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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수다떨기 좋은 곳, 영등포 타임스퀘어 '파크앤느리게'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는 수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분위기가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하고 음식도 먹을 만하면서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죽치고 앉아 얘기 할만한 곳을 찾기가 의의로 쉽지 않다. 내가 즐겨찾는 곳은 4층의 식당가 중 태국 음식점 아한타이나 3층의 매드포 갈릭 그리고 1층의 Park & 느리게 .. 요렇게 세군데 뿐이다. 타임스퀘어 쪽이 여의치 않으면 매리어트 호텔의 모모카페를 가끔 가기도 한다. 그중에서 파크앤느리게(Park & 느리게..)는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슬로우푸드를 콘셉으로 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음식이 아주 맛있는 최상급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북적이는 타임스퀘어의 가장 구석진 자리에 위치해 찾기도 쉽지 않은 최적의 입지 때문에 무척 조용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라 친구를 만날 때 자주 찾는 .. 2012. 10. 6.
가을에 떠나고 싶은 도시, '미드 나잇 인 파리' 나는 아직 파리는 고사하고 유럽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다. 더 나이들이 힘 빠지기 전에 유럽 여행은 한번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영화로나마 파리의 멋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까 해서 쿡TV에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사실 여름휴가 때 보려고 찜했다가 놓쳐서 챙겨 본 것이지만.) 우디 앨런이라면 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에서 음악과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뉴욕의 풍경과 가족, 인생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기억에 남아있던 감독이다. 그가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라 불리우는 파리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선택할 이유로 충분하다. 루브르 박물관, 로댕 미술관, 에펠 탑, 세느 강변, 베르사유 궁전, 노트.. 2012. 10. 3.
파주북소리 2012 축제 현장을 다녀와서 이번 주말에 경기 파주시 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파주북소리 2012’(9월 15일∼23일)에 다녀왔다. 평소 민음사 북클럽 회원이라 행사 참여차 한번 가려던 차에 30~50%의 파격 도서 할인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주혁군 책도 오랫만에 살 겸 일요일 오후 파주로 향했다. 파주 북소리는 2011년 처음 시작해 올해 겨우 두번째 행사인데 이미 출판도시 내 100여 곳의 출판사와 국내 유수의 출판, 독서, 교육, 문화 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올해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출판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더욱 규모가 커졌고, 출판 도시내 출판사들이 골목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북.. 2012. 9. 17.
우리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지속적인 변화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가는지는 각자 다를 것이다.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아도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인데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짜투리 시간을 내 이렇게 블로그를 4년 이상 꾸준히 해 오는 것도 어쩌면 그런 시도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작지만 지속적인 변화들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사실 그것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나는 한 가정을 이루고 있고,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그 외에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다른 명함은 없는가? 회사를 다니는 것 이외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글 쓰기(.. 2012. 9. 12.
시각적 쾌감을 주는 인포그래픽 누가 만드나? 최근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리 그 이름을 널리 떨치고 있는 전 국민 스타 '싸이' 덕분에 미국에서 한국과 서울의 강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듯하다. TV나 신문 등 기존 미디어에서도 관심이 많지만 아무래도 온라인 B급 문화코드에 SNS로 확산되다보니 허핑튼 포스트나 매셔블과 같은 온라인 미디어에서도 관심이 높다.그 중에서도 IT, 소셜미디어, 마케팅 관련 기사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셔블은 인포그래픽으로 특히 유명하다. 거기서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 스타일'을 분석한 인포그래픽이 나와 화제다. 강남과 뉴욕은 각자 자국의 GDP 7%를 담당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니 재밌다. 인포그래픽은 방대한 자료를 시각화해 한눈에 보여줘 기업들이 글로벌 인기도, 시장 점유율, 제품 히스토리나 특장점 소개시에도 많이 활용하는.. 2012. 9. 10.
몸값 오르는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질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전문가가 하는 일은 SNS에서의 존재감을 높히기 위한 온라인 PR이나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의 경우 소셜 미디어 관련 일자리는 2013년까지 21%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요즘 주위를 보면 기관이나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를 구하거나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페이스북 관련 그룹에만 가도 구인 공고가 하루에 한번씩 올라오는 꼴이니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몸값이 확실히 오르고 있는듯 보인다. 자연히 대행사들도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즉, 선수)이 부족한 상황인 듯하다.지금까지 기업에서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SNS채널 운영을 사원 1명에게 맡겨두거나 대행사에게 모든 것을 떠.. 2012. 9. 7.
홍대에 어울리는 센스 밥집 '이런 된장' 봉천동에서 터를 잡고 25년을 장사해온 장수우렁된장이 홍대 합정동 골목으로 이사를 왔다. 이름도 젊은 홍대 분위기에 맞게 위트넘치는 '이런 된장'이다. 모험적이지만 재미있는 발상의 간판을 보니 쥔장이 꽤나 센스있는 젊은 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된장'을 알게 된건 정말 우연한 기회다. 회식차 이 골목의 '맛있는 교토'를 갔다가 나오니 맞은 편 1.5층 건물에 '이런 된장'이라는 재밌는 간판을 보게 된 것. 지인들과 이름 참 재밌다며 다음에 꼭 가보자는 얘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러고 한참 뒤. 회사 후배인 송 과장이 낭군님과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그분이 바로 국내에서 축구에 관심있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MBC 축구 해설위원인 서형욱 님이었다. 이런 된장은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가게를.. 2012. 9. 4.
천년 고찰 청도 운문사와 즐거운 물놀이의 추억 8월의 마지막 날이다. 난폭하던 여름도 이제 슬슬 꼬리를 내리고 아침 저녁 풀어오는 바람이 서늘하기까지 하다. 계절이란 이렇게 허무하기도 하지. 절대 물러서지 않을듯 맞서더니 어느순간 스르륵 사라지니 말이다.8월이면 나는 항상 고향을 찾는다. 아버지 생신이 있어서 온 가족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부모님만 뵙고 올 것이 아니라 아이들 물놀이 겸 대구에서 한시간 반 거리인 청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오빠네가 일정을 짜고 삽겹살 파트도 준비하느라 애를 많이 썼다. 우리는 서울에서 내려간다는 이유로 그냥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고 ㅋㅋ 덕분에 주혁군도 맨날 바닷가랑 호텔 수영장에서만 놀다가 본격적인 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엄마가 어릴 적 매일 뛰놀던 강가랑 참 닮았구나. 오랫만에 참 추억.. 2012. 8. 31.
페이스북 담벼락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기업들의 페이스북 활용이 늘어나면서 초기에 비해 팬 수를 늘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둘러 페이스북을 도입한 기업들은 점점 더 많은 이벤트와 광고로 팬을 늘려나가고 있고, 후발 주자들은 페이스북 광고 효과도 떨어져 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더욱 그런듯하다. 소셜미디어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선발 주자보다 후발 주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도 따라잡기 힘든 시장 선도자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매일 내 페이스북의 기업 담벼락을 보면 고객을 향한 구애가 애처롭기까지하다. 아침에 날씨가 어떻다, 주말은 잘 보냈느냐, 점심은 뭘 먹었느냐, 퇴근은 잘 하느냐며 챙기는 것이 애인보다 더 살갑다. 그러나 과연 고객들이 이런 기업의 페이스북의 메시지를 보고 감동을 느끼거나 감흥을 일으킬 수 있을.. 2012. 8. 23.
가장 제주스런 멋이 살아있는 건축물, 포도 호텔 제주도에서 가장 제주스러움을 잘 표현한 건축물을 말하라면 제주 월드컵 경기장도 아니고 최고급 특급 호텔도 아니다. 이번 여름 내가 다녀온, 듣기에도 생소한 '포도호텔'이 바로 그런 장소가 아닌가 한다. 페이스북 지인에서 처음 포도 호텔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핀크스 골프 클럽이란건 나중에 알았고) 무슨 모텔 같은건가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제주 전통 가옥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놓은 것이 무척 인상적인 리조트 호텔이었다. 아~ 여기서라면 세상 모든 근심을 내려놓고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멋진 건축물은 제주 출신의 재일동포 도시락 업체 '혼케 가마도야'로 재벌이 된 사업가인 김홍주 회장이 자신의 고향 제주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1927~2.. 2012. 8. 20.
토탈리콜 원작과 리메이크의 비교 관전 포인트 폴 버호벤의 이 개봉한 건 1990년. 그로부터 22년 후 오늘 속편도 아니고 리메이크가 나왔다. 큰 성공을 거둔 블럭버스터 원작의 빼대를 그대로 유지한 리메이크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원작을 뛰어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미국에서 14일 개봉한 이 영화에 대해 현지의 평가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니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영화란게 별 기대없이 보면 괜찮네 하지만 기대를 많이 할수록 실망이 큰 법이다. 로보캅, 원초적 본능의 스웨덴 출신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리콜 원작에 애정을 가진 많은 팬들일수록 더욱 이 영화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듯하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15세 이상 관람 가능한 PG13등급을 맞추느라 원작에 비해 선혈이 낭자한 잔인한 장면이나 기괴하고 충격적인 장면 대신 2022년의 지구.. 2012. 8. 16.
옵티머스 뷰로 본 미도리의 여름 맹위를 떨치던 폭염이 입추를 기점으로 서서히 꼬리를 내리더니 어제부터 내린 비로 우리집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비를 품은 바람, 습한 기운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영영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더위도 슬슬 물러날 채비를 하는 걸 보면 계절의 변화란게 참으로 신비하게까지 느껴진다. 올 여름은 특히나 비가 별로 없어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연이어 한달 가까이 지내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는데 '아..정말 못견디겠다'하고 생각한 그 절박한 시점에 단비를 내려 주시다보다. 지난 여름은 흉폭한 짐승 같았다. 열대야가 계속됐고, 우리는 냉장고에서 갓 꺼내온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식욕은 떨어지고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의욕도 점점 떨어져갔다. 압도적인 자유와 행복은 아니지만 그리 불행하지도 않은 하루하.. 201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