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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보기1126

추석에 찾은 고향마을의 가을 풍경 나의 고향은 사과와 포도가 유명한 고장이다. 해마다 명절이나 되어야 두어번 내려가는 먼 고향이었지만, KTX가 생기고부터는 한결 가까워져 마음도 부쩍 가까워진 듯하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찾아갈 고향이 없어서 서운하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쳤는데 이제 그 심정을 이제 할 것도 같다. CANON 100D Lens 18~55mm우리 가족은 결혼 후 10년간 딱 한번을 제외하곤 기차를 고집해 귀경하고 있다. 운전도 피곤하고 사고의 위험도 있어서 어머님이 너무 걱정을 하시기도 하고, 나도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정체없는 KTX가 제일 편하다. 표를 구하기 위해 광클릭을 해야 하긴 하지만.. 해질 무렵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찻길을 가로지를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는데 이 또한 작은 역의 특권.서산으로.. 2013. 9. 21.
아이와 도쿄 문화 체험! 츠키지 시장과 우에노 공원 이번 여름에 아이와 단 둘이 일본 여행을 계획하면서 내가 선택한 곳은 츠키지 수산 시장과 우에노 공원. 시장과 공원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서민들의 생활모습도 그대로 볼 수 있기에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에노 공원은 워낙 유명해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만, 수산시장은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좀 기대가 되었다. 해외 여행을 가면 유명한 관광지를 가보는 것보다 실제 그곳의 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을 방문하기를 즐긴다. 볼거리 면에서는 다소 떨어질지 모르지만,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가공되지 않은 생활인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활력 넘치는 츠키지 시장의 스시 체험매일 어마어마한 수산물들이 거래되는 일본 최대의 수산시장 츠키지 시장. 1m.. 2013. 9. 13.
도쿄 최신 명소, 스카이트리와 스미다 수족관 도쿄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10년 전 내가 갔던 곳은 도쿄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명소들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도쿄에서 전망대를 추천하라면 도쿄 타워가 최고였는데 요즘에는 새로 생긴 도쿄 스카이 트리를 더 추천한다. 도쿄 스카이 트리에는 전망대 외에도 쇼핑몰과 수족관,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해 하루를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특히나,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 시원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 없이 적절한 곳이다. 도쿄 스카이 트리는 우에노 역에서 공원 출입구쪽으로 나와 공원 방향으로 길 건너 셔틀 버스가 가장 편리하다. 파란색의 스카이 트리 셔틀버스는 1시간에 3대 가량 운행되고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요금 어른 200엔, 소인 100엔, 소요 시간 20분) CANON 100D Lens 1.. 2013. 9. 7.
마지막 여름 끝자락, 성큼 다가온 가을 요즘 가을 하늘이 정말 멋지다. 지난 주말에 여의도 공원 분수대에 발도 담그고 연도 날릴 겸 아이와 단짝 친구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 날씨는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싫은 듯 햇빛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높은 하늘과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오늘 가을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아이는 물놀이보다 연 날리기에 더욱 열을 올렸다. 그날 밤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여의도 공원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 간식도 먹고 연을 날렸다. 하늘을 보니 가오리 연이 있었다. 가오리 연은 속도가 장난아니게 빨랐다. 그중에 하나가 나를 위협했다. 그래서 나는 도망쳤다. - 아들의 주말 일기 중에서 CANON 100D Lens 18~55mm,공원에는 카이트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두줄로 된 가오리연(서양연)인데 붕붕 하는 굉음을 내며.. 2013. 9. 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협 멜로, '일대종사' 왕가위가 9년 만에 돌아왔다. 팬들을 질리도록 기다리게 하기로 유명한 이 감독은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라는 걸출한 스타들을 캐스팅해 무려 3년간의 촬영/편집 기간을 거쳐 우리의 애간장을 녹일대로 녹인 채 드디어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중국이나 홍콩 무협 액션 영화라면 질색하는 내가 일대종사를 선택한 건 당연히 왕가위와 양조위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나처럼 무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이라 해도 내가 이 영화를 권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무협 영화이자 애틋한 멜로 영화이기 때문이다. "네 쿵후 실력을 함부로 내세우지 마라. 너의 문파가 최고라 말하지 마라. 쿵후, 그것은 오직 하나의 수직과 수평의 만남." - 엽문의 나레이션 중에서 일대종사(一代宗師)란 각 무술 문파에서 .. 2013. 9. 1.
아이와 도쿄 오다이바를 여행하는 법 여기는 어쩐지 만화 속의 미래 도시같아.바다를 메꾼 평평한 땅에 큼직큼직한 건물들을 툭툭 던져 두고,노을이 지는 해변에는 유람선이 둥둥 떠 있구나.도쿄에서 이렇게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곳이 있다니!참 비현실적이게 한가로운 곳이야.저녁이면 레인보우 브릿지에 색색의 조명이 켜지고 그 앞쪽에는 생뚱맞게 뉴욕에 있어야 할 자유의 여신상이 횟불을 들고 있다니!자, 그럼 우리도 오다이바를 한번 즐겨볼까?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주요 볼거리]오다이바 반나절 코스는 크게 2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Course 1. 오다이바 지역 - 오다이바 해변공원, 후지TV 스튜디오, 레인보우브리지,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 덱스도쿄 비치, 아쿠아시티 오다이바 Course 2. 팔렛트 타운 지역 - 도시.. 2013. 8. 30.
[팥빙수 투어 2탄] 홍대 '힘내라 단팥죽'에 반하다 페이스북에서 심심찮게 타임라인에 올라오길래 눈여겨 봐 둔 홍대 상수역 근처 '힘내라 단팥죽'을 다녀왔다. 나는 평소 단팥죽을 좋아하고 울 아들은 팥빙수 마니아인지라 지나가는 여름의 끝자락을 빙수로 달래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합정역에서 상수역방향으로 가다보면 상수역 4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 바로 앞 대로변에 위치한지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처서도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들선들한 바람에 시댁에서 저녁을 먹고 오랫만에 홍대 근처로 드라이브 겸 디저트 투어에 나선 우리 가족. 이름부터 젊고 산뜻하다 "힘내라 단팥죽" 그 위에 수퍼맨 캐릭터까지.어쩐지 먹고 나면 힘이 불끈 솟아날 듯한 분위기다. CANON 100D Lens 18~55mm 2인용 작은 테이블 4개가 놓인 아주 작은 가게이다. 메뉴는 .. 2013. 8. 25.
아이와 단 둘이 다녀온 도쿄 체험 여행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비행기 밖으로 한 발 내디지자마 도쿄의 더위와 숨이 막힐듯한 습기가 확 밀려왔다. 나도 모르게 '헉'하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가뜩이나 출발 전주터 오래 걷기 힘들어 하는 8살 남자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할 생각에 걱정이 한 가득. 한국에서는 지하철이나 대중 교통을 별로 이용해 보지 않았고 가끔 택시나 타던 아들 녀석이 더운 날씨에 몇 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을 게 분명했다. 혼자였다면 서너군데 일정은 거뜬히 소화했을 텐데 아이를 동반한 여행은 하루 두 곳의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빠듯했다. 총 14개 노선의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도쿄. (미리 공부를 안한 탓에) 노선을 파악하는데만 하루가 걸리고, 읽기 어려운 지하철 역명에 익숙해지는데 또 하루가 더 걸렸다.. 2013. 8. 22.
직진 액션의 쾌감, '설국열차'는 달린다 나는 박찬욱보다는 봉준호를 좋아한다. 이번 영화의 제작자인 박찬욱과 감독인 봉준호가 만났다. 봉준호의 전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은 흥행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다. 나는 그가 '괴물'(2006), '마더'(2009) 등에서 보여준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과 특유의 감성을 좋아한다. 현장에서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빈틈없는 연출과 도처에 숨겨준 복선, 탄탄한 스토리도 내가 그를 신뢰하는 이유다. 그래서 나는 이전에 많은 한국영화 감독들이 헐리웃 진출에서 미지근한 반응을 얻은 것과 달리 봉준호 감독 만큼은 한국을 벗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꼭 좀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설국열차'를 보았다. 권태를 모르는 순수한 액션 스릴러 영화 "Keep your place." - 네 자리를 .. 2013. 8. 17.
아이와 도쿄 여행 다녀옵니다.(8/10~12) 난생 처음 아이와 함께 단 둘이 2박 3일 도쿄 여행을 다녀옵니다. 어느덧 아들이 저랑 둘이 여행을 떠날 만큼 훌쩍 커버린건지...아들과의 첫 여행이라 여러가지로 설레고 걱정도 되고 그럽니다. 아침 9시 출발, 밤 늦게 도착하는 꽉찬 3일 일정 동안 아이와 여러 경험도 하고 친밀한 모자 관계도 회복해볼랍니다. 제대로 일정도 꼼꼼히 검토하지 못하고 가이드북과 일본어 회화 책 카메라 달랑 들고 떠납니다. 일본이라 원전 사건도 있어 어수선하고, 워낙 폭염으로 유명한 도쿄라 여러가지 걱정도 되는군요. 대충 이런 일정을 짜봤는데 가면서 가이드북 보고 확 바꿀지도~ ^^ 혹시 좋은 곳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1일차 - 아사쿠사 - 우에노 공원 - 도쿄 스카이트리 '소라마치' - 스미다 수족관 2일차 - 츠키지 수산시.. 2013. 8. 10.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DSLR 캐논 100D 테스트(음식 편) 일상에서 나는 똑같이 디카를 선호하는 편이다. 긴 여행을 떠날 때는 콘탁스 G2를 갖고 가곤 했는데 가끔 필름이 안나오곤 해 당혹스러운 경험이 많았던 터라 이번 여름 휴가를 앞두고 그동안 미뤄왔던 DSLR을 입양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나에겐 무거운 DSRL은 손에 붙지 않을 것 같아 망설이던 차에 올 4월 새로나온 캐논 100D의 370그램의 초경량 사이즈(와 600D에 뒤지지 않는 성능)에 반해서 이미 맘에 결정은 해두었다. 주위 사용하는 유저들의 반응과 인터넷 사용기도 조사해보니 호평이었다. 지난 7월초 부산 가족 여행에서 마침 파나소닉 LX3이 고장나 서비스센터에 맡기고 나서 바로 '2013 캐논 썸머 페스티벌' 중인 캐논 100D를 오픈마켓에서 주문했다. 때마침 8% 할인 쿠폰 적용해 848,00.. 2013. 8. 4.
셀레는 모험,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2013) 현장 어린 시절 나는 '빨간 머리 앤'의 광팬이었다. 소설 책으로도 읽었지만, 처음 TV를 통해 접한 빨간머리 앤은 1970년대 명작 만화 시리즈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만화 속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마치 내가 앤이 된 듯한 착각에 심취했던 기억이 난다.요즘은 종이만화 대신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인터넷 카툰)이 대세다. 특히, 인터넷 문화의 확산으로 만화가 모바일 날개를 달면서 '웹툰'이 새로운 문화적 현상으로 떠오른지는 꽤 된 것 같다. 만화는 이미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함께 웃고 울고 기대 쉴 수 있는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포털사이트마다 인기 웹툰 작가를 섭외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고, 그 장르와 소재도 무궁무진하다. 판권이 팔려 드라마나 영화화 된 것만 해도 부지기수. 그만큼 스토.. 2013.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