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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보기1126

한글날에는 글꼴을 나눕시다. 나는 굴림 알레르기가 있다. 푹퍼진 그 글씨를 봐줄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네이버가 2009년 한글날 배포한 나눔고딕을 정말로 좋아하고 애용한다. 돋움체의 느낌이 너무 딱딱하다면 나눔은 외곽이 살짝 굴려져있어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힘이 있다. 그런데!!! 2010년 한글날에 맞춰 네이버에서 나눔 손글씨 2종(펜체, 붓체)를 발표했다. 지난해 손글씨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뽑힌 정재경님의 손글씨로 개발했단다. 오마이갓! 진정 인터넷 한글 폰트가 이렇게 예뻐도 되는 것인가 말이다. 게다가 무료배포!!! 나는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할 때 글씨나 펜에 무척 집착하는 편이었다. 맘에 드는 펜을 들면 공부도 잘되는것 같고(착각?) 아이디어도 쏙쏙 나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나이가 들고 컴퓨터로 .. 2010. 10. 9.
이외수 BBQ 사건에서 본 트위터 사과의 정석 지난 주말 BBQ의 원산지 표기 오류(월드컵 기간 중 닭날개 일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메뉴판 수정되지 못한 사건을 뉴스로 접했을 때 즉각적으로 내 머리에 떠오른 사람은 이외수 옹이었다. '이거 뭔가 곤란해지겠군..어떻게 대응을 하실까...'하며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이 사건에 대해 이외수 씨는 외면하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대처했다. 이외수씨가 BBQ의 경영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일을 미리 알았을리가 없다. 그럼에도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했다. 빠르고 깔끔하게! 특히, 본인이 상황파악이 안되었을텐데도 일단 사과하고 회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점은 보통의 기업에서도 하기 힘들 정도로 투명하게 대응했다고 평가된다. (캡쳐시간 2010.10월 6일 0.. 2010. 10. 6.
타블로와 우리 사회의 적들 지난 금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 '타블로' 1편을 보았다. 오래전부터 애정과 관심을 갖고 이 사건을 지켜보던 나로선 일개 연예인 안티팬의 폭동쯤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병폐에 대한 사회적 관점의 진단이 궁금해서였다. 타블로라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명민하고 재능이 많은 한 사람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방황하며 남들처럼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며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그가 미국 명문대인 스탠포드와 예일에 동시 입학허가를 얻는가하면, 입학 후 (자국어도 아닌) 영어 에세이에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여 담당 교수의 극찬을 받고 3년반만에 조기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엉뚱하게 음악을 시작했다. 그의 음악은 대박 히트하여 힙합 음악의 선두적인 입지를 굳히고 게다가! 여배우인 강혜정과 .. 2010. 10. 3.
트위터는 광고나 마케팅에 적합하지 않다? 트위터가 슬슬 광고로 돈을 벌어보려고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트위터가 이렇게 전 세계적인 열광적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가 광고 없이 깨끗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던 트위터가 올해 4월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몇몇 기업에 한해서 홍보성 글을 제한적이나마 게재할 수 있는 프로모티드 트윗(Promoted Twit)을 조심스럽게 선보이면서 간을 보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과감하게도 광고주가 트위터 계정 목록 중에서 자사 팔로어를 지정해 이들에게 직접 글을 게재할 수 있는 광고 계정(Promoted Accounts) 상품을 선보인다고 하니 이렇게 되면 Direct Mail과 다를 바 없다.(관련기사: 트위터 광고판매 시작했다‎ - ZD넷 코리아) 얼마전 구글에게 넘긴 DB외에는 뾰족한 수익모델이 없.. 2010. 10. 1.
추석이 지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구나 수해로 얼룩진 사연많던 추석이 지나고나니 벌써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비를 퍼붓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높고 푸른 것이 괜시리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오랫만에 다녀온 고향은 여전히 푸르고 변함없지만 그곳을 지켜온 우리의 부모님들은 조금씩 조금씩 늙어가신다. 그것이 마음 아프다. 명절은 그래도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해서 좋다. ^^ Panasonic Lumix LX3 [관련 글] 2010/09/20 - [My Story] - 한강 야경을 즐기려면 잠원 지구에 가자! 2010/08/25 - [Photo Essay] - 방콕, 파타야로 가족과 떠난 아쉬운 여름 휴가 2010/08/22 - [Photo Essay] - 파타야 수상 시장과 방콕 수상 가옥 체험기 2010/08/14 - [Ph.. 2010. 9. 24.
수위를 넘은 블로고스피어의 상업화를 우려한다. 최근 블로고스피어의 상업화가 도를 넘는 느낌이 든다. 과거에는 블로거들이 간담회에 초청받으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받고 밥 먹고 간단한 선물 받고 포스팅해주는(혹은 자신의 관심사에 기반해 포스팅을 한다.) 수준이었다. 아니 오히려 그런 기업의 행사에 기업이 블로거를 미디어와 같은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뿌듯하게 여길 정도였다. 기사에 날 정도였으니까. 불과 1년전만 해도 이런 것이 보편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블로거 초청시 아예 일정 금액의 현금이나 물품을 지급하는 것이 보편화되어가는 듯해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블로그 뿐만이 아니다. 해외의 경우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유명 연예인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호평해주는 트윗 하나에 높은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블로거를.. 2010. 9. 20.
한강 야경을 즐기려면 잠원 지구에 가자! 내가 좋아라하는 네이버 블로거 잠든 자유님의 포스팅(http://blog.naver.com/photo_nc2u/70022858929)에서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잠원 지구의 야경이 생각나 추석 연휴 한가한 도로 상황을 핑계로 먼 야간 드라이브에 나섰다. 사실 낮에 외출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세 가족이 번갈아가며 낮잠을 자는 바람에 저녁 시간이 지나서야 나설 수 있었던 것. 야경을 어디가서 볼까 고민하다가 자주 가던 남산이나 북악산 말고 한강을 보라 나서기로 했다. 요즘 블로거 간담회 장소와 선상 웨딩장소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곳 중의 하나인 한강 잠원지구 프라디아(FRADIA)에 다녀왔다. 추석 전 연휴라 그런지 한산한 88올림픽 도로를 살짝 창문을 때리는 부슬비를 뚫고 영등포와 잠원을 왕복 30분.. 2010. 9. 20.
타임스퀘어에서 가족 모임을 하신다면 오리옥스! 명품 브랜드조차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는 쇼핑의 불모지인 영등포에 새로 생긴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에 가깝다보니 자주 가게 되는데 주말이면 거의 여기서 지내게 된다. 밥먹고 영화보고 쇼핑하고 머리 깎고 책 사고 커피 마시고 이마트에서 장보기까지...원스탑으로 해결이 된다. 내가 즐겨찾는 매장은 주혁군 옷은 Gap 키즈에서 내 옷은 ZARA와 망고, 구두는 나인웨스트 그리고 눈요기하기 좋은 명품 매장들. 가끔 심심하면 타로점도 본다. 그야말로 패밀리 몰링이다. 얼마전에는 가족 회식까지 여기에 했다. 4층에 아한타이(태국), 스타차이나(중식), 한일관(한식), 템포 콰드라토(이탈리안) 그리고 뷔페로는 오리옥스가 있다. 오리옥스는 LG계열사인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음식의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퀄.. 2010. 9. 9.
당신을 소셜미디어 전문가로 만들어 줄 3권의 책 소셜 미디어가 대유행이다. 관련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유명인들도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고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심지어 관련 광고나 PR 업계에서는 전문가를 영입하지 못해 인재 전쟁들이다. 자~ 그럼 나도 전문가가 되어볼수는 없을까? 주말에 서점에 나가봤더니 새로운 책들이 많이 보여서 가득 챙겨왔다. 이 책권이면 누구나 소셜미디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책 3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물론 개인적 편견 가득한 추천이다. 디지털 세계의 앨리스 - 이요훈(자그니)이요훈이라면 잘 모르겠지만 자그니라고 하면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이글루의 인기IT블로거다. 소위 빠블인것이다. 처음 내가 그의 블로그를 접했을 때 느꼈던 B급 정서와 키치스러움에 낯설어하다가 그의 글솜씨에 매료되어 팬이 되었다. 이 책을 보면, .. 2010. 9. 7.
우리는 소셜미디어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닐까? 트위터가 이제 100만 돌파하면서 저마다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높다. 사내에서도 불과 지난해만 해도 '트위터가 뭐냐'고 하던 사람들이 이제 마케팅 플랜 수립시 저마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채널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적극 실행한다. 초기에는 홍보나 마케팅에 국한되었지만 최근에는 사회공헌(social engagement)분야, 서비스 등 비즈니스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요즘 나는 한국이 소셜미디어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의 소셜미디어는 싸이월드의 실패 후 거의 트위터에 쏠려있고 페이스북이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는 정도이다. 특히, 트위터에는 개인도 기업도 학계도 정부도 연예인들까지 그야말로 너도나도 모두 트위터로 몰려들고 있다. 트위터를 하면 멋져보인다?.. 2010. 9. 6.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3권을 완독하고 나서 하루키의 1권(4月~6月)~3권(10月~12月)을 모두 읽었다. 지난해 9월 1권을 사본 이후 계절은 그 사이에 겨울을 지나 봄, 여름을 지나고 있다. 소설 속의 계절도 봄, 여름, 가을을 거쳐 겨울로 넘어갔다. 처음엔 참 제목이 미스테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루키의 인터뷰를 보고 많은 의문이 풀리는 것 같다.(1권은 출시전 일본어 원서도 소장하고 싶어서 샀는데 물론 전혀 읽지 못했다. ㅎㅎ)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하루키가 일본 신초샤(新潮社)의 계간지 '생각하는 사람' 여름호와 인터뷰를 했고 그것이 한국에는 얼마전 계간 '문학동네' 가을호에 실렸다. 그 인터뷰에서 몇가지를 공개했는데 제목이 원래는 '1Q84'가 아니라 '1985'였다(밋밋하다 -,.-)는 것과 주인공 이름에 대한 작명 느낌을 털어놓.. 2010. 9. 1.
방콕, 파타야로 가족과 떠난 아쉬운 여름 휴가 내가 방콕을 처음 배낭하나 달랑매고 혼자서 겁도 없이 찾았던 것이 아마 98년 12월쯤일것 같다. IMF로 회사가 어려울때 한달씩 쉬라고 해서 과감하게 10박 11일의 방콕 배낭 여행을 감행한 것이다. 가난했던 대학 시절 해외 배낭 여행은 꿈도 꿔보지 못한터라 직장 생활 3년 후 어느정도의 자금이 마련된 시점에 딱 적절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때 혼자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태국의 문화와 맛난 음식들을 경험한 이후 나는 'Amazing Tailand'를 외치며 태국 마니아가 되었다. 이후 10년이 지난 다음 가족들과 다시 찾은 방콕, 파타야. 자유 여행을 할 때 숙소와 음식을 손수 해결해야했던 시절에 비하면 풀이 딸린 안락한 5성급 호텔에 때마다 입맛에 맞는 뷔페와 한국 음식들, 다채로운 관광 .. 2010.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