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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이석훈 데뷔 15주년 기념, 달달했던 팬미팅 현장 후기

by 미돌11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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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은 4월 22일(토) ~ 23일(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2023 이석훈 팬미팅’을 개최했다. 2년 전 입덕한 이래 고대해 온 팬미팅이니 한달음에 다녀오지 않을 수 없지. 두근두근 현장의 분위기를 한번 풀어보자.

팬 미팅은 11년 전 팬 카페인 스위트피에서 마련해주었고 소속사에서 진행한건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돌이나 배우들이 하는 팬미팅을 내가? 라는 어리둥절한 반응이었다. 코엑스 오디토리움 1,000석을 꽈악 채운 팬들을 보고 본인 팬미팅에 혼자 적응을 못하고 버벅이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이젠 프로답게 자신의 본체를 받아들이고 이젠 좀 적응할 때도 되었건만 '팬들과 거리두기 하는 연예인'이라니 ㅠㅠ 내향형 가수 덕질하기 힘들다 정말.
다행히 며칠 뒤 팬카페에 반성문 올려서 봐주기로 함 ㅋㅋ

15주년 기념 팬미팅이라 단독 콘서트와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고 참석했는데 첫날은 노래는 많이 불러주었으나 댄스나 기타나 악기 연주 같은 볼거리를 하나도 안해줘 넘나 아쉬었다. 1일차엔 사회자 훈님이 슬쩍 유도했는데 빼시더니 2일차엔 반성했는지 댄스도 해주고...역시나 공연은 막공에 다 퍼준다더니 힝...😂

첫날엔 행사 시작하자마자 저글링 묘기하고 노안경으로 '고백' 불러줘서 너무 좋았어👌
이석훈과 팬들간의 격의없는 소통과 대화로 2시간 반 정도 달달한 분위기가 이어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단 한 번도 보내주시는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너무 큰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고맙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펼치면서 활동하겠다.
함께 해주셔서,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혹시나 길에서 만나도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그런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 이석훈의 말 중에서 


#다시쓰는프로필 은 예전에 온라인 브이 라이브로 진행한 <석훈 테라피>의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고
영상에 매칭된  사진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석훈님도 당황...소속사의 콘텐츠 준비가 좀 아쉽더라.
자신의 성격의 단점으로는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데 소극적, 지금 사람들 챙기기도 버겁다."는 정도가 새로운 답변이었다. 

10년 후 비전을 묻는 질문에 "그런 거 없다"고 했을 땐 진짜 탈덕할 뻔. ㅠ
아무리 하루하루 처내기 바쁜 스케줄에 힘들어도 내 가수의 비전도 듣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입덕 포인트가 뭐냐는 질문에는 주위에서 "다가가기 만만해서"라는 얼토당토않는 답을 하질 않나
매력 포인트에 '팔자 주름'이라고 답한 팬에게 '내가 알아서 할께'라며 새침하게 응대한거 재밌었다.
역시나 첫날이라 적응 중이었고 둘째날은 기타도 치고 춤도 추고 대답도 더 능란하게 잘했다니 다행이야😌
죽은 뒤 비석에 새기고 싶은 말은 "나 잘 살았나?" "나 어떤 사람이었나" (엄마에게) 확인받고 싶다고. 

#우리사랑했던추억을잊지말아요
데뷔 후 갑작스런 인기를 누리다가 입대 후 가수의 길을 깨닫고 정신 차린 스토리에
가수 님이 걸어온 히스토리를 얘기한 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한다고 얘기해 뭉클했다. 
2019년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퍼즐이 끼워맞춰지듯이 운이 터지기 시작했고
2021년 놀면 뭐하니로 대운이 들어온 것 같다고 라디오DJ도 하고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그 시절에는 들뜨지 말자 잠시 머물다 가는 '철새'야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2년 전 놀머로 입덕한 팬들을 믿지 못하고 '철새'라고 말하다니 정말 너무해요😂
22년부터 솔로 정규 앨범과 썰플리를 시작했고 올해는 SG워너비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고 하입보이가 재밌었다고. 
팬들 중 3명 뽑아서 무대토크 후 셀카 찍어주고 친필사인 앨범 선물 받은 팬들 참 부럽더라. 
나도 응모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나서 포기했는데 아쉽다. 

📍셋 리스트
고마울 뿐야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우리의 얘기를쓰겠소
하고싶은 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야
내가 네게 하나 바라는건
사람, 틈
ALIVE

📍짧게 불러준 노래
- 고백
- 우리 사랑했던 추억을 아직 잊지 말아요
- new york state of mind
- 뮤지컬 : 킹키부츠, 웃는 남자
- 내곁에 있어줘~ 한소절. 나였으면
- 하루의 끝, 기억의 습작, 감사 

올해 솔로앨범 준비 중(댄스곡 없음), 뮤지컬은 많이 들어오나 고사 중이고 내년까진 아직 계획없다고. 
올해는 최대한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내년에 그중 취사선택한다고 하니 그 선택을 응원하고 기대할게요😊
전석훈과 후석훈의 노래가 많이 달라서 늘 궁금했는데 연습을 한국에서 제일 많이 한다고 자부한다는
얘기에 역시 노력이었구나 다시한번 깨달았다.  


이석훈 15주년 기념 팬미팅 중 전하는 말

햇수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그대로 문득 세어보니
어느새 15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왔네요

어떤 말을 전해야 하나 아주
오래 고민을 했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하나였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고맙습니다.

별일 없는 어느 날,
저라는 사람이
여러분의 순간을 잠시나마 채워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해 주신다면
제 이야기는 아주 오래 계속될 겁니다

늘 고맙고, 고맙습니다
물론 사랑도 합니다.

2023년 이석훈 드림


공연 중 화면에 이석훈이 친필 편지처럼 쓴 글귀는 가장 찡한 애정표현이었다.
앞으로 팬들 곁에서 오래오래 노래해주세요. 

이날 가장 인상적인 플랭카드는 "남편보다석훈"💕

지금까지 애써 온 모든 노력이 알찬 결실을 맺어  
앞으로 더욱 찬란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4월 24일, 이석훈 데뷔 15주년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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