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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보기1128

북촌방향, 나는 홍상수 영화 속 뻔뻔한 남자가 싫다 우리의 인생은 영화같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환상을 쫒아 영화를 본다. 홍상수의 영화는 환타지가 없다. 오히려 비루한 일상과 현실을 더 리얼하게 보여준다. 현실에서 지겹게 본 일상을 영화로 다시 볼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홍상수의 영화를 좋아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뉘는 듯하다. 나의 경우를 말하라면 그의 초기작(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할의 발견 등)은 좋아해서 빠짐없이 다 봤고, 극장전(2005) 이후로는 굳이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다. 그게 그거 같고 뻔해보였기 때문이다. (아, 생각해보니 아이를 임신 이후로 영화관을 찾기 어려웠던 탓도 있구나 -,.-) 이 영화는 '오! 수정'에 이은 두번째 흑백 영화. 그런데 처음에는 컬러로 찍었다가 마지막에 흑백으로 가야겠어'라고 하는 바람에 촬영감.. 2011. 10. 2.
혼자 떠나는 서울여행 ⑤ 홍재동 개미마을의 가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는 개미마을이 있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붙여진 예쁜 이림과 달리 이곳은 가난하 사람들이 판자촌을 이루며 살던 곳이었다고 한다. 서대문구와 금호건설이 2009년부터 성균관대, 건국대, 한성대 등 5개대 미술전공 학생들과 함께 각자 5개의 주제로 51가지 그림을 그려준 덕분에 마을의 분위기가 산뜻하게 바꾸어 놓았다. 이후 칙칙하던 이 마을의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했고,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출사 코스가 되어 버렸다. 내가 이곳을 찾은 날은 전날 비가와서 아침부터 청명한 가을 하늘과 가을 햇살로 가득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로 나와 7번 마을버스를 타고 경사진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개미 마을 종점이다. 이곳에서 .. 2011. 10. 1.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서 행복해지는 법 나는 지금까지 14년 가까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결혼이나 출산과 함께 회사를 관두는 숱한 여성 후배들을 보아왔다. 석사 출신이나 해외 유학파인 유능한 여성들도 많았다. 나 또한 결혼이나 출산을 거치면서 힘든 고비마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지?'하면서 때려치우고 싶었던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처럼 전문직이 아닌 일반 회사원의 경우 경력 단절로 직장 복귀는 꿈도 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지라 쉽게 그만두지 못했다. 그래서 출산 휴직 3개월도 감사히 여기며 바로 복직했다. 무엇보다 일을 하는 것이 좋았고,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한다는 것이 자존심 상했으며, 그로 인한 독립성 상실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가정은 우리 사회의 최소단위이고, 출산과 양육은 매우 중요한 의무이다. 그럼에도 .. 2011. 9. 27.
우리 인생의 3가지 질문, '라이프 인 어 데이'를 보고 나는 '일상'이라는 단어를 매우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옷입고 차를 타고 회사를 가서 일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평온한 일상 말이다. 누구나 비슷한 하루를 살고 있지만 평범한 우리들의 삶의 순간 순간이 차곡차곡 모여 우리의 멋진 인생이 된다. 가끔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명절 같은 큰 행사를 치르고 나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옴에 안도하곤 한다. 라이프 인 어 데이(Life in a Day)라는 이 영화의 출발점은 '유투브'다. 이 영화는 전 세계 197개국의 사람들이 2010년 7월 24일 단 하루동안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을 유투브에 올린다는 발상에서 시작된다. 전 세계인들이 같은 시간대의 삶을 담은 영상 클립 1,125편 중 331명의 영상이 온라인으로.. 2011. 9. 22.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4시간 논스톱 수다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 모임을 구성해 만나기 시작한지도 2009년 7월 첫만남 이후 어언 2년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직장을 옮긴 사람도 숱하고 새로운 멤버들로 채워지고 하여 과반수 멤버가 바뀌었다. 이쪽 바닥이 워낙 이직이 심한 편이기도 하고 최근 몸값이 상승해서 더 좋은 곳으로 스카웃되어 간 분들도 많다. (흑..나만 제자리인건가 -,.-) 처음 참석한 내 옆 짝궁에게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은 모이면 술도 잘 안먹고 수다만 논스톱으로 4시간은 기본이다.'고 했더니 아니 술안먹고 그게 무슨 고역이냐고 그런다. 보통 7시에 모이면 11시까지 그간의 지나온 이야기, 회사별 최근 이슈, 격한 토론과 신세한탄에 이르까지... 끝없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같은 업무 공감대를 형성하다보니 오랫만에 만나도 전혀 어.. 2011. 9. 22.
혼자 떠나는 서울 여행④ 홍대 전시회 & 카페 주혁군과 아빠가 수영장으로 놀러간 어느 일요일. 나는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고자 홍익대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프 전시회를 보러 나섰다. 뭔가 신선하고 창의적인 에너지를 흡입하고 싶어서다. 30대 이하의 젊은 작가에게 데뷔의 기회를 열어주는 '청년작가 미술 축제'인 아시아프 전시가 2008년에 이어 4회를 맞았다. 젊은 작가들의 미래가 담겨있는 생동감있고 풋풋한 전시회를 다녀온 소감은 뭔가 설익은 느낌도 있지만 정말 다채롭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제품마다 가격이 붙어있어 맘에 드는 작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마니아층도 생긴듯. '2011 아시아프' 전시장에는 357명이 작품 947점을 내놓고 저마다 자신의 첫 작품이 팔려나가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 2011. 9. 17.
소셜미디어 시대의 위기관리에 대한 명쾌한 해답 PR업계에는 위기관리 관련 이론서나 실무서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인하우스에서 알아서 어떻게든 해야할 일이라는 인식이 많고 외부에서도 위기 대응 관련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PR에이전시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위기 관리란 기업 내부의 PR 실무자에게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고 팀장이나 임원들이 알아서 하는 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보니 실무선에는 축적된 노하우가 없고 이것이 내부적으로 매뉴얼이나 지침서 형태로 정리되어 내려오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블로그,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미디어를 타고 위기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악평이나 루머는 기업에게 충분히 대응할 만한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덜어줄 반가운 위.. 2011. 9. 15.
휴대폰으로 담은 여의도의 드높은 가을 하늘 추석이 지나고 나니 가을 하늘이 더욱 맑고 드높다. 날씨는 여전히 후덥지근하지만,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의 그라데이션이나 뭉게뭉게 피어나는 뭉게구름, 새털처럼 가벼운 깃털 구름 등이 갖가지 모양을 만들며 하늘을 도화지삼아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풍경도 좋다. 손에 카메라만 들고 있다면 어디서나 풍경화가 탄생하는 요즘이다. 마음이 복잡해질 때나 일상에 지칠 때 우리는 가끔 하늘을 본다. 가슴이 시원해지거나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도 하늘을 본다. 2011년 9월 서울 여의도의 하늘과 구름. 저 하늘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다. LG Opitimus Q [관련 글] 2011/08/12 - [Photo Essay] - 혼자 떠나는 서.. 2011. 9. 14.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 리더십 교육을 마치고 지난 주에 8박 9일간의 긴 리더십 교육을 마치면서 여러가지로 느낀 점이 많았다. 연수원이 자연에 에워쌓인 친환경적인 분위기인 것도 좋았지만,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온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고민을 나누던 멋진 시간이었다. 그동안 나는 왜 나에게만 몰입하고 주변 사람들과 많이 나누지 않았던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반성을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앞으로 얼마나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업무에서 높은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사람을 제대로 뽑고 코칭하고 육성하는 것, 그리고 일상이나 감성까지도 관리해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수업 시간에 배운 인간의 개인 특성 .. 2011. 9. 11.
안철수 교수가 서울 시장 출마를 고민하는 진짜 이유는? 안철수 교수의 시장 서울 시장 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있다. 성격상 정치에 적합하지 않고 한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하던 그가 왜 갑자기 진흙탕과 같은 정치판에 나선 것일까? 개인적으로 계획해서 발표한 것도 아니고 '출마설'이 흘러나온 것일까?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는 연일 매진을 이룰 만큼 이시대의 가장 훌륭한 멘토로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그가 무엇이 모자라 정치에 출마를 한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우리 시대의 엘리트에게서 보기 어려운 겸손함, 인간적인 면모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출마 선언(아직은 검토중이지만,)이 조금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시장 후보로 1위로 올랐으니 여야도 긴장하고 있다... 2011. 9. 5.
혼자 떠나는 서울 여행③ 성북동과 부암동 한국에서 삼청동-북촌-부암동-성북동에 이르는 코스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자연 경관과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코스로 인기다. 한국인에게도 강북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곳이라 최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특히, 청와대 뒷산의 부암동 길은 시민들에게 오픈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한적하고 조용한 산책이나 등산을 할 수 있고 개성있고 멋진 커피 집들도 많아서 나도 가끔 찾게 된다. 보통 차를 갖고 드라이브를 할 때에는 삼청동에서 북악 스카이웨이를 따라 올라가다 정상 부근의 팔각정에서 쉬었다가 서울 전망을 구경하고 다시 광화문 길로 내려오곤 하는데 걷기 위한 길은 따로 있다. 직장 동료들과 청와대 뒷길로 올라가 인왕산 쪽으로 산행을 했을 때에는 2010년에 조성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거쳐.. 2011. 9. 4.
백마디 글보다 나은, 최고의 인포그래픽 6선 소셜미디어에서 긴 텍스트는 잘 읽지 않고 훑어보는 경향이 있다보니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이 필요해지고 있다. 많은 정보나 데이터를 텍스트로 줄줄이 나열하기보다는 강조할 포인트를 잡아 시각화하여 이미지와 함께 한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그래픽 즉, 인포그래픽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백마디 말보다 한개의 그림이 낫다는 말이죠. 미국에서는 기업, 정부 등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아직 제작업체나 활용 단체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인듯하다. 더 블로그 900일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면서 조사해 본 내 맘에 쏟 드는 인포그래픽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더 블로그 900일의 기록 9월 2일 1. 한 눈에 보는 소셜미디어 마케팅(마샤블) ht.. 201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