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Story236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화 상실의 시대를 보기 전에 1987년 첫 발간 후 36개국에서 1100만부가 팔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의 개봉이 4월 20일인줄 내가 모르고 지나다니! 아뿔싸. 이 블로그에 상실의 시대 영화화에 대한 미도리의 기대(2009/05/21)라는 포스팅을 한 지 꼬박 2년이 걸려서야 한국에서 개봉한 것이다. 아~ 이 블로그의 주제와 내 닉네임의 출처인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을 나는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말이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클까봐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왕가위 감독이 '상실의 시대'를 영화화하겠다는 것을 거절한 바 있는 하루키는 트란 안 훙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영화를 허락했고,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가 영역본에 얼마나 까다로운.. 2011. 4. 23. 난생 처음 위경련을 일으키다 아무래도 이 나이에 새벽 4시 출근에 밤 11시 퇴근은 무리였다. 몸이 바로 반응했다. 페이스북에 위경련이라고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시고 위에 좋은 음식을 알려주신 분도 있었다.(냉장고에 붙여놔야지..) Midori Jung 어제 무리를 했는지 새벽에 배가 아파 잠이 깼다. 위염이 도졌나해서 아침에 병원을 가보니 위경련이란다 ㅠ 링커 맞고 약먹었는데도 아직도 마이 아프다..3일간 물과 죽만 먹으라니 ㅠㅠ 페친 여러분~~ 위에 좋은 음식이 머가 있나요? 어떤 분은 나의 체질까지 진단해주시질 않나 쉬라는 둥 쾌차하라는 둥 리플을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 페친들에게 감동했다. 심지어 우리 남편까지도 뚱하니 '맨날 일욕심 내니까 그렇지!!'라며 나에게 핀잔을 주는데 말이다..흑........ 심규석 저희.. 2011. 2. 18. 세련된 감성의 인디밴드 '짙은' 스탠딩 공연을 다녀와서 평온한 토요일 점심 무렵. 울 회사 사운드 디자이너인 박선임이 문자로 홍대에서 오늘 '짙은'의 스탠딩 공연이 있다며 오라는 연락을 받고 져녁 7시까지 V홀로 향했다. 온통 20대 뿐인듯한 사람들 사이에서 늙은 내가 2시간 동안의 스탠딩 공연을 견딜수 있을지 첨부터 걱정 한가득. (가뜩이나 요즘 주혁이 안아주느라 허리도 안좋은데..에구에궁..)생각보니 나는 매일 '짙은'이 불러주는 옹달샘 모닝콜에 아침에 눈을 부비며 잠을 깨고,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괴성의 남자는 귀농한 친구라고 ㅋㅋ 애교어린 목소리의 여성은 타루!) 또 이사람의 목소리로 부른 '영원히'라는 멜로디로 전화가 온것을 알게 된다. LG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분의 목소리가 귀에 익을 것이다. 파스텔 뮤직과 LG전자 사운드팀의.. 2011. 1. 30.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 배우 장동건을 만나다 장동건은 우리 세대에게는 그야말로 미남의 대명사요, 흔들림없는 스타이다. '우리들의 천국'을 통해 청소년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고, '마지막 승부'에서 심은하와 출현해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각종 CF를 섭렵하던 그가 갑자기 '해안선'이란 영화로 우리를 찾아왔을 때 나는 몹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 잘 생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두려움과 분노로 가득찬 얼굴은 무척 낯설었다. 이후 그의 변신은 계속됐다. 영화 '친구'에서 거친 사투리로 경상도 남자를 소화하더니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해 당당히 국민 배우로 우뚝 섰다. 게다가 온 국민의 연인이었던 그가 지난해 5월에는 영화 '연풍연가'에서 만난 고소영과 결혼해 잘생긴 아들까지 두고 있으니 정말 고소영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일까 ㅠ.. 2011. 1. 27. 죽을 각오로 덤비는 하드 보일드 영화 '황해'를 보고 12월 22일 개봉한 황해의 인기가 뜨겁다. 근데 영화는 참 불편하고 또한 불친절하다 사회적 부패나 비리를 주로 다루는 '사회파 감독'인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 콤비가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액션씬이 좋지만 결말은 맘에 들지 않는다. 나는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을 신뢰하고 보는 편인데 추격자가 참 신선하고 좋았기 때문에 황해를 다시 선택했다. 역시 감독이 신뢰하는 배우와의 만남의 역시 결과물이 좋은 것 같다. 하정우는 영민하고 본능적인 감각이 좋다. 김윤석은 스스로 이 캐릭터가 정말 맘에 든다고 할만큼 개성강한 캐릭터다. 황해를 건너온 두 남자, 하정우와 김윤석 추격자를 봤을때 느꼈던 그 집요함, 악착같음, 날것의 이미지, 하드보일드 폭력의 이미지가 추격자와 그대로다. 중국계 한국인을 뜻.. 2010. 12. 30.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본 후 남은 4가지 교훈 이제 스마트한 광고주들은 신상품의 출시를 알리기 위해 비싼 광고를 특정 매체에 싣는 것보다 충실한 팔로워들의 RT나 다정한 페이스북 친구들의 LIKE를 훨씬 더 선호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확실히 소셜 열풍으로 휩싸여있다. 보이지 않는, 그러나 확연히 보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 바로 소셜 네트워크가 가져온 혁명적인 변화다. 그 중심에 서 있는 26세에 기업가치 58조, 가입자 5억명을 가진 세계 최고 갑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페이스북이란 걸 도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서비스를 고안해냈을까 하는 것이 궁금해서였다. 내가 만일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더라면 볼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h.. 2010. 11. 22. 실망은 없다! 현실보다 더 생생한 영화, '부당거래' 류승완 감독을 좋아한다. 다찌마와리부터 아라한 장풍 대작전까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과장되고 때론 리얼한 액션 장면은 이 영화에 없다. 대신 숨쉴틈 없이 꽉 짜여진 스토리가 있고, 타협하지 않은 치밀한 각복이 있다. 액션이 없어 서운하지만 그전보다 훨씬 더 세련된 류승완식 영화가 탄생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없는 범인을 만들어내는 경철 최철기(황정민)은 윗선의 회유와 압력으로 건설사 사장인 스폰서 장석구(유해진)을 이용해 무고한 용의자를 조작한다. 이를 캐는 검사 주양(류승완)도 기업의 스폰서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 영화 내내 황정민과 류승완은 서로의 약점을 꿰차고 먹고 먹히며 필시적인 맞수의 대결을 팽팽하게 보여준다. 야비한 역이 잘 어울리는 황정민은 이번에 감정을 억누르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자신의.. 2010. 11. 15. 한강 야경을 즐기려면 잠원 지구에 가자! 내가 좋아라하는 네이버 블로거 잠든 자유님의 포스팅(http://blog.naver.com/photo_nc2u/70022858929)에서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잠원 지구의 야경이 생각나 추석 연휴 한가한 도로 상황을 핑계로 먼 야간 드라이브에 나섰다. 사실 낮에 외출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세 가족이 번갈아가며 낮잠을 자는 바람에 저녁 시간이 지나서야 나설 수 있었던 것. 야경을 어디가서 볼까 고민하다가 자주 가던 남산이나 북악산 말고 한강을 보라 나서기로 했다. 요즘 블로거 간담회 장소와 선상 웨딩장소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곳 중의 하나인 한강 잠원지구 프라디아(FRADIA)에 다녀왔다. 추석 전 연휴라 그런지 한산한 88올림픽 도로를 살짝 창문을 때리는 부슬비를 뚫고 영등포와 잠원을 왕복 30분.. 2010. 9. 20. 타임스퀘어에서 가족 모임을 하신다면 오리옥스! 명품 브랜드조차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는 쇼핑의 불모지인 영등포에 새로 생긴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에 가깝다보니 자주 가게 되는데 주말이면 거의 여기서 지내게 된다. 밥먹고 영화보고 쇼핑하고 머리 깎고 책 사고 커피 마시고 이마트에서 장보기까지...원스탑으로 해결이 된다. 내가 즐겨찾는 매장은 주혁군 옷은 Gap 키즈에서 내 옷은 ZARA와 망고, 구두는 나인웨스트 그리고 눈요기하기 좋은 명품 매장들. 가끔 심심하면 타로점도 본다. 그야말로 패밀리 몰링이다. 얼마전에는 가족 회식까지 여기에 했다. 4층에 아한타이(태국), 스타차이나(중식), 한일관(한식), 템포 콰드라토(이탈리안) 그리고 뷔페로는 오리옥스가 있다. 오리옥스는 LG계열사인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음식의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퀄.. 2010. 9. 9. 꿈의 미궁을 쫒는 모험, 인셉션(Inception, 2010) 나를 무척 혼란스럽게 했던 메멘토(2000)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이라는 필모그래피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극장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던 영화 인셉션(Inception, 2010). 여름 휴가의 마지막을 이 영화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목동 CGV로 고고!! 매트릭스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후 최고의 상상력과 빼어난 스토리라인으로 나를 무장해제시킨, 오랫만에 볼만했던 영화. (그나저나 디카프리오가 나와 동갑이었다니..이젠 중년을 바라보는 그를 보니 세월이 무상하구나...쳇) 블럭 버스터라면 무조건 때리고 부술것이 아니라 이정도 스토리는 갖춰야하지 않을까?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무척 꼬여있다. 개인적으론 뻔한 줄거리보다 좀 꼬인게 있어 보이고 좋다. 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2010. 8. 16. 시원한 여름에 한강 물놀이 가자!~ 어린 시절 물놀이에 대한 추억은 누구가 한번쯤 기억할 것이다. 나의 경우만 해도 과수원이 있던 어린 시절 강가에서 동네 친구 오빠 언니들과 뛰놀던 기억이 선명할 걸 보면 물놀이에 대한 향수는 꽤 치명적인듯하다. 한강 뚝섬은 70년대 시민들의 인기 피서지였는데 80년에 들어서면서 수영장 인근에 있는 상수원 취수장의 오염을 우려한 서울시가 뚝섬수영장을 폐쇄키로 하면서 문을 닫고 광나루 수영장을 복원해 공개했는데 인기가 시들하자 83년부터는 광나루 수영장도 폐쇄되면서 서울 한강 본류에서 수영을 한 마지막 사람들이 되었다. 한강 마지막 물놀이 추억은 기억의 저편으로 이제 청계천은 복개됐고 미나리꽝 채소밭엔 아파트가 들어섰고 잠실 영동의 뽕나무 배나무 밭이 아파트 숲이 되면서 뚝섬에 물 나들이 가던 추억도 기억의.. 2010. 8. 8. 미리 본 아이언맨 2의 세가지 관전 포인트 전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캐릭터 군단과 할리우드 최강의 캐스팅, 놀라운 액션과 볼거리로 폭발적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압도적 1위를 를 어제 용산 CGV시사회장에서 보고왔다. 2008년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킨 '아이언맨'이라고 하지만 사실 난 1편을 보지 못해서 2편에 대한 기대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내내 오~~~ 하고 터져나오는 감탄을 막을 수 없었으니 첨단 IT기기들, 액션, 로봇, 미인, 유머까지 골고루 갖춘 흥행성 100% 영화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이너리티리포트 이후 최고의 볼거리라고 생각함.) 도발적인 매력의 매력 비서! 스칼렛 요한슨 나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보였던 그녀의 감성적이고 조용한 매력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녀는 매우.. 2010. 4. 2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