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보기1126 시끌벅적 네 자매의 2박 3일 부산 여행기 경상도가 고향인 내가 부산을 가본 적이 없다는 것은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기차로 한시간, 버스로 두시간이면 닿는 곳이라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잠시 볼 일 보러 들른 적은 있었지만, 본격 휴가로 간 것은 처음이라 어디로 갈까 막막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은 우리 대가족의 첫 나들이이다. 개별적으로 부모님을 따로따로 모시고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한꺼번에 네 자매가 부모님을 동시에 모시고 여행을 간 것은 처음인 것이다. 한해한 해 부쩍 건강이 약해지신 부모님을 뵐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명절에 기껏 하루 이틀 얼굴 비추는 걸로는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어서 더 늦기 전에 가까운 부산으로 가족 여행을 감행한 것이다. 이름하여 네 자매의 외출!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해운대... 2013. 7. 30. 여름 휴가에 갈 만한 부산 해운대 맛집 베스트 5 '아지매~~'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가득한 부산은 그야말로 바캉스 성지다. 여름이면 해운대·광안리·다대포·송정 등 이름난 해수욕장에는 낮이고 밤이고 인파로 북적댄다. 부산에는 맛집이 엄청나게 많다. 매일 먹어도 몇년은 걸릴 정도다. 한국전쟁서부터 전해 내려온 전쟁 음식은 지금 부산의 향토 음식이 되었고, 어부들의 속 풀이 해장국이 명물이 되기도 했다. 해운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맛집 중에서 여러 곳의 검증과 추천을 통해 엄선한 맛집 베스트 5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여름 휴가로 부산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기 바랍니다. 1. 소문난 암소갈비집 - 해운대 한우갈비집은 서울에서도 잘 가지 않는데 부산까지 내려가서 내가 갈비를 뜯게 될 줄은 몰랐다. 명색이 가족 여행인데 회와 고기는 먹어줘야지 .. 2013. 7. 26. [팥빙수 투어 1탄] 압구정 밀탑 방문기 무더운 여름이면 팥빙수와 얼음, 떡과 같은 약간의 토핑이 얹혀진 음식인 팥빙수를 즐겨 먹는데, 올해는 가격이 더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보통 동네 제과점에서 5,000원부터 브랜드 커피숍에서는 최소 7,000원부터 12,000원까지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어딘가에서 밭빙수 가격 규제법이라도 발의해줬으면 하는 하는 바람이 들 정도.)아무리 팥빙수가 한 철 장사에 매장 마진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지만 밥 한그릇보다 비싸니 이건 좀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다. 그래서 어떤 이는 집에 제빙기와 팥을 사서 직접 해먹겠다고 나서기도 한다.중국산 팥 쓰면서 1만원… 밥보다 비싼 팥빙수 문화일보 [경제] 013.07.04 지난 주말 카페베네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affebene)의 .. 2013. 7. 17.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세상에는 두가 지 유형의 인간이 있다. 하루키를 읽는 인간과 하루키를 읽지 않는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 출간 7일만에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난리다. 하루키는 이제 우리에게 한 사람의 작가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자 문화적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64세(1949년생) 노령의 이 작가는 아직도 '노르웨이의 숲' 스무살 언저리 혼란스러웠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이상 하루키 키드가 아닌 하루키 중년이 다 된 나에겐 대행스럽게도. 사실 구성면에서 보면 이 소설은 하루키의 초기작 '상실의 시대'와 흡사한 점이 많다.냉정하면서도 쿨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남자 주인공의 성향도 비슷하고 대학시절 룸메이트로 영향을 받은 남자 친구, 연상의 여자 친구, 꿈속의 섹.. 2013. 7. 14. 골뱅이 파스타에 김치찌게까지, 내 멋대로 야매 캠핑 요리 요즘 캠핑을 제외하면 마케팅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여행, 레저업계, 자동차, 식품업계 등이 캠핑족을 잡기에 혈안이다. 그 중에서도 식품업계는 반조리 식품으로 캠퍼들을 공략하느라 TV에도 '캠핑 요리'코너가 새로 생길 정도로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가족은 6월 초 코오롱 캠핑파크에 두번째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날씨 좋을 때 꼭 친구네 부부와 같이 다녀왔다. 코오롱 캠핑파크는 먹을 것만 챙겨가면 되기 때문에 아직 캠핑장비를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운 초보 캠퍼들에게 적당한 곳이다. 지난 1차 캠핑에는 대충 먹자고 생각하고 바베큐와 모듬꼬치외에는 대충 우동, 라면, 즉석 미역국/육계장으로 때웠는데 다녀오고 나니 편한 것도 좋지만 먹는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이번에는 제대로 .. 2013. 7. 8. 미도리의 가족 캠핑 100배 즐기는 법 캠핑 인구 3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레저 산업이 부흥을 이루더니 요즘은 식품, 자동차 업계에까지 캠핑 열풍이다. 이경규가 진행하는 '힐링 캠프'라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은 누구다 나 알 것이고 최근에는 일밤 '아빠~ 어디가~'에서도 아이들과 아빠들이 시골분교로 캠핑을 가 직접 텐트를 치고 요리 대결을 하는 모습이 TV에 비춰지면서 캠핑 열기는 전 국민에게 확산되는 듯하다. 캠핑장 예약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가까운 노을 공원 캠핑장부터 경기도와 강원도 인근에 캠핑장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서 극성수기만 피해 부지런을 떨면 흡족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곳은 코오롱에서 직접 운영하는 코오롱 캠핑파크(충북 괴산 소재, 서울에서 2시간 30분 소요).4월 첫주에 다녀오고 추위에 된통 감기.. 2013. 7. 6. 그녀들의 브런치 수다, 마카로니 마켓(이태원) 주말 브런치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이나 주부 등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더운 여름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주말까지 밥을 해야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주말 브런치.시원한 통창으로 비치는 햇살과 맛있는 계란 요리, 커피와 달달한 후식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랴. 게다가 설겆이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난다면 조금쯤 비싼 가격의 아침 사치도 부려볼 만하지 않을까?2년 만에 호주에서 날아온 옛 동료 봉선씨, 두 아이의 육아와 여행 블로거 병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린데이님과 나 이렇게 삼총사가 오랫만에 이태원 프렌치 레스토랑 '마카로니 마켓'에서 만났다.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레스토랑과 펍이 모여 있어서 우리 가족도 가끔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다. 이제 브.. 2013. 6. 30. 소셜미디어 위기 대응, 우도할계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소셜미디어가 대세라고 한다. 딱딱한 홈페이지보다 트위터나페이스북으로 고객들과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소셜미디어를오픈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초기 구축비나 전담 인력 없이도 오픈 가능하고 큰 돈이 들지 않는다는 생각에 섣불리 소셜미디어 채널을 열었다가 낭패를 보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는 총알 없이 전쟁터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를 사원급에게 맡기거나 에이전시에 외주를 맡긴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자질이 부족하거나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기업소셜미디어 운영자의 개인적 실수가 기업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업 소셜미디어운영자도 자신의 트윗이나 댓글 한 줄이 곧 소속된 회사의 공식 입장으로 비쳐질 수 있.. 2013. 6. 19. 사랑이 나이를 먹으면 추억이 된다, 비포 미드나잇(2013) 내 나이 20대에는 Before Sunrise.내 나이 30대에는 Before Sunset.그리고 내 나이 40대에는 Before Midnight. 1996년 비엔나를 여행하며 제시와 셀린느의 하룻밤 짧은 사랑을 그린 는 낭만적인 러브스토리의 대명사였다. 그로부터 9년뒤인 2004년 이란 제목의 속편이 파리를 배경으로 등장해 그들은 사랑을 재확인하고 암시를 남기고 사라졌다.그리고 또 9년 뒤 2013년 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결혼을 해 아이들 둔 40대 부부가 되어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무려 18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감독과 배우는 변함 없이 다시 뭉쳐 다시 이야기를 만들었다.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는 2편에 이어 3편에서도 대사를 만들기에 참여(각본)했고, 이것이 사랑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2013. 6. 18.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곳, 천년의 숲 제주 비자림 나이가 먹기 시작하면서 점점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어지는 것인지 여행을 가면 꼭 숲길이나 자연휴양림 같은 곳을 찾게 된다. 어릴 때는 숲이라면 그저 지루한 곳으로만 여겼는데 요즘은 원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나면 엄숙한 기분마저 든다. 나이가 들면 철이 드는 것일까...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건설교통부 주관)로 최고의 아름다운 길로 꼽힌 제주 비자림을 다녀왔다. 비자림은 제주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광지로 그리 잘 알려진 곳이 아어서 지난 해 여름 우리가 찾았을 때 주차장이 한산할 정도로 사람들도 적어서 참 좋았다. 최근 제주도도 이제 관광보다는 힐링을 위해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비자림이나 사려니 숲길과 같은 힐링 숲이 무척 인기가 높다. 울창한 숲 속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비자나무 군락지,.. 2013. 6. 10. 우아한 영드 '셜록(SHERLOCK)'의 4가지 매력 분석 CSI 시리즈와 하우스 정도의 미드만 보던 내가 '셜록'을 보고 영드라는 새로운 장르에 빠져들었다. 남들 다 깨춤추고 오도방정 다 지나고 난 뒤 이제서야 말이다. 영화로 무려 19번이나 리메이크된 흔해빠진 탐정 추리물에 왜 사람들이 빠져드는 것일까? 어릴 적부터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에 푸욱 빠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홈즈'를 잘 알 것이다. 120년 전에 오래된 소설 속 탐정이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그것도 완전 스타일리시한 모던 훈남으로! 영국의 BBC가 마치 오래된 책장에서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던 고풍스런 홈즈를 사냥모자를 쓴 까도남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올레(Olleh) TV에서 한편당 1,000원인 가격을 시리즈별로 2500원에 할인해주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 2013. 6. 6. SF 영화의 결정판,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은 나에게도 추억이 가득한 TV시리즈이다. 1966년 이래 수십편의 작품으로 40년이상 인기를 얻고 있는, 속칭 요즘 인기를 끄는 '미드'의 효시랄까. 그 시절 TV 드라마가 극장판 (1994)에 이어 스타트렉 더 비기닝 (2009)으로 리바이벌되면서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우리에겐 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최고의 히트메이커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2009년 야심차게 선보인 는 미지의 우주를 개척하는 USS 엔터프라이즈호를 중심으로 우리가 꿈꿔온 미래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완벽히 구현해 낸 영화였다. 보는 내내 '아~ 미래의 우주탐험이란 이런 것이구나'하고 머리 속으로만 상상하던 모습을 짜릿한 영상으로 보여준 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스펙터클한 액션도 .. 2013. 5. 3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