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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쇼팽에 대하여> 극락 후기 지난 2월 23일 오랫만에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을 관람하기 위해 서초동 예술의 전당을 다녀왔다.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니 2층 합창단석까지 꽉 들어찬 전석매진의 관객 열기가 가득 느껴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해 5월 슈베르트 연주이래 두번째 관람이고 임동혁에게는 7년 만에 돌아온 쇼팽 리사이틀이다. (ALL CHOPIN 리사이틀) 알려진대로 그는 쇼핑 콩쿨에서 형과 함께 3위에 입상한 쇼팽 스페셜리스트 임동혁의 해석이 기대되는 연주회였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쇼팽의 걸작, 쇼팽의 천재적 상상력의 산물, 그리고 수많은 연주자들과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노 소나타 2번과 3번, 녹턴 27-2, 스케르초 2번을 들려주었다. 📌 2023년 2월 23일 (목) 오후 7시30분 📌 예술의전당 콘.. 2023. 2. 24.
몸으로 세상을 탐구하는 키키 스미스의 '자유낙하'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독일 출생의 미국 여성 작가인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여성성에 대한 기존의 심미적 관점을 전복시키며 아름다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작가로 조각, 판화, 설치, 태피스트리, 드로잉, 사진, 필름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로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타는 창작 열정이 놀랍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 판화, 조각, 사진, 꼴라주, 태피스트리 등 엄청나게 다양한 형태의 작품 1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키키 스미스의 자유낙하 전시 기간: 2022.12.15.(목) ~ 2023.03.12.(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요금: 무료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시를 위해 조향된 향.. 2023. 2. 4.
결핍을 딛고 '오! 윌리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2023년 1월 북클럽 선정도서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라는 작가의 인간에 대한 관찰과 연민이 돋보이는 1인칭 자전 소설, 이다. 자의식적이고 자기 몰두적인 특성의 작가가 재난에 가까운 어린시절의 결핍을 딛고 작가적인 재능으로 꽃피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수작이다. 작가는 어린시절 핵심감정인 가난, 폭력, 외로움 등의 감정을 극복하고 남편에 대한 안전과 권위도 벗어나 주체적인 삶으로 딛고 일어선 아주 특별한 영혼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2016년작 장편소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 이어 첫번째 남편이자 오랜 친구를 소재로 한 『오, 윌리엄!』(2021)을 대상으로 복잡하고도 섬세한 관계를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담담하면서도 사려 깊은 언어로 그려낸다. "우리는 모두 신화이며, 신비롭고, 미스터리다. 우리.. 2023. 1. 29.
2023년 현대미술 트렌드를 한눈에!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연초부터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훑어보러 국현미 출동해 보았다. 지금 열리고 있는 기획전 4개를 한번에 4천원이면 프리패쓰로 관람할 수 있다. 유플러스 50% 할인 혜택 꼭 챙기시길.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2022-11-06~2023-04-09) 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2022-10-28~2023-03-26) 임옥상 : 여기, 일어서는 땅 (2022-10-21~2023-03-12)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2022-09-09~2023-02-26) 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2022-10-28~2023-03-26) 2022년은 ‹올해의 작가상› 10년을 기념해 주목을 받은 총 40명의 작가들이 이 전시를 통해 이런 화두를 던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 2023. 1. 7.
새단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고려청자의 모든 것 국립중앙박물관이 2021년 사유의 방과 백자실 개편에 이어 올해 청자실이 새단장을 마쳤다고 해서 다녀왔다. 한국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으로 꼽히는 고려청자를 비롯해 국보 12점, 보물 12점 등 25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청자는 고려인의 파란 꽃이다" 고려(918~1392)가 10세기 무렵 당시 최첨단 제품인 자기 제작에 성공한 것은 생활 문화 전반의 질적 향상을 가져온 혁신적인 계기가 되었다. 고려인은 불과 150여 년 만에 자기 제작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고려청자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재인 고려청자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고려 비색청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몰입형 감상공간 ‘고려비색’이다. 비색翡色청자란 은은하면서도 맑.. 2022. 12. 30.
여의도 주민이 추천하는 여의도 최고의 브런치 레스토랑 여의도에서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다니면서 다니기 시작한 브런치 레스토랑을 모아보았다. 그전에는 압구정, 한남동 등지로 브런치 레스토랑을 찾아다녔는데 이제 힘도 들고 하여 자꾸 이 섬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호텔이나 유명 카페 체인들이 여의도로 속속 입성하면서 강남 못지 않은 브런치 레스토랑이 속속 생겼다는 것이다. 수년간 발품을 팔며 발굴한 여의도 최고의 브런치 레스토랑을 엄선해 소개해 보기로 한다.   여의도 브라이튼의 보물 신상 브런치 맛집, 리스 카페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인 리스카페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음식이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집에서 엄마가 만든 것 같은 미트볼과 감자 스프가 제일 찐이다. 재료가 신선하고 음식은 푸짐하며 서비스는 친절하다. 요즘 분위기, 맛(가.. 2022. 12. 23.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12월의 북토크 선정 도서는 청각장애와 가난, 고통 속에서도 소외된 사람들과의 나눔을 기뻐했던 고 이순자 작가의 글을 모아 펴낸 유고 산문집. (이순자) 곧은 심성과 따뜻한 시선, 특유의 위트와 희망이 담긴 투박하고 진솔한 글이 내 몸 전체를 통과해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마흔 다섯에 대학을 가고 일흔의 나이에 작가로서 꾸는 꿈을 꾸며 설레인다. 이제 시작이다.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이른 결심을 축하받고 싶다. 내게도 이런 감정의 아킬레스 건은 외할머니와의 추억이다. 어린 시절 내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주신 유일한 분이었는데 직장생활에 치여 치매로 마지막 순간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내내 후회가 된다. 고순 냄새 풍기며 파고들던 외할머니의 품이 아직도 난 그립다. 인생의 목적이 거창한 성공이나.. 2022. 12. 21.
감동적인 이석훈 연말 콘서트 '휴'를 다녀와서 이석훈 덕질 2년차. 올 한해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음악 선물로 연말 콘서트 '휴'를 2022년 12월 10일/11일 이틀간 다녀왔어요. 약속대로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어 감사하고 전해준 따뜻한 마음 잘 받아왔습니다. 올 4월 400석 규모의 소극장 공연에 이어 12월엔 장충체육관 4000석 대극장 공연을 열고 그뤠이트! 왜 대극장이 좋으냐고 물으니 "그냥 내 꿈이까요" 라고 말했지. 평소 스스로를 소극장형 가수라고 일컬었지만 대극장의 감동은 다르다는 것을 SG워너비 형제들과의 공연을 통해 잘 알던 장충에서 이번에 혼자서 객석을 꽉 채운 것을 보고 얼마나 감격스러웠을지 가히 짐작이 가지요. 올해 누구보다 바쁘게 소처럼 일해 팬들이 '소석훈'이란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음반 2개에 콘서트 2번, 썰플리 유튜브 .. 2022. 12. 2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강추! 합스부르크 빈미술사박물관 & 외규장각 의궤 평소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찾는 내사랑 국중박의 2022년 연말~ 2023년 3월까지 열리는 기획전 전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 전시기간 : 2022-10-25~2023-03-01 📍 기획전시 관람료 : 성인 17,500 📍 인터파크와 30분 단위 회차별 예매 진행중 📍 전시 해설은 매일 2회 (2시, 4시) 진행중, 수/토 저녁 9시까지 운영 📍 당일 관람자는 평일 기준 1시간 정도 대기, 3시~4시경 매진됨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예술인 패스 50% 할인, 멜론회원 20% 할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당시 벨베데레 미술관에서 들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특별전이 한국 수교 130주년 기념 초대박 기획전이 내사랑 국.. 2022. 12. 21.
30년 만에 전면 개정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 11월 북토크 선정도서는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교훈은 무엇인가.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읽히던 이 책을 30년만에 전면 개정하면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열정 넘치지만 모자란,논리적 비약을 일삼는, 자유의 폭이 좁은 젊은이를 반성하며 약간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최근 100년간의 급변하는 근대 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겐 현대사 교양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는 사실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 진실보단 사실을 의심 없이 교육받던 시기에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잡아준 책이다. 과거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그 과거를 되풀이된다. 역사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 사라예보 사건 제2.. 2022. 12. 3.
단풍처럼 울긋불긋한 창덕궁 가을 나들이 인간은 시간속의 필멸자라죠. 언젠가는 생명이 다해 죽게 될테니까요. 그러하기에 가 요즘 나의 목표이다. 10대에는 공부하고 20대에는 사랑하고 결혼하고 30대에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 40대에는 성취하기 위해 일하고 50대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리라. 병들고 나이 먹어 몸이 쇄약해지기 전에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보리라. 하지만 밥벌이의 지겨움을 벗어나면 자유와 함께 일상의 권태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난 일의 성취감 없이 어떻게 인생이 의미를 찾아갈 것인가? "아무런 선의 없이도, 희망 없이도, 의미 없이도, 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를 꿈꾼다.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원한다." - 김영민 교수 "자유!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일하지 않기 위해, .. 2022. 11. 20.
가을 밤 빛나는 창경궁 별빛투어 체험후기 미도리의 버킷리스트- 서울 5대 궁투어(창경궁)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서울 5대 궁투어를 실천하려고 알아보니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한다고 하여 예약을 했다. 창경궁 > 창덕궁 > 경복궁 순서로 진행해보려고 한다. 1차 창경궁 야간개장을 위해 한복을 차려입었다. 부끄럽지만 한복 입은 건 16년전 동생의 결혼식 이후 처음이다. 전문 해설서가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신청했는데 덕분에 길 안내는 효율적이었는데 건물마다 역사적 배경과 숨겨진 스토리를 듣느라 조금 힘들었다 ㅠ 이날은 날씨도 엄청 습하고 덥고 배고프고 한복까지 입고 많이 걷느라 힘들었다. 사진도 야경이라 생각보다 어두워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아무튼 인생에 길이 남을 추억을 남겨서 너무 행복하다. 청덕궁은 조명이 부족해 많이 어두우니 .. 202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