟아내기 바쁘다. 그야말로 언론의 기삿거리를 제공하는 정보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들의 블로그는 각각 콘셉트와 개성이 담겨있다. 스타들은 각자의 일상공개, 취미생활 공유 등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으로 블로그를 채워간다. 대중들은 스타에 대한 호기심(혹은 관음증)을 충족하고 스타들은 잊혀지기 싫은 심리를 대변해 주니 1석2조, 꿩먹고 알먹고가 아닐수 없다.나도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 2014. 7. 18.
부모님과 주말 소경 - 강서면옥, 해원, 길상사 부모님이 병원 진료차 서울에 2박 3일 다녀가셨다. 연세가 드시니 여기저기 병원 신세를 질 일이 많아진다며 한탄하신다. 병원 진료 후 오랫만에 상경하신 부모님에게 맛난 것도 대접하고 서울 구경도 시켜드리기로 했다. 칠순이 넘은 부모님을 1년에 겨우 서너번 밖에 뵙지 못하는 불효막심한 나인데 며칠 함께 지내보니 새삼 많이 늙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름진 얼굴에 연신 웃음을 보이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 켠이 짠하면서도 따스해진다. 자식이란 게 뭔지.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며 노심초사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이 하루 한번 문안 전화조차 하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폐를 끼칠까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싸아해진다. 나는 여지껏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무엇에 동동거리느라 막상 가장 중요한 .. 2014. 7. 13.
내 인생 최고의 선택, 베스트 오퍼(2014) 내가 이토록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주도면밀한 스릴러 러브 스토리를 본적이 있던가. '시네마 천국'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신작 '베스트 오퍼'는 반전이 숨겨진 매우 치밀한 미스터리물이다. ‘베스트 오퍼’란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 제시액이자, 인생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작품을 만났을 때 제시하는 최고가를 의미한다.보통 영화는 감독을 믿고 선택하는 편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올드먼'역의 '제프리 러쉬'와 배두나의 남친으로 더 유명한 '짐 스터게스'가 '로버트'역을 맡아 배우들이 내 호기심을 먼저 끌었다. (이 영화의 주제가 '호기심'과 맞닿아 있다.)영화에서 최고의 경매사로 등장하는 올드먼(제프리 러쉬)는 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평생을 모태솔로로 괴팍하고 폐쇄적으로 살아온 그의 유일한 취미.. 2014. 7. 7.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도쿄 여행 따라잡기 요즘 난 주말이면 K본부의 리얼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푸욱 빠져산다. 1박 2일 여행 컨셉인 M본부의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제친지 오래다. 육아 전쟁에서 아빠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비슷하지만, 특별한 이벤트 없이 주로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벌어지는 일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의 예능과 차별화된다. 요즘 대한민국의 아빠들은 대부분 좋은 아빠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엄마보다 상대적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보니 육아에서 소외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취지에서 엄마없는 2박 3일동안(실제로는 한달에 한번 뿐이라고 해도)의 실감나는 육아 체험기가 엄마들의 공감을 팍팍 얻고 있다. 특별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 순간 마주치는 일상 속에서 아이를 통해 넘어지고 일어서는 것을 반복하.. 2014. 6. 29.
아이들과의 캠핑을 강추하는 3가지 이유 6월은 캠핑에 최적인 날씨다. 낮에는 햇빛이 쨍해서 물놀이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선선해서 캠프파이어를 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친구네와 지난 해 두번 다녀온 충북 괴산 속리산 자락의 코오롱 캠핑파크에 다시 다녀왔다. 이곳은 최신 텐트 텐트와 루프, 대나무테이블, 키친테이블과 접이식의자 4개, 야전침대 1개, 등걸이, 식기망, 물통, 아이스박스, 미니 테이블, 쓰레기봉투 거치대, 버너, 화로 세트, (휴대폰 충전을 위한) 전기코드선, 에어매트리스와 베개까지 캠핑용품이 '풀 옵션'으로 갖춰진 캠핑장이라 내가 주위 캠핑 초보들에게 적극 권하는 곳이다. 캠핑을 추천하는 이유 1. 아이들에게 놀이를, 부모에겐 자유를! 캠핑을 떠나고 싶어도 수 십가지 준비해야 하는 장비 걱정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가족들.. 2014. 6. 22.
길에서 만나는 별미, 방콕의 주전부리 베스트 7 여행을 할 때 나는 먹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모험적인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빼면 아마도 즐거움이 반감될 것이다. 혼자 다녀온 방콕 여행 사진을 쭈욱 훑어보다보니 현지에서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먹는 것도 분명히 색다른 문화 체험이다. 방콕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다.길거리 음식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지 말 것. 간식 수준부터 국수나 덮밥처럼 가볍게 한끼 때우기에 충분한 것도 많다. 제대로 음식점에 들어가 앉아 먹다보면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조금씩 여러번 먹는 습관이 태국인들이 살찌지 않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가족 여행을 가면 차로 이동하고 일행도 많이 그때 그때 먹고 싶은 군것질을 다 하지 못했는데 혼자하는 여행에서는 어디서나 즉흥적으로.. 2014. 6. 14.
이효리가 파워블로거가 된 비결 이효리 블로그(http://blog.naver.com/hyori79lee)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의 대표 걸그룹의 원조요정에서 섹시 스타로 거듭나더니 SNS 스타로 소셜 테이너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던 그녀가 이상순이라는 의외의 음악인을 반려자로 만나 제주도에 정착을 한 뒤 평온한 신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도 활발히 소통을 해 왔던 그녀이기에 '이제와서 갑자기 웬 블로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녀가 자신의 트위터에 밝힌 이유로 짐작해 보자면, 휘발성이 짙은 SNS에 싫증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블로그로 돌아왔다는 것이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언제부턴가 여기가 조금 좁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서툴지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많이 놀러오세요"파워.. 2014. 6. 7.
내 페이스북 담벼락을 책으로 출판! 블록북 체험기 블로그와 페이스북를 운영한지 어언 6년차이다. 매일 몇번씩 드나드는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그동안 올린 글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다 보니 옛날 포스팅을 복습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야말로 내 인생의 로그(log)가 쌓이듯이 추억들이 켜켜히 쌓여가는 뿌듯한 그런 기분마저 든다. 아..내가 저 때는 저런 생각을 했구나...우리 아이는 저렇게 어렸었나? 그런데 페이스북의 타임라인 1년치를 책으로 받아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리고 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면 어떨까?이런 서비스가 정말로 나타났다. 블록북(BOLLOG BOOK) - 페이스북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블록북'은 지엠공팔이 6월 2일 출시한 페이스북 타임라인 출판 서비스이다. 나도 공저로 책을 써 본 경험이 있어서 내 이름이 박힌 책을 받았을 때의 느.. 2014. 6. 6.
사랑과 소통에 대한 통찰, 올해 최고의 영화 '그녀(her)'(2014) 그녀(her)는 라는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도 상당히 독창적인 데뷔작을 가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연출한 네 번째 장편 영화이다. 여자에 대해서 웬만큼 알지 않고서야 붙이기 힘든 제목 아닌가. 게다가 그녀가 사람도 아닌 OS(컴퓨터 운영체제)라니 ㅠㅠ 그를 그리고 이 영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라는 영화의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가 이혼한 전 부인이란 사실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둘다 지금은 재혼했다.) 이 영화에 등장한 (아름답지만 다소 신경질적인) 이혼한 아내가 소피아 코폴라를 연상시키는 것도 흥미롭다. 이 영화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난해한 과제인 '관계', 그것도 남녀의 관계, 사랑의 본질에 대해 깊이있는 통찰을 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것이 내가 얼마나 고유한 존재인지 확인받고 싶어하는 욕구라.. 2014. 6. 2.
뉴욕타임즈 이노베이션 리포트로 본 올드 미디어의 위기'(원문 유첨) 뉴욕타임즈(NYT)가 디지털 세계의 새 흐름 속에서 느끼는 위기를 분석한 96쪽 짜리 NYT 내부 보고서를 임원진에 제출하고 전 직원에 공유한 사실이 공개되어 잔잔한 파장이 일고 있다. 2009년부터 편집국 내에 '인터렉티브 뉴스팀'을 두고 30여 명의 기자들과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는터라 이번 보고서는 일명 수긍이 가면서도 의외로 다가온다. 2005년 5월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이 창간한 허핑턴포스트는 여러 분야의 전문 필진을 모아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오피니언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뉴스 매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블로그 미디어를 표방한 '허핑턴포스트'는 창간한 지 6년 만에 정통언론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는 뉴욕타임즈 방문자 수를 추.. 201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