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Journey251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좋아~ 주말에는 교통 체증이 없이 피곤하지 않을 가까운 교외에 나가 자연을 한껏 들이마시고 사진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작지만 소박한 음식점에서 정성이 깃든 가정식 스타일의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푸른 초록이 가득한 근처 공원에 가면 내 아이가 까르륵 웃으면서 그네나 미끄럼틀을 타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이런 작지만 소박한 행복을 사랑한다. Contax g2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 8. 24. 사진 생활의 위기가 닥치다 최근 나에게 초유의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2006년 6월 이후 3년 간의 사진이 홀라당 날아간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몇 주 전 자꾸 컴퓨터 전원이 꺼지고 리부팅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두번의 전원 코드 교체에도 불구하고 같은 증상이 반복되자 서비스 기사가 아예 파워 보드와 메인 보드를 갈아야한다는 통보를 해왔다. 컴퓨터 산지 2년이 조금 지났는데 좀 어처구니가 없긴해도 하루도 컴터 없이는 못사는 나인지라 12만원의 비용을 들여 교체를 하기로 어렵게 결심했다. 문제는 데이터 백업. 주말에 백업하고 월요일에 픽업해가기로 했는데 주말에 남편이 부지런히 외장 하드에 나에게 폴더를 확인해가며 백업을 하기에 믿고 최종 확인을 안 한것이 화근이었다. 일주일간 컴퓨터 수리가 끝나고 되돌아온지 4일이 지나서야 데이터를.. 2009. 8. 23. 로모 카메라 보상 판매 신청 완료(8/10~9/20) 내가 로모를 구매한 것은 2001년 11월이다. 제대로 된 케이스도 없이 하두 여기저기 굴리고 떨어뜨려서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 걸레가 된 내 로모. 대형 수술도 두번이나 감행하여 수리비만 해도 수십만원이 들어가 어디 팔기도 아까운 내 로모를 보상 판매를 한다기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가격이 사실 그리 썩 좋은건 아니지만 부품이 2010년이면 단종된다고 하니 이 참에 업그레이드도 할 겸. 로모 코리아가 보상판매를 한건 2008년에 이어 두번째. 그동안 몇번이나 새로운 로모를 들일까 고민만 하다가 손때 묻은 로모에 정이 가서 망설였었는데 그리 흔치 않은 기회인 것 같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내 로모의 필름 감는 꼭지가 부러진 상태라 가능한지 1:1 게시판에 문의해보니 괜찮다고 한다. 다행 ^^ 바디와 렌즈만.. 2009. 8. 17. 삿포로에서 삿포로 맥주 축제를 만나다 우리의 이번 여름 휴가지인 홋카이도 여행의 출발점은 일본 5대 도시 중 하나인 삿포로였다. 삿포로(札幌)는 원주민인 아이누족(일본인과 생김새가 달라 말살 정책에 의해 거의 사라졌고 현재는 관광업에 종사한다고 함.)의 언어로 "건조하고 광대한 땅" 이라는데 여름에 제가 가 본 바로는 황량한 느낌보다는 광활한 초원 같은 느낌이었다. 홋카이도 자체 식량 자급률이 98%에 달하고 일본 전체의 식량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니. 삿포로 역을 중심으로 맥주 축제가 열리는 오오도리 공원, TV탑, 홋카이도 대학 부설 식물원, 옛 도청사를 하루만에 돌아보았다. 오오도리(大路)공원의 맥주 축제 삿뽀로 맥주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마침 7월 하순부터 맥주 축제가 한창이었다. 기린, 산토리, 아사히, 삿뽀로 등 4개 맥주.. 2009. 8. 5. 여름 휴가는 꽃과 자연이 가득한 홋카이도 둘째 날은 큐우슈우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팜 도비타 농원과 비에이라는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팜 도미타(Farm Tomita)는 큐우슈우 동쪽으로 4km정도 떨어진 일본 최대 규모의 라벤더 꽃밭으로 7월 중하순이 절정으로 만 개한 광활한 라벤더를 만날수 있었다. 1903년 도미타 도쿠마 여사가 개척하여 라벤더를 재배하기 시작해 이후 손자가 이를 오일 생산, 향수, 비누 등으로 확대했고 80년대에 TV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역시 무엇이건 전파를 타야해 ㅠㅠ 지금은 에센셜 오일과 드라이플라워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지금은 한창 성수기로 대형 관광 버스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홈페이지 www.farm-tomita.co.jp) 비에이는 낮은 구릉으로 이뤄져 있는 언덕 마을로 분지에 옥.. 2009. 7. 31. 아름다운 운하의 도시 오타루를 다녀와서 이번 일본 홋카이도 여행의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운하의 도시 오타루. 홋카이도에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오타루는 비가 내린 뒤라서인지 더욱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청명한 여름 하늘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무척 아쉬웠지만 오타루는 내 기대만큼 작고 운치있는 도시였다. 겨울에는 눈이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쌓인다는 이 작은 도시는 세계 도처에서 온 관광객 -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들 ^^; - 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도 뭐 왁자지껄하지는 않고 조용조용하고 운치가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레브레터'라는 영화와 오연수가 출현한 '달콤한 인생', 그리고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로 유명해진 곳이다. 과거에 청어를 잡아 운하를 통해 물자를 삿뽀로로 운송하던 기지 역할이 쇄락하면서 운하.. 2009. 7. 29. 부모가 자녀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따뜻한 추억일 것이다 - 시드니 해리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한 것은 없으며, 좋은 추억을 가진 아이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하다 - 도스토예프스키 Contax g2 + LOMO LC-A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 7. 23. 나의 세컨드 카메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나는 디카를 좋아하지 않는다. 칼로 자른듯 선명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없다. 몇만 화소 같은 해상도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도 바보 같이 느껴진다. 좀 불편하고 돈이 들지만 필름을 사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셔터를 누르고 결과물을 기다리는 그 설레임을 모두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Contax G2와 똑딱이 카메라 '로모'를 메인으로 쓰고 있지만 그래도 디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특히 블로그를 하면서 증거 데이터를 바로 남겨서 올려야하는 경우가 많고 행사 참가하고 후기 포스팅할 때도 필카는 현상하러 또 가야해 번거로웠다. 매일매일 편하게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은데 휴대폰 카메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현상소가 너무 멀어 일주일에 한번씩 몰아서 가야하는 불편이 가장 컸다. 그러다 사진이 잘 안나오기라도 하면 .. 2009. 7. 14. 오후 네시의 평화 '오후 네시의 희망' - 기형도의 시 '오후 네시의 평화' - 조병준의 산문집 오후 네시에는 아주 특별한 감성이 있다. 오후 네시는 오후 세시나 오후 다섯시보다 조금 더 세밀하고 높은 밀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평소 오후 네시에 난 무얼하고 있나. 평일의 오후 네시는 어딘가 기운이 쏙 빠지는 시간이다. 서둘러 출근하여 반나절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두세 시간 일에 열중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시계는 오후 네시를 가리키고 있는 적이 많다. 이 시간쯤에는 허덕거리던 하루 일과를 돌아보고 진한 커피 한잔이나 동료들과 향기로운 차 한잔을 마주하고 싶어지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시점의 시간은 천천히 느릿느릿, 흘러간다. 오후 네시에는 희망이 있고 평화가 있다. 미도리 블로그를 구.. 2009. 7. 7. 애드 반 데르 엘스켄의 에로틱한 사진집 내가 가끔 들리는 에서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네덜란드 사진 작가의 애드 반 데르 엘스켄(Ed van der Elsken) 사진집을 덜컥 주문했다. 처음엔 표지의 열정적인 키스 장면에 현혹되었다고도 볼수 있지만 박찬욱 감독의 비주얼을 좋아하는지라 그가 어떤 사진집을 좋아하는지도 사실 궁금했다. 보통의 사진집이라면 아주 두껍고 좋은 종이로 가격이 엄청 높은게 많은데 열화당의 문고판은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에 두껍지도 않고 휴대하면서 사진을 감상하기에 아주 그만이라 맘에 든다. 실제로 나는 이 사진집을 토요일 주말 아이와 공원 놀이터에 가서 부드러운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보았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세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치면서 그로부터 얻은 영감으로 영화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탐닉한 주제는.. 2009. 6. 24. 기적같은 순간, '매직 아워' 사진: LOMO LC-A 네온 사인에 반짝반짝 불이 켜진다. '파르스름한 저녁나절'. 영화를 찍는 카메라맨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에 '매직 아워'라는 것이 있다. 해가 진 후에도 몇 분 동안은 그 빛이 남아 있는데, 그 짧은 시간의 빛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 시간에 촬영을 하면 믿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영상이 나오는데, 다만 너무 짧아 아무나 그런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적같은 순간, 그래서 '매직 아워'라고 한다. ----에쿠니 가오리 '차가운 밤에' 작품 해설 중에서.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 6. 13. [기획] 이야기가 있는 멋진 사진 블로그 소개 [기획 발굴] 네이버에 살고 있는 멋진 블로거 3탄으로 멋진 사진 블로그를 모아보았습니다. 네이버에는 사진을 올리기 편하고 개설하기 쉬워서 그런지 특히 사진 작가 블로그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은 사진만 덜렁 올려놓고 자신의 DB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작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합니다. 이같이 스토리가 있는 네이버 사진 작가 몇 분을 소개해 보기로 합니다. 사진을 취미로 한다고 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멋진 블로그들을 보니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 사진가 김주원 http://blog.naver.com/joowon77 김주원의 블로그는 업데이트가 무척 활발하다. 최근 노무현 서거와 광화문, 압구정과 같은 서울 곳곳을 담은 사진이 좋다. 조카인 주진이 사진 도 너무 너무 이쁘다... 2009. 6. 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