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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251

필름 카메라를 들고 경복궁과 삼청동의 봄을 만끽하다 오랫만에 필름 카메라(contax g2)에 필름을 감아 넣고 나들이를 나섰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니 저마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아우성을 치고 있어 카메라를 들고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1,2주 전만해도 황사에 비에 봄이 언제나 오려나 한숨을 푹푹 내리쉬었는데 그래도 자연은 찬찬히 출현 준비를 하고 있었나보다. 경복궁으로 가서 근위병 교대식도 주혁군과 같이 재밌게 구경하고(매 시간 정각) 어린이 박물관에서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체험도 하고 보부상 전시회도 구경했다. 가까운 거리의 삼청동 길로 나서 점심을 먹고나사 봄 맞이 쁘띠 스카프도 하나 장만하고나서 달달한 허니 브레드로 디저트를 먹고나니 주말의 평온한 만족감이 가득 밀려온다. 날은 쌀쌀해도 더디다해도 그렇게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었다... 2010. 4. 11.
아직 차가운 초봄, 꽃과 함께 한 나의 출근길 아직은 아침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는데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춰서 그런지 벌써 봄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매일 아침 지나는 길이지만 꽃이 피는 모습이 하루가 다르다. 벚꽃과 산수유, 개나리, 목련~~ 아~~ 이제 정말 봄이구나~ 예년보다 더딘 개화로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 축제도 이번 주말 예정이었다가 연기되었단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는 벚꽃길을 찾아 나서봐야겠다. 심규선 - 좋은아침.mp3 LUMIX LX3 [관련 글] 2010/04/04 - [Photo Essay] - 법정스님의 길상사를 다녀와서 2010/03/27 - [Photo Essay] - 황사로 답답한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2010/03/20 - [Photo Essay] - 주말 대학로 탐방- '가루야 가루야'와 '코코 이치방.. 2010. 4. 9.
법정스님의 길상사를 다녀와서 얼마 전 입적하신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성북동의 길상사를 다녀왔다. 그분의 생전 업적은 잘 모르지만 책으로 그분의 맑은 글 보시를 접하고 감명받던 사람 중 한명으로서 한번 찾아뵙고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길상사에는 주말이라 스님을 찾는 사람들로 오전부터 북적이고 있었다. 가족들, 불자들, 외국인까지 스님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고 있었다. 서울 시내에 자리한 절 같지 않고 고즈넉하고 깨끗한 길상사도 한바퀴 둘러보고 이미 바짝 다가온 개나리로 봄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스님의 책은 '맑고 향기롭게'라는 사단법인에서 연말까지만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니 구입하고 싶은 분은 서두르시기 바란다. LUMIX LX3 [관련 글] 2010/03/20 - [Photo Essay] - 주말 대학로 탐.. 2010. 4. 4.
황사로 답답한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벌써 3월말인데 눈이 오질 않나..변덕스런 날씨에 벚꽃놀이는 커녕 아직도 두터운 옷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황사 때문에 야외로 나가지도 못하다보니 요즘은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매주 가게 된다. 지난주는 무려 5시간이나 보냈다. 사람들 구경하고 먹고 책도 사고 쇼핑하고 머리도 깎고 장보고 그러면 시간이 금방 지난다. 이번 주도 우리 가족은 역시 황사 때문에 타임스퀘어로 갈 것 같다. 요즘 세대들이 대형 몰 안에서 원스탑으로 해결하는 '몰링'이 라이프스타일의 대세라는데 우리도 그런 트렌드에 합류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오늘도 몰링하러 간다~~~~ LUMIX LX3 [관련 글] 2010/03/20 - [Photo Essay] - 주말 대학로 탐방- '가루야 가루야'와 '코코 이치방' 2010/03/.. 2010. 3. 27.
화창한 봄날에는 동물원에 가자 지난주부터 날씨가 제법 화창하고 따뜻하여 아이와 함께 공원으로 연을 날리러 가거나 멀리 동물원을 다녀왔다. 항상 과천 대공원만 가다가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에버랜드를 다녀왔는데, 동물원만 보면 규모나 자연 경관이나 과천이 더 나은 것 같다. 역시 국립의 스케일! 물론 다니긴 좀 다리가 아프지만. 결혼 8주년이 끼어 있었는데도 이젠 여행이고 선물이고 별 기대도 없다. 평화로운 햇살, 한가로운 나들이,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운 커피만 있다면 무얼 더 바랄 수 있을까.... LUMIX LX3 [관련 글] 2009/03/19 - [Bookmark] - 동물원에 가기 2007/11/29 - [Photo Essay] - 어린이 동물원에 가보셨나요? 2010/03/02 - [Photo Essay] - 난생 처음 본 타.. 2010. 3. 8.
용기있는 그녀의 멋진 결혼식 오늘은 그녀의 결혼식. 성장 환경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는 것도 쉽지 않는데 거기에다가 언어도, 인종도 다른 남자와 결혼해 타국으로 떠난다. 그녀의 결혼은 어떤 느낌일까 나로서는 쉽게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의 결혼은 결혼식보다 더 무겁고 의미가 깊다.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병인 마음 예쁜 그녀이기에 그녀의 용기가 정말로 부럽고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마크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인연으로 평생 잡은 손 놓지 않기를. 그리고 오랫동안 행복하기를 바란다. Contax g2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의거해 사용할 수 .. 2010. 2. 24.
부모와 아이가 모두 신나는 한반도의 공룡 탐험전 지난 12월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반도의 공룡' 전시회를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주말에 자녀들과 함께 다녀오면 좋을 듯해 소개해본다. '한반도의 공룡'은 EBS와 민병천 감독의 올리브스튜디오가 손잡고 만든 '한반도의 공룡'은 8만 년 전 백악기 한반도를 무대로 타르보사우루스, 테리지노사우루스, 벨로키랍토르 등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들의 모습을 순수 우리 기술로 재현해낸 역작. 우리 가족은 셋다 열광한다. '점박이'라는 이름의 타르보사우루스를 주인공으로 공룡의 일생을 그렸는데 캐릭터가 공룡임에도 불구하고 감정 이입이 물씬 되는 감성적 다큐다. 8개월 정도의 제작 기간과 총 5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되었으며, 대한민국의 컴퓨터그래픽 기술만을 이용해 만들어졌다니 뿌듯하다. EBS는 보통 1%를 인기.. 2010. 1. 30.
'아빠 어렸을 적 학교 가는 길' 전시회를 다녀와서 나의 어릴 적 학교 가는길은 참으로 많은 난관이 있었더랬다. 시골 비포장 도로를 30여분 걸어가서야 학교가 보이는데, 추운 겨울이면 허허벌판에 아무런 바람막이도 없는 길을 언니,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끝도 없이 뻗은 길을 하염없이 걸었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학교 가기 싫다면서 되돌아와서 아버지의 자전거를 타고 다시 학교에 등교하기도 했던 작고 철없는 여자아이. 그런 내 모습을 반추해볼 아주 적절한 전시회를 다녀왔기에 소개해보기로 한다. 이름하여 '엄마 학교가는 길'. 라디오와 전화기, 각종 군것질거리, 연탄 등 우리 아이가 직접 체험해보기 어려운 '아~ 옛날이여'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묘하다. 참..세상 많이도 변했다~~ 전시 장소: 북서울 꿈의 숲 개장 기념 전시회 전시 기간: 2009년 .. 2010. 1. 11.
눈 오는 날에는 아이가 가장 신난다 새해부터 아침에 눈이 소복히 내려서 무슨 축복이나 내린 듯 기분이 무척 좋다. 날씨도 포근한게 나가서 눈 싸움하기도 적절해 저녁 나절, 아이는 아빠가 사온 눈썰매를 끌고 공원으로 나섰다. 사람 하나 없는 여의도 공원에서 우리끼리 눈싸움도 하고 발자욱도 남기고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노느라 신이나서 추운줄 모르고 뛰어다니는 아이와 달리 나는 장갑도 없이 덜덜 떨고 추워죽는줄 알았다는 -,.- 그러고나서 저녁으로 먹은 황태 미역국. 그리고 카푸치노 한잔의 행복. LUMIX LX3 우연히 집에서 굴러다니던 1년 전 필름을 현상해보니 너무 어린 녀석이 있었다. 저 윗도리도 벌써 작아져서 못입는구나...아이는 부모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 빨리도 큰다. [관련 글] 2009/12/27 - [Photo Ess.. 2010. 1. 3.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스케이트장에서 신나게~ 워낙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우리 가족이지만 오늘만큼은 북적이는 곳에서 섞이고 싶어서 시청 앞으로 나갔다. 가는 길에 조금씩 날리던 눈발이 어느새 도착하니 비처럼 후둑후둑 쏟아지고 있었다. 얼마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는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시청 앞에는 조명을 건물에 쏘아대며 쇼를 하고 있었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과 연인들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주 작은 스케이트 장은 오늘 내로는 모두 예약이 마감되어 아예 탈수도 없어 주혁군은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다음날 북서울 꿈의 숲의 스케이트장을 찾아 실컷 놀았다. 이렇게 신나게 웃는 주혁군은 처음 본다. 역시 아이들은 몸으로 놀아줘야하는구나. 이녀석에게 어린 시절은 신나는 추억으로 기억 되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완전 봉사 모드OTL) L.. 2009. 12. 27.
헤이리 어린이 서점 리브로와 퍼머스 테이블의 만찬 어제는 늦은 오후에 몇 달만에 헤이리 나들이를 나섰다. 입구부터 한바퀴 돌아오니 없던 종합 티켓 매표소가 생기고 새 건물도 많이 보이고, 파충류 공룡 박물관도 생겨서 많이 상업화다 된 모습이다. 오늘 우리는 요즘 부쩍 도깨비 민화 스토리에 빠져있는 주혁군을 위해 아빠가 옛날 옛적에 책들을 사러가기 위해 어린이 서점 '리브로'를 들렀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파머스 테이블에서 파스타를 먹기 위한 목적도 빼놓을 수 없지 ^^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흠뻑 즐기고 책 구경도 실~컷 하고 이케아에 들어서 예쁜 소품도 몇개 사고 흠흠..즐거운 주말 나들이! LUMIX LX3 [관련 글] 2009/12/06 - [Photo Essay] -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정동길 주말 나들이 2009/11/16 - [Photo Essa.. 2009. 12. 13.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정동길 주말 나들이 요즘엔 주말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종종 가게 된다.(여기가 뉴욕인가 -,.-) 신세계에서 영등포 상권을 아주 휩쓸어버릴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타임 스퀘어에는 정말 없는 게 없어서 나도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다. 신세계 백화점과 타임 스퀘어 지하의 식당가, 1층의 자라와 망고 매장 그 옆의 NINEWEST 매장, 그리고 2층의 Baby GAP, 지하의 딸기가 좋아, 그리고 이마트. 그 중에서 내가 발견한 2층의 무인양품(無印良品)이란 곳이 내겐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일종의 잡화상 같은건데일본 브랜드인데 질도 좋고 디자인이 심플한데 가격이 무척 싸다. 게다가 밥그룻부터 신발에 옷까지 없는 것이 없다. 쇼핑하고 커피마시고 영화보고 맛난거 먹고~~ 아~~ 맨날 그렇게 살면 좋겠다. 아니..좋을까? .. 2009.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