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몽땅 보기1128

일산 플라워 마트에서 봄을 가득 담아왔어요~ 참 이상도 하지. 계절의 변화란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건지. 평소 화분이나 꽃과는 다소 거리가 있던 나인데, 봄이 와서인가 얼마 전에는 지나가던 꽃집에서 후레지아를 사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는 풀 한포기 없이 삭막한 우리 집을 좀 화사하게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꽃시장에 다녀왔다. 처음 꽃시장에 가자는 말에 남편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신혼초부터 꽃화분에 물주는건 온전히 남편 몫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화분을 관리하면서 애를 태우던 남편이 이번 집으로 이사오면서는 급기야 화분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없애버렸다. (아..화분이라도 챙겨올걸..) 요즘 아침 출근길에 새순이 돋아나는 나무들과 산수유와 벚꽃을 보니 아~ 정말 봄이구나 싶은것.. 2012. 4. 11.
보라카이 미각 여행의 베스트 맛집 TOP 5 가족 여행을 가면 서로 하고 싶은것도 먹고 싶은 것도 달라 모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먹는 것을 모두 좋아라하고 입맛도 매우 모험적인 편이라 별다른 트러블 없이 맛있는 미식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지난번 태국 패키지 여행은 항공, 숙박은 만족했는데, 단체로 갈 수 있는 음식점이 한계가 있다보니 영~ 우리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해 가장 불만이었다.(맛도 없는 한국 음식점에는 왜 그리 자주 가는지 ㅠ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남편은 절반 이상을 맛집 서치에 몰두하더니 급기야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보라카이 맛집 족보를 구해서는 베스트 TOP 10까지 뽑아서 프린트해서 가방에 고이 모셔 갖고 갔을 정도다.(필리핀 여행 책자에는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안되어 있다나.... 2012. 4. 8.
보라카이 최대 규모, 리젠시 호텔의 5가지 선택 이유 이번 보라카이 여행에서 우리는 화이트 비치 가운데 위치한 보라카이 리젠시 호텔에 묵었다. 지난번 파타야 갔을 때 여행사 패키지로 갔다가 가이드에 휘둘려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최악의 음식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고 우리끼리 다녀보기로 한 것이다. (물론, 돈은 더 많이 든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려고보니 정보도 없고 막막했다. 리젠시를 선택한 이유는 (물론 여행사의 추천이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비치와의 접근성이 최적이고, 디몰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화이트 비치가 숙소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밤낮없이 하얗게 반짝이는 보라카이의 명물, 화이트 비치는 얕고 잔잔한 바다로 물놀이 하기 최적이다. 스테이션 1,2,3 지역 중 숫자가 클수록 해변에서 멀어지고.. 2012. 4. 4.
보라카이의 눈부신 화이트 비치에 반하다 엉겁결에 올해로 결혼 10주년을 맞았다. 결혼 초기에 일 년에 한번은 해외 여행을 가겠노라고, 10주년에는 꼭 유럽을 가겠노라고 서로 서약서에 싸인하며 약속했었다. 그 서약서는 몇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 희미한 기억만 남았고, 유럽 여행은 보라카이 여행으로 절충되었다. 인구 1만 남짓한 사람들이 사는 보라카이는 1년 내내 서핑을 할 수 있는 길이 7km가 채 되지 않는 필리핀의 작은 산호 섬. 12시간의 긴 여정 끝에 당도한 그곳은 답답한 일상 속에서 탈출하기를 꿈꾸던 우리에게 지상 낙원 그 자체였다. 다만,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낭만적이거나 자유롭지 않아 나의 욕망을 일정 부분 저당 잡혀야 하는게 불만이기는 했지만 뭐...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해 혼자 갔더.. 2012. 4. 4.
이제는 봄이 오는구나 ㅣ2012년도 어느덧 1/3이 지나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은 너무나 쏜살같이 지나갔다. 내 생일과 결혼 10주년과 정신없던 회사 일도 한 숨 돌리고 보니 어느덧 3월도 하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입춘과 경칩이 지나고 해는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강에서는 조용히 얼음이 풀리고, 나무는 새순을 틔우고, 햇살은 나날이 따사로워진다. 이제 정말 봄이 다가오고 있구나... 간만에 휴대폰 사진 대방출. 촬영은 모두 옵티머스Q2로 했다. 갈수록 사진기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져서 큰일이다. [이전 글] 2012/02/14 - [Photo Essay] - 하늘에서 본 지구 특별전을 보고 2012/02/01 - [My Story] - 덤이 더 만족스러운 삼청동 카페 "오시정" 2012/01/16 - [My Stor.. 2012. 3. 17.
소셜미디어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구하라 우간다에 사는 제이콥이라는 소년이 있다. 반군에게 납치되어 자신이 보는 눈 앞에서 형제는 죽임을 당하고 자신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 제이콥에게 한 남자가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영화의 나레이션을 맡은 한 남자는 인간 생명 탄생의 존엄함을 말한다. 제이슨이라는 아들을 등장시켜 영화를 만든다. 그는 이 아이를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NGO에서 일한다. 제이콥과의 인연은 그렇게 2003년 9년전으로 거슬러간다. 그의 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자. KONY 2012 from INVISIBLE CHILDREN on Vimeo 30분짜리 영화에 등장하는 이 아이들은 우간다의 반군 조직에 의해 납치되어 소년병이 되거나 성적 노리개.. 2012. 3. 15.
결혼 10년차가 보면 좋은 영화, 댄싱퀸(2012) 결혼 10주년에 즈음에 오랫만에 우리 부부가 본 영화 '댄싱퀸'. 나는 아티스트나 철의 여인 하다못해 러브 픽션이라도 보고 싶었으나 남편에게 과감히 잘리고 나의 취향과는 영~ 거리가 먼 댄싱퀸을 보고 왔다. 뭐 영화를 본다는데 의미를 두자고 하며 ㅋㅋ 그나마 황정민과 엄정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괴롭지 않았다. '방과 후 옥상'의 이석훈 감독이 찍고 윤제구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내가 예상한 딱 그대로였다. 왕년의 댄스가수가 '슈퍼스타k'라는 오디션 프로로 성일돌 그룹 데뷔를 한다는 무리한 설정과 우연히 등떠밀려 지하철 시민 영웅으로 떠올라 서울시장 후보에 된 인권 변호사. 이들은 결혼 10년차의 티격태격 리얼하고 능청스러운 부부로 등장한다. (부부 싸움 중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손정민의 애드리브.. 2012. 3. 7.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와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공통점은? 리더십 연구 및 위기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 더랩에이치(THE LAB h,http://thelabh.com)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어김없이 를 연다. 개인적으로 발표자로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인연으로 김호 대표(http://www.hohkim.com)에게 초대 받아 지난 1월 18일에 다녀왔다. 보통 기업 커뮤니케이션이나 이슈 대응에 대한 주제를 주로 다뤘다면 올 해는 선거의 해라서 그런가 PR 세미나의 주제가 '선거'다. '서울 시장 선거와 소셜선거'라니 처음에는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다. 정치라면 정당 대표의 이름도 제대로 외우지 못할 만큼 관련 지식이 일천한 나에게 정치 세미나가 웬말이냐 말이다. 사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내 마음을 잡아 끈것은 그 바로 아래 달린 부제 때문이었다... 2012. 3. 3.
디지털 시대의 감성 필터, 큐레이션이 해답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사람이 있다. 수많은 작품의 가치를 발견하고 해석해 주는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인 콘텐츠 큐레이터 스티븐 로젠바움은 큐레이션을 이렇게 정의한다. 일상을 압도하는 콘텐츠 과잉과 우리 사이에 인간이라는 필터 하나를 더 두어서 가치를 더하려는 노력이다. 이로써 정보의 홍수가 빚어내는 잡음은 사라지고 세상은 명료해진다. 이 명료함은 우리 스스로 선택하고,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르게 되는 상태이다. 우리는 정보 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각종 매체와 광고, 뉴스를 통해 무수히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살아가면서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누가 누구를 인용하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진짜와 가짜를 구.. 2012. 2. 25.
하늘에서 본 지구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특별전을 보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세계적인 항공작가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특별전 를 오는 3월 15일까지 전시한다고 해서 인상적으로 보고 왔다. 그동안 얀의 항공사진을 인터넷으로 많이 봤지만 그가 아프리카와 동물 사진을 많이 찍는 지구환경운동가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배우생활을 하다 프랑스의 자연보호 구역 책임자로 일한 후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케냐로 간 후 사진집 `사자‘를 출간해 큰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그에게는 그것이 운명이었을까? 이후 그는 항공 사진을 데이타베이스화하기 위한 에이전시 알튀튜드(Altitute)를 설립해 1994년부터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하늘에서 본 지구'라는 책을 완성해 지금까지 약 1억 명의 지구인들이 관람했다고. 1999년 영화감인 뤽 베송과의 합작으로 영화 홈(Hom.. 2012. 2. 14.
기업 블로그, 혼자 말하지 말고 함께 말하라 개인적으로 기업 블로그를 3년 정도 운영하면서 매일 같이 포스팅을 하다보니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컨텐츠도 힘이 빠지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아진다. 경영자들은 이제 블로그의 시대는 가고 SNS의 시대가 온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아무리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대세라고 해도 심층적인 스토리나 기업 가치를 전달하는데 블로그를 대체할 만한 툴은 아직 없다고 본다. 이제 기업 블로그들의 르네상스 시대다. 홈페이지의 수만큼 기업 블로그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 기업 블로그 오픈 초기에 목적한 바를 달성했는지를 점검해보고 독자나 블로거 대상으로 주위의 의견을 구해보고 돌파구를 찾아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기업 블로그의 핵심: 공감 사람들은 왜 기업 블로그를 방문하는가.. 2012. 2. 10.
부부가 함께 보면 더 좋은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나는 하이힐을 그리 즐겨신지 않는다. 일단, 하이힐에 의존할 만큼 작은 키가 아닌데다 내가 하이힐을 신으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위축되어 보이기 때문에...라기 보다는 출산 후에는 허리에 무리를 주어 기피하고 있다. 더구나 급해도 빨리 걷거나 달릴 수 없기 때문에 무척 불편하기 때문. 그런데 라는 요상한 제목의 영화가 내 호기심을 당겨 야밤에 혼자 타임스퀘어로 심야 영화를 보러 나섰다. 이 영화눈 같은 제목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I Don't Know How She Does It'은 전세계적으로 400만부나 팔아치우고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목록에 23주간이나 랭크되면서 전 세계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라고 한다. 더구나 원작의 열혈한 팬이었던 작가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가 참여했다.. 201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