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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의 희망' - 기형도의 시
'오후 네시의 평화' - 조병준의 산문집
오후 네시에는 아주 특별한 감성이 있다.
오후 네시는 오후 세시나 오후 다섯시보다 조금 더 세밀하고
높은 밀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평소 오후 네시에 난 무얼하고 있나.
평일의 오후 네시는 어딘가 기운이 쏙 빠지는 시간이다.
서둘러 출근하여 반나절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두세 시간 일에 열중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시계는 오후 네시를 가리키고 있는 적이 많다.
이 시간쯤에는 허덕거리던 하루 일과를 돌아보고 진한 커피 한잔이나
동료들과 향기로운 차 한잔을 마주하고 싶어지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시점의 시간은 천천히 느릿느릿,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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