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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순을 꿰뚫은 '오펜하이머'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빠른 전개와 심리묘사가 풍부해 3시간의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용산 CGV 아이맥스로 보고 싶었는데 지인들과 수지 롯데 수퍼플렉스 관에서 보았다. 영화의 시작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넘겨준 후 평생 고문당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원폭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이자 미국의 전쟁을 비판한다.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관통하는 주제를 묵직하게 밀어부치는 야심찬 거장 감독.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전기를 바탕으로 2개의 청문회가 흑백의 교차 구조의 플롯으로 전개된다. "플롯 = 세상을 보는 시각과 관계를 보는 눈이 다르다." 장관이 되려는 스트로스의 상원 청문회 (흑백) 오펜하이머의 보안승인 청문.. 2023. 8. 25.
국립현대미술과 과천관에서 공짜 바캉스 즐기는 법 내가 미술관에 가는 이유는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 공간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딜가도 푹푹찌는 더운 여름엔 서울에서 가까운 과천에서 미술관 바캉스를 즐겨보시길. 기본 입장료는 무료이며, 기획전 '젊은 모색'만 2,000원으로 유료임 새롭게 리뉴얼한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목/금/토/일 오후 2시~5시까지만 운영중이니 시간 맞춰서 방문할 것.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기간 : 2023. 4. 27 - 2023. 9. 10) 과천 1층, 1, 2전시실 및 중앙홀 - 입장료 2,000원 이번 전시는 개관 40년을 맞이한 MMCA 과천관의 세 가지 주제인 ‘공간, 전시, 경험'에 주목해 약 1,000평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명한다. 과천관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힘들다보니.. 2023. 7. 14.
자식 때문에 울고웃는 부모들의 힐링 도서, 뷰티풀 보이 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때문에 울고 있는 모든 부모들을 위한 힐링도서이다.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영리하고 아름다운 소년이 있다. 12살에 마약에 손을 낸 후 중독에 빠지는 아들을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과 죄책감. 슬프게도 자신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건 부모가 아니라 스스로 뿐이라는 엄중한 현실을 말해주는 책이다. 6월 독서모임 선정도서 - 뷰티풀 보이 꼭 약물중독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은 많은 중독에 취약하다. 게임중독, 음식중독, 성취중독, 덕질중독까지 우리 주변에는 중독이 널렸다. 자식들은 끝없이 부모의 믿음을 배신하지만, 부모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접을 수는 없다. 자신을 견디는 법을 터득하기까지 아이와 부모의 성장 스토리. 결국 부모의 인생이 아니라 그의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023. 7. 2.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전인 라울 뒤피의 '전기요정' 후기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전인 가 더현대 서울 6층 ALT. 1에서 열리는 중이다. (~9/6까지) 평소에 보고싶던 전시라 찜해줬는데 6월 23일부터 부터 백화점 회원 대상 선착순 200명 무료 초대 하길래 바로 달려갔다. 뒤피의 최대 역작이자, 전기와 빛의 마술사시대에 대한 외와 찬사를 환상적인 색채와 선으로 표현한 #전기요정 이 하이라이트 ✨ 전기가 발명되기까지의 시간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상하게 돼 있는데 노르망디 햇살이 내리쬐는 고대에서 시작해 화려한 광고와 파리의 야경이 펼쳐지는 현대까지 이어진다. 한방을 꽉 채운 거대한 사이즈의 석판화 원화라 멋지다😀 작품에는 여러 산업 시설과 기차역, 조선소가 등장하고 탈레스와 아르키메데스, 갈릴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마스 에디슨, 마리 퀴리 등 11.. 2023. 6. 28.
감성 가득한 부암동 서울 하루여행(환기미술관,자하손만두,더숲초소책방) 요즘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를 보면 주인공 이나영이 사라지고 싶을 때마다 하루 동안의 여행을 떠난다. 부산, 강원도, 제주, 경주, 서울까지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데 나도 블로그에 서울혼자여행이란 시리즈를 연재할만큼 서울은 갈만한 곳이 정말 많다. 그중에서 옛날 감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성북동과 부암동 일대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공간이다. 보통 부암동 맛집 3대장을 꼽으라면 자하손만두(한식), 계열사(치킨), 클럽에스프레소(커피)를 꼽는다. 가볼만한 미술관도 서울미술관(석파정)과 환기미술관 외에도 작은 곳들이 많이 있고 최근에는 인왕산 순성길에 있는 윤동주 기념관과 청운도서관과 초소책방 더숲을 추천한다. 볼거리 > 환기미술관 📍전시 기간 : 2023.03.31.(금) ~ 2023.07.31.(월) 📍목요일.. 2023. 6. 16.
웨이팅 맛집 1위의 위엄, 런던베이글뮤지엄 성공 후기 요즘 베이글이 핫하다. 베이글 전문점들이 폭증해 여의도에만도 라스베이글 등 몇개나 새로 생겼다. 한 손엔 베이글을, 다른 손엔 커피를 든 뉴요커들의 아침을 상징하는 로망으로 따라하고 싶은 심리일까? SNS에 과시하고 싶은 인증 욕구일까? 아니면 줄을 서는 그 자체가 놀이 중 하나로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갖고 싶은 것일까? 한국인들은 빠바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을 좋아하는데 오래 씹어야 하는 쫄깃담백한 맛의 심심한 베이글은 그동안 인기가 없었다. 나도 평소 쫄깃한 빵은 별로라 베이글에 시큰둥한 편이다가 최근에 베이글에 관심이 생겨서 친한 동생이랑 안국점에 웨이팅하고 국현미 전시도 볼겸 다녀왔다. 웨이팅 맛집 전국 1위에 오른 런던 베이글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과 외국인들까지 찾는 핫플이.. 2023. 6. 9.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현장!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르네상스시대 회화부터 인상주의 회화까지 15~20세기 초 유럽 회화의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 52점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느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고야,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영국에 가지 않고 서울에서 보는 호사를 누려보자.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기간: 2023.6.2.(금)~10.9.(월) 📍주최: 국립중앙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런던 📍도슨트 대여: 3000원 오디오가이드 : 강훈 📍 주요 작품 : 라파엘로 , 카라바조 , 렘브란트 , 컨스터블 , 마네 , 반 고흐 등 내셔널갤러리 런던 대표 소장품 52점 .. 2023. 6. 8.
도발적이고 통쾌한 여성 문제보고서 -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작가님의 첫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에는 신선하면서도 놀라운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대입학벌주의, 여성 성폭력, 청소년 성 억압, 문단의 성희롱, 베이비박스, 직장 폭력 등 너무나 다양한 여성 사회이슈를 수면위로 끌어내 불편하면서도 신랄한 문체에서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 이미상 작가의 미상은 작자미상(作者未詳)의 그 미상이다. 온라인 글쓰기로 다져진 내공으로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출판사 신인작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5월 독서모임 선정도서 - 이중작가초롱 그야말로 여성 사회문제의 총집합, 집대성 보고서처럼 느껴질 정도다. 단편집이라 하나하나 함량이 높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단편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작가 : 이미상 - 글쓰기 중독자, 글쓰기 애호가에서 문학웹진에 투고해 .. 2023. 6. 1.
데이비드 호크니와 영국 팝아트 거장을 한번에! 1960년데 팝아트 문화를 이끌어 간 데이비드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전시회가 열리는 DDP 디자인플라자에 다녀왔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으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60여 점을 포함 영국 팝아티스트 14인의 오리지널 작품, 판화, 사진 등 1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 전시는 7/2까지. 📍 도슨트 진행 :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일 3회) 📍 입장료 : 2만원(얼리 1.4만원) 📍 현대카드 무료 오디오가이드 제공 풍요의 시대라 불리는 1960년대 영국 인디펜던트 그룹인 "Swing London"의 문화형태로 당시 이 문화를 이끌던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해 영국 팝아트의 창시자 리차드 해밀턴, 피터 블레이크, 앨런 앨드리지, 데렉 보쉬어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 2023. 5. 22.
자연으로의 회귀- 데이비드 호퍼의 개인전 '길 위에서' 데이비드 호퍼는 미국적 일상적 풍경과 거리의 모습을 관찰해 여기에 자신의 기억과 상상력이 더해지며 완성되는 리얼리즘적 특성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알프레드 히치콕과 같은 영화감독, 국내에서는 SSG 광고 (공유, 공효진)에도 등장하는 모던한 느낌으로 차용되어 유명해졌다. 호퍼는 상업 미술을 전공해 삽화나 광고 쪽에서 일하다 뒤늦게 예술가로 본격 활동한 케이스로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3층 📍 관람료 : 1.7만원 매주 월요일은 휴무 📍 매월 마지막 수요일 야간개방 : 오전 10시 ~ 오후 10시 📍 전시 기간 : 2020년 4월 20일 ~ 8월 20일까지. 📍 예약 : 사전 예약 필수, 인터파크/카카오톡 📍 오디오 가이드 : 배우 .. 2023. 5. 15.
노학자 전영애 교수의 따뜻한 '인생을 배우다' 오늘 하루도 아무런 사건 없이 무사함을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나이가 50대 이후란다. 그만큼 이젠 삶의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인 72세의 노학자 전영애 교수님의 를 읽으면 담담한 문장이 가슴을 후벼파는 눈물을 쏟게 만든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어른의 답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2022년 12월 29월에 KBS 다큐 인사이트 을 보면 배우고 나누는 삶에 대해 생각하고 막연했던 나의 노후를 꿈꾸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사람이 뜻을 가지면 얼마나 클 수 있는가, 그 본보기가 ‘괴테’ (조선일보) 일흔둘 노학자가 홀로 가꾼 1만 제곱미터의 뜰 (KBS 다큐) 이 나이가 되어서야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내 얘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겸손'을.. 2023. 5. 1.
이석훈 데뷔 15주년 기념, 달달했던 팬미팅 현장 후기 이석훈은 4월 22일(토) ~ 23일(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2023 이석훈 팬미팅’을 개최했다. 2년 전 입덕한 이래 고대해 온 팬미팅이니 한달음에 다녀오지 않을 수 없지. 두근두근 현장의 분위기를 한번 풀어보자. 팬 미팅은 11년 전 팬 카페인 스위트피에서 마련해주었고 소속사에서 진행한건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돌이나 배우들이 하는 팬미팅을 내가? 라는 어리둥절한 반응이었다. 코엑스 오디토리움 1,000석을 꽈악 채운 팬들을 보고 본인 팬미팅에 혼자 적응을 못하고 버벅이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이젠 프로답게 자신의 본체를 받아들이고 이젠 좀 적응할 때도 되었건만 '팬들과 거리두기 하는 연예인'이라니 ㅠㅠ 내향형 가수 덕질하기 힘들다 정말. 다행히 며칠 뒤 팬카.. 2023.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