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경기 파주시 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파주북소리 2012’(9월 15일∼23일)에 다녀왔다. 평소 민음사 북클럽 회원이라 행사 참여차 한번 가려던 차에 30~50%의 파격 도서 할인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주혁군 책도 오랫만에 살 겸 일요일 오후 파주로 향했다.
파주 북소리는 2011년 처음 시작해 올해 겨우 두번째 행사인데 이미 출판도시 내 100여 곳의 출판사와 국내 유수의 출판, 독서, 교육, 문화 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올해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출판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더욱 규모가 커졌고, 출판 도시내 출판사들이 골목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북 페어'를 내세운게 흡사 부산 국제 영화제의 성공을 떠올리게 하는 듯했다.
우리 문화유산 '한글'의 흐름과 역사를 알아보는 '한글 나들이전(展): 생활 속의 한글 이야기'와 한국잡지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특별전을 비롯해 특강, 공연, 지식난장(저자와 만남), 북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이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국내외 석학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초청 강연 프로그램이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 일본 최고의 역사소설가 사토 겐이치를 비롯해 신영복·권영민·도정일 작가 등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9월은 아니 가을은 독서의 가을이라고 흔히 말한다. 날이 선선해지면 책 한권 손에 들고 바람이 솔솔 부는 야외 북카페에서 책 읽기에 몰두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뭐 그리 한가롭지는 않다. 부모들은 다들 주말에도 바쁘고 바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만난 부모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을 위한 책 고르기에 열심인 모습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신들은 책 한권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독서 교육을 시켜야 명문대에 간다는 그릇된 집착으로 책 읽기를 입시 공부하듯 시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독서는 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토양이 되고 공기가 되어야 한다.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클릭하면 확대가능하니 자세히 볼 수 있음>
파주 출판도시는 처음에는 서울에서 멀고 춥고 황량해 '시베리아'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은 출판사들의 북카페와 책방, 미술관 등이 이곳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어 젊은 데이트족도 많이 온다고 한다. 이곳의 출판사 사옥 자체가 예술품이다. ‘건축의 시인’이라 불리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미메시스 아트뮤지엄(평일에만 오픈) 등 국내외 저명 건축가들의 작품으로 가득해 심지어 설명해주는 투어도 별도로 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출판도시의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 반가웠다. (전기셔틀이 운행하니 미리 확인해봐도 좋을듯)
김영사의 아울렛은 월~일까지 영업하나 5시 마감.
풍선불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할인쿠폰이나 책을 선물로 준다
'행복한 마음' 서점 내부 전경
안철수 생각을 뒤늦게 샀다. 신간은 10% 할인
필독 목록에서 한두권 건졌다.
서점 내에 카페도 있고 여기서 북 콘서트도 하는듯
엄마와 딸들의 보기 좋은 모습
축제기간에는 평소보다 할인율보다 높고 세트로 사면 더 저렴하다.
보람출판사 인형극장에서는 가족 인형극도 준비하고
살림출판사는 건물 한바퀴 도는 기차도 운영(2만원 이상 구매시 이용 가능)
오~ 안그라픽스도??
탄탄 스로티 하우스는 아이들에게 인기 쵝오인 곳!
여원미디어가 운영하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탄탄스토리하우스도 필수 코스
까멜레옹(민음사)
인문학 출판으로 유명한 효영출판사
집으로 오는 길
오늘 득템한 책들~
내가 관심을 갖는 이 전시를 보고 오지 못해 다음주에 다시한번 가보려고 한다. 다음주에 또 파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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