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보기1126 고구마를 사면 폐교 위기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요. 얼마 전 예전 직장 동료인 '뽁'양이 뜬금없이 집으로 고구마를 한 박스 보내주었다. 내가 워낙 밤, 고구마, 감자와 같은 구황작물을 좋아하는 터라 반가운 마음에 뜯어보았더니 박스에서 초등학생이 쓴 듯한 삐뚤빼뚤한 편지 한 장이 나왔다. CANON 100D Lens 18~55mm이 편지는 낙성초등학교 5학년 최훈이라는 학생이 쓴 편지였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낙성리 낙성초등학교가 지원금이 끊기고 폐교 위기에 처하자 학교를 살리기 위해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전교생 38명의 작은 학교로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 위기에 처했는데 고구마 농사를 시작하면서 이주하는 가정이 늘면서 학교를 살린 것이다. 학교 운동장 한 켠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직접 수확한 고구마는 지난 해 10월 말 첫.. 2013. 11. 10. 설악의 만추 저 멀리 달아나는 가을을 잡아보려고 설악으로 주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나투어에서 선물로 준 켄싱턴 호텔 숙박권 하나만 달랑 들고 떠난 설악산. 그러고보니 강원도는 아이를 위주로 리조트에 물놀이하러 혹은 겨울철에 눈썰매 타러 줄기차게 다녔어도 정작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은 처음이로구나. 미처 몰랐다. 그동안 아이가 어리니 산행은 엄두도 못 냈고, 아빠도 워낙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니 산에 오르고 싶어하는 건 나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다행히 설악산은 케이블카가 해발 800미터 이상을 올라간다고 하니 이만하면 투덜거리지는 않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다녀왔다. 설악산 정상 정복, 강원도 맛집 순례, 속초 동해안 바다 등등 다른 건 접어두고 오직 설악의 가을 단풍만 만끽하고.. 2013. 11. 4. 5분간 나를 보여줘, 이그나이트 LG의 뜨거운 현장 요즘 강연의 홍수다. TED(테드), 이그나이트(Ignite) 등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공중파에서 세바시나 강연 100도C 같은 프로그램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고정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정도이다. 이런 강연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일까? 발표자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꺼내놓고, 청중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혹은 게으름, 의지박약 등등)을 반성한다. 아..나도 한번쯤 저렇게 치열한 인생 살아보았나 하고 말이다.기업 내에서도 진지하고 딱딱한 강의나 세미나보다는 이런 가벼운 형식의 지식공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그나이트 LG는 올 3월에 이어 가을에도 제 3회 ‘Ignite LG’를 열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12명의 발표자와 120명의 청중이.. 2013. 10. 28. 어린이대공원 상상나라에서 하루 종일 체험하기 미취학 혹은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아이라면 주말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이 많다. 날씨가 좋은 날은 야외 놀이나 공원 등으로 나가면 되지만, 날이라도 궂으면 기껏해야 키즈카페나 실내 놀이터 등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곳들이 워낙 가격이 만만치 않다보니 얇은 지갑 사정으로는 자주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부모와 아이를 위해 지난 5월, 서울시가 영유아·어린이 복합체험시설인 '서울상상나라'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에 신축건물로 들어선 '서울상상나라'는 지하 3층, 지상 3층(지하 2, 3층은 주차장) 규모로 이야기, 과학, 감성, 예술 등을 테마로 한 100여 가지 체험 시설을 갖춘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공간이다. 지하 1층을 포함해 총.. 2013. 10. 27. 가을에 책 읽기 좋은 홍대 북카페 산책 스마트폰이나 패드의 보급으로 이북도 이제 우리 생활 속에 깊숙히 스며들고 있지만, 난 여전히 아날로그 책이 좋다. 새 책을 열고 킁킁거리면서 맡아보는 잉크의 냄새도 좋고, 종이를 넘기는 촉감, 중간중간 줄을 쳐가며 읽어내려가는 맛이 특별하달까. 무엇보단 나는 책들이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뿜어져나오는 뭔가 특별한 빛깔과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나는 여름휴가나 평일에 휴가를 얻으면 꼭 혼자서 북카페를 찾는다. 한가로이 밀린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블로깅이나 SNS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향기로운 커피와 차가 함께 하니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런데 아직 북카페라는 이름을 내걸고 그냥 카페에 책 몇 권 꽂아놓은 채 흉내만 내는 곳이 많다. 진짜 북카페다운 곳을 발견하기 쉽지 않.. 2013. 10. 26.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성'을 불어넣는 법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떠오르는 팬 커뮤니티로 수많은 잠재 고객과 미래의 팬들이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곳이다. 기업 페이스북이 늘어나면서 페이스북 팬들이 모여들만한 독특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기업 페이지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업마다 비슷비슷한 담벼락 메시지를 발행하면서 질적으로는 충실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소통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광고를 비롯한 매스 미디어를 통한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진 기업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1대 1로 접근하는 대화 방식이 그리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트위터나 페이스북 운영 초기에는 마치 친구에게처럼 출근길 인사나 날씨를 묻던 때가 있었다. 기업 페이스북에서 기념일, 휴가, 맛집, 여행, 직장 생활에 대.. 2013. 10. 23. 브런치의 최강자, 이태원 수지스를 선택한 이유 어느 휴일 아침. 매일 내가 만드는 샌드위치와 오믈렛이 지겨워져서 이태원으로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을 하고도 한참을 레스트랑 결정을 하지 못하고 헤맸다. 요즘 브런치 가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면 맛, 가격 모두를 만족하는 곳을 고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낭군님 덕분 -,.-) 그중에서 맛과 양이 보장되고 오픈시간이 9시 30분으로 가장 빠른 수지스로 낙점. 실패없이 너무 안전하게 선택한건가~ 이곳은 서울 가이드북이나 여행지에 아예 브런치 전문 식당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아침 9시 30분이면 문을 열기 때문에 느즈막히 간단한 옷차림으로 와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면 주말의 식사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야호~ 2005년부터 이태원 노란색 간판집으로 이름을 떨쳐온 수지스.. 2013. 10. 21. 2013 여의도 세계 불꽃축제! 가을밤을 수놓다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북 페스티벌, F1 레이싱대회에다가 불꽃축제까지. 여의도 언저리에서 10여 년을 살아왔지만 불꽃축제를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다. 인산인해를 이룬 인파속에서 어린 아이와 함께 중앙 진출을 한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다녀온 이들이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걸어야 한다', '지하철이 안다녀서 엄청 걸어야 한다'는 등 겁을 준 탓에 지레 포기를 하기도 했었다. 올해는 아이도 어느정도 자랐고, 새로 산 캐논 100D의 성능도 테스트해 볼 겸 두 부자를 설득해 불꽃놀이를 가 보기로 했다. 10월 3주에 할때는 날씨가 추워서 고생이었다는데 10월 첫 주로 옮긴 뒤로는 날씨도 선선한게 딱 좋았다. [참고] 한화 블로그- 불꽃축제 명당자리 http://blog.han.. 2013. 10. 8. 가을향기 가득한 홍대 앞 와우북페스티벌 현장 서울/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양대 북 페스티벌은 홍익대 앞에서 열리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과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파주 북소리 2013'이 그것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소문은 출판인들이 낸 것이 틀림없다. 통계적으로는 야외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보다는 방학이나 휴가철인 여름에 책을 더 읽는다니 말이다.어쨌건 가을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주말, 어디 나들이 할 데 없나 하고 눈을 부릎뜨는 가족이 있다면 아이들 손을 잡고 책 놀이터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오늘이 모두 마지막 날이라는 것! 서두르시라~ 나는 집에서 가까운 홍익대 앞 '서울 와우북페스티벌' 현장을 다녀왔다.언제나 좋아하는 거리 홍대에 북페스티벌이 열리면 새로운 활기가 느껴진다. 가뜩이나 주차난인 주차장 골목으로 나올 때는 꼭.. 2013. 10. 6.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인간의 조건' 추천도서 가을이 되면 왜 너도나도 책 읽기에 안달인걸까.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은 차분히 책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지만 야외로 나서기에도 좋아 주말이면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에 갈등하게 된다. 요즘 내가 찾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tvN의 와 KBS의 딱 2개(그러고보니 둘다 나영석PD 기획인걸~)인데 지난 주부터 인간의 조건에서 '책 읽으며 살기'를 주제로 택했기에 유심히 보았다. 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OO없이 살기’다. 그동안 6명의 KBS개그맨들이 휴대폰·쓰레기·자동차·전기·돈·물 등 현대인의 편리한 삶을 영위하게 해 주는 것들을 하나씩 빼면서 불편함과 느림의 의미를 되새겨보곤 해서 아들과 함께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 미션은 뜬금없이 '책 읽으면서 살기'라니 이런 멋진 주.. 2013. 10. 4. 가을로 물든 서울의 공원 벌써 가을이다. 가을 공원은 봄보다 풍성하고 여름보다 직선적이지 않아 좋다. 뜨거웠던 여름 햇살이 물러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가을이 오면 카메라를 든 대한민국의 모든 출사족들도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살인적인 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사진 촬영이 뜸해지다가 선선한 가을이 되면 저마다 가까운 공원으로 짧은 여행에 나선다.가을은 짧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가을 햇살을 채 다 취하기도 전에 서둘러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부지런히 가을 맞이를 가보아야겠다. 가을 공원은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해 놓고 우리를 부른다.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옷차림에 카메라를 집어들고 서울 시내 한 복판에 가을을 맞으러 나가볼까? # 선유도 공원 양화대교 중간.. 2013. 10. 3. 특별한 날 가족모임에 인도 정통 요리집, 여의도 강가 특별한 날, 특별한 가족 식사를 할 만한 장소는 언제나 고민이다. 옆좌석과의 적절한 공간 확보로 대화를 나누기 시끄럽지 않은 좌석 배치에 만족스러운 맛과 거슬리지 않는 적절한 서비스, 그리고 일상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까지.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 집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곳이라면 더욱 금상첨화! 미국에서 도련님이 일시 귀국해서 대접을 할 만한 맛난 집을 찾다가 백만 년만에 여의도 강가를 찾았다. 집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에 아까 말한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니 말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 흠이지만 뭐 자주 그러는 것도 아니니까! 인도는 아직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강가는 '갠지스강'을 상징하는 여신이며 또한 갠지스 강의 인도어 이름이란다.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갠지즈 강은 인도 북부 평원 지.. 2013. 9. 29.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