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Story242 실망은 없다! 현실보다 더 생생한 영화, '부당거래' 류승완 감독을 좋아한다. 다찌마와리부터 아라한 장풍 대작전까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과장되고 때론 리얼한 액션 장면은 이 영화에 없다. 대신 숨쉴틈 없이 꽉 짜여진 스토리가 있고, 타협하지 않은 치밀한 각복이 있다. 액션이 없어 서운하지만 그전보다 훨씬 더 세련된 류승완식 영화가 탄생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없는 범인을 만들어내는 경철 최철기(황정민)은 윗선의 회유와 압력으로 건설사 사장인 스폰서 장석구(유해진)을 이용해 무고한 용의자를 조작한다. 이를 캐는 검사 주양(류승완)도 기업의 스폰서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 영화 내내 황정민과 류승완은 서로의 약점을 꿰차고 먹고 먹히며 필시적인 맞수의 대결을 팽팽하게 보여준다. 야비한 역이 잘 어울리는 황정민은 이번에 감정을 억누르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자신의.. 2010. 11. 15. 한강 야경을 즐기려면 잠원 지구에 가자! 내가 좋아라하는 네이버 블로거 잠든 자유님의 포스팅(http://blog.naver.com/photo_nc2u/70022858929)에서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잠원 지구의 야경이 생각나 추석 연휴 한가한 도로 상황을 핑계로 먼 야간 드라이브에 나섰다. 사실 낮에 외출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세 가족이 번갈아가며 낮잠을 자는 바람에 저녁 시간이 지나서야 나설 수 있었던 것. 야경을 어디가서 볼까 고민하다가 자주 가던 남산이나 북악산 말고 한강을 보라 나서기로 했다. 요즘 블로거 간담회 장소와 선상 웨딩장소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곳 중의 하나인 한강 잠원지구 프라디아(FRADIA)에 다녀왔다. 추석 전 연휴라 그런지 한산한 88올림픽 도로를 살짝 창문을 때리는 부슬비를 뚫고 영등포와 잠원을 왕복 30분.. 2010. 9. 20. 타임스퀘어에서 가족 모임을 하신다면 오리옥스! 명품 브랜드조차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는 쇼핑의 불모지인 영등포에 새로 생긴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에 가깝다보니 자주 가게 되는데 주말이면 거의 여기서 지내게 된다. 밥먹고 영화보고 쇼핑하고 머리 깎고 책 사고 커피 마시고 이마트에서 장보기까지...원스탑으로 해결이 된다. 내가 즐겨찾는 매장은 주혁군 옷은 Gap 키즈에서 내 옷은 ZARA와 망고, 구두는 나인웨스트 그리고 눈요기하기 좋은 명품 매장들. 가끔 심심하면 타로점도 본다. 그야말로 패밀리 몰링이다. 얼마전에는 가족 회식까지 여기에 했다. 4층에 아한타이(태국), 스타차이나(중식), 한일관(한식), 템포 콰드라토(이탈리안) 그리고 뷔페로는 오리옥스가 있다. 오리옥스는 LG계열사인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음식의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퀄.. 2010. 9. 9. 꿈의 미궁을 쫒는 모험, 인셉션(Inception, 2010) 나를 무척 혼란스럽게 했던 메멘토(2000)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이라는 필모그래피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극장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던 영화 인셉션(Inception, 2010). 여름 휴가의 마지막을 이 영화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목동 CGV로 고고!! 매트릭스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후 최고의 상상력과 빼어난 스토리라인으로 나를 무장해제시킨, 오랫만에 볼만했던 영화. (그나저나 디카프리오가 나와 동갑이었다니..이젠 중년을 바라보는 그를 보니 세월이 무상하구나...쳇) 블럭 버스터라면 무조건 때리고 부술것이 아니라 이정도 스토리는 갖춰야하지 않을까?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무척 꼬여있다. 개인적으론 뻔한 줄거리보다 좀 꼬인게 있어 보이고 좋다. 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2010. 8. 16. 시원한 여름에 한강 물놀이 가자!~ 어린 시절 물놀이에 대한 추억은 누구가 한번쯤 기억할 것이다. 나의 경우만 해도 과수원이 있던 어린 시절 강가에서 동네 친구 오빠 언니들과 뛰놀던 기억이 선명할 걸 보면 물놀이에 대한 향수는 꽤 치명적인듯하다. 한강 뚝섬은 70년대 시민들의 인기 피서지였는데 80년에 들어서면서 수영장 인근에 있는 상수원 취수장의 오염을 우려한 서울시가 뚝섬수영장을 폐쇄키로 하면서 문을 닫고 광나루 수영장을 복원해 공개했는데 인기가 시들하자 83년부터는 광나루 수영장도 폐쇄되면서 서울 한강 본류에서 수영을 한 마지막 사람들이 되었다. 한강 마지막 물놀이 추억은 기억의 저편으로 이제 청계천은 복개됐고 미나리꽝 채소밭엔 아파트가 들어섰고 잠실 영동의 뽕나무 배나무 밭이 아파트 숲이 되면서 뚝섬에 물 나들이 가던 추억도 기억의.. 2010. 8. 8. 미리 본 아이언맨 2의 세가지 관전 포인트 전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캐릭터 군단과 할리우드 최강의 캐스팅, 놀라운 액션과 볼거리로 폭발적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압도적 1위를 를 어제 용산 CGV시사회장에서 보고왔다. 2008년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킨 '아이언맨'이라고 하지만 사실 난 1편을 보지 못해서 2편에 대한 기대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내내 오~~~ 하고 터져나오는 감탄을 막을 수 없었으니 첨단 IT기기들, 액션, 로봇, 미인, 유머까지 골고루 갖춘 흥행성 100% 영화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이너리티리포트 이후 최고의 볼거리라고 생각함.) 도발적인 매력의 매력 비서! 스칼렛 요한슨 나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보였던 그녀의 감성적이고 조용한 매력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녀는 매우.. 2010. 4. 29. 배두나의 공기인형을 보고(2010.4.23) 배두나는 내가 탐구하는 몇 안되는 배우 중 한사람이다. 그녀의 독특한 필모그래피도 그렇지만 배두나라는 인간 자체에도 관심이 많아서 싸이월드(http://cyworld.com/g2lover)를 자주 들락거리며 고양이처럼 무심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 적이 있다. 내향적인 성격, 혼자 생각이 많고 혼자서도 잘 놀고, 친한 친구도 몇 없고, 사람도 가리고 또 하나에 무섭게 집착하고 또 싫증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이번 영화는 배두나의 팬이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봉준호 감독을 통해 러브콜을 보내 성사되었다고. 이미 에 이어 벌써 몇번재 일본영화라서인가 영화 속 일본어 발음이 예사롭지 않게 자연스럽게 들린다. 역할이 말을 배우는 인형이다보니 처음에 좀 어색해도 괜찮고 뒤로 갈수록 대사가 많아지긴 해도 내.. 2010. 4. 24. 김연아와 직접 찍은 2년 전 사진을 꺼내보며 오늘 온통 포털을 도배한 김연아 기사를 기분 좋게 읽어보다가 갑자기 '아! 맞다. 내가 김연아랑 찍은 사진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무려 2008년 4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년전에 내가 포스팅한 것이 있더라. 짠!!! 2008/04/18 - Art DIOS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 당시 동영상 인터뷰도 같이 진행했는데 항상 엄마랑 같이 움직이면서 아주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말하고 행동하던 어린 소녀 같은 연아가 기억난다. (당시 18세였겠군..) 영상을 보니 그때만 해도 얼굴이 통통한 느낌인데 20대에 접어든 요즘은 젖살이 빠져서 아주 숙녀같은 느낌이 든다. 그나저나 이번 연아의 메달 획득으로 연아가 광고 모델인 삼성과 현대와 같은 회사들은 아주 신바람이 났겠다. 심지어 광고도 하지.. 2010. 2. 27. 파스타가 있는 소박한 카페 - 제니스 카페와 카페 포토 요즘 장안의 화제인 이선균 쉡과 공효진의 럽스토리가 맛있게 익어가는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를 보곤 스파게티에 대한 나의 열정이 후끈 달아오른다. 심지어 MBC트위터(http://twitter.com/withMBC)도 팔로우했다. ㅎㅎ 파스타는 원래 '인파스타래리'라는 이탈리아말에서 온 것으로, 밀가루를 물과 반죽한 것의 총칭인데, 우리가 보통 스파게티라고 흔히 부르는 얇은 면은 펜네, 페투치네, 스파게티와 같은 파스타의 한 종류이다. 한국에서 파스타를 한끼 식사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에피타이저와 메인 사이에 먹는 아주 가벼운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한때 스파게티를 좋아하여 한때 홈페이지의 테마를 하루키와 그 속의 스파게티로 설정하곤 소설속의 스파게티, 영화속의 스파게티, 장안의 맛있다.. 2010. 2. 18. 영화 속 두 남자의 기묘한 동거, 의형제 제목부터 사내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의형제'라니 이건 너무 촌티나지 않나..요즘은 어째 TV버라이어티부터 영화까지 온통 남자들 뿐이야하면서 궁시렁거렸다. 게다가 소재가 '간첩 박멸'이라니.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소재는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히트를 통해 한국 영화에서는 이미 진부한 장르 영화가 아닌가. 그런데 의외다. 이번 설을 지나면서 개봉 2주만에 벌써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니는 소식이 들려오는 걸 보니 무사히 차별화에 성공하며 흥행 성공작으로 사뿐히 안착한 것 같다. 나도 설 연휴 마지막날 타임스퀘어 CGV에 예매를 하고 오랫만에 데이트를 하러 갔다. '영화는 영화다'로 충무로에서 합격 점수를 얻은 장훈 감독 생애 두번째 영화인것 치고는 참으로 영리하게 잘 빠진 영화다 싶다. 나.. 2010. 2. 17. 햇살 좋은 날, 나의 생일 하루 지난 토요일은 내 생일. 나이를 먹을수록 그리 반가운 날은 아니지만, 이날만은 내가 유세를 할 수 있는 날이라 좋다. 이날은 밥하기를 거부하고 폐업 선언을 하고 외식으로 하루를 때운 날. 간단히 아침 겸 점심으로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파크 카페'를 찾았다. 몇번 와 본 바로는 가격치곤 음식이 그리 훌륭하진 않지만 2층에 위치해 햇살이 따스하고 공원히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여유즐기고 싶어서였다. 아~ 그러나 아뿔싸. 호텔 장기 투숙객이 많아서인지 단체 손님들이 창가를 모두 차지하고 있어 안쪽 테이블에 앉을수밖에 ㅠ 이럴줄 알았으면 지하 1층의 올라나 갈 것을 흑흑...비즈니스 미팅을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 남편이 생일 선물로 아이폰을 사준다고 하는데 통신료도 그렇고 트위터 중독될까봐 겁나.. 2010. 1. 19. 한국 모던 락의 전설, 이승열의 '비와 당신' MBC에서 매주 수요일 밤 12시 35분에는 진짜 음악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인 (연출 이흥우·박석원)가 방영된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EBS '스페이스 공감'과 함께 공중파의 몇 안 되는 고품격 음악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1회인 2008년 11월 26일 첫 초대가수를 기억하는가.(1회 다시보기) 94년 데뷔해 한국 모던락의 전설로 남은 그들이 2집 발행 후 해체한 뒤 각자 영화음악과 솔로가수로 활동하다가 13년만에 다시 뭉쳤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흥분하고 있다. 나는 '라디오 스타'에서 한물간 가수로 등장한 박중훈이 부른 바로 그 노래. 특히 이승열은 한국의 U2라고 불리는데 그의 목소리는 힘있는 저음과 깨끗하게 뻗어가는 고음처리가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울림을 전해주는 매력이 있다. 요.. 2009. 12. 3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