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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251

새해 해돋이 명소 중 최고인 낙산사를 다녀와서 연말이 되면 아쉬운 마음에 '아~ 어디든 짧은 여행이라도 가줘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지난 주말 갑자기 양양으로 떠났다. 숙박지를 양양 솔비치 리오텔로 정한 것 외엔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니 정말 큰일이다. 뭐, 그래도 이렇게 아무런 계획과 부담(?)없이 떠나는 가족 여행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 이렇게 추운 날씨에 더 추운 강원도로 가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눈 덮힌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2010년 여름에 양양을 다녀왔을 때(2010/06/30 - 사진으로 훑어보는 강원도 2박 3일 리프레시 여행) 하조대에만 들르고 낙산사를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들러봐야겠다고 생각.. 2011. 12. 31.
미도리의 단순하고 소박한 일상(11월~12월) 우리의 인생에서 아침 햇살에 눈뜨고 커피 향에 취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책을 읽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더 있을까? 이러한 사소한 일상에 대한 발견과 도취없이 우리 인생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우리가 모를 뿐이다. 저녁을 바라볼 때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중에서 나는 또 한번 행복이란 포도주 한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임을 깨달았다. 필요한.. 2011. 12. 4.
풍류와 해학이 가득한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을 직접 보다 지난 11월초, 주왕산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길에 거쳐간 안동 하회마을은 내 생각처럼 작은 소도시가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유서 깊은 마을이었다. 우리 팀에 안동이 고향인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나서 그럴만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회마을은 1984년 국가 지정문화제로 마을 전체가 지정되었고,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다. 하회[河回]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처럼 마을 전체를 강물이 감싸고 돌고 있고,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보이는 부용대와 그 절벽 아래 펼쳐지는 멋진 절경과 하얀 백사장, 만송정 솔숲 등이 인상적인 가장 한국적인 마을이다. 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미국 전 대통령 부시 부처.. 2011. 11. 26.
가을이 되면 단풍이 왜 오색으로 물드는걸까? 주혁군이 유치원에서 주제 발표를 하는데 주제를 '단풍'으로 정했다. 가을이 되면 왜 나뭇잎이 색이 변하면서 단풍이 드는걸까? 하는 주제로 발표 준비를 해보기로 했다. 아이에게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접 단풍을 보고 낙엽도 주으로 장흥 아트시티와 자생수목원을 다녀왔다. 가을이 되면 왜 단풍이 붉고 노랗게 드는 것일까? 과학시간에 배운 것도 같고 아이에게 다시한번 알려주려고 한번 찾아보았다. (부모 되기란 어려워 -,.-) http://diashin1.blog.me/tb/120142715200 PANASONIC Lumix LX3 나뭇잎은 왜 색깔이 변할까?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이 되면 공기가 건조해지고 나뭇잎의 수분이 부족하므로 나무들은 겨울나기를 위해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층을 만들어 나뭇잎을 떨어.. 2011. 10. 25.
2011년 가을, 일상의 기록 가을이 오면 '뉴욕의 가을'이라는 영화에서 노랗게 물든 뉴욕을 걷는 두 주인공이 부러워지기도 하고, 몇년전 다녀온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소호의 낙엽이 생각나기도 한다. 가을 여행으로 다녀온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 경주의 새빨간 단풍도 기억나고, 청평 남이섬의 늦가을 물안개도 생각난다. 올 가을 여행을 계획중이다. 부산을 가볼까, 제주도를 가볼까, 강원도를 가볼까 하다가 주왕산을 가보기로 했다. 주산지의 멋진 전경도 사진에 담아보고 달기 약수도 먹고 올 생각이다. 요즘 결혼 생활, 가족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결혼생활은 나의 적성에 맞는것일까? 하고. 그럼에도 소박한 나의 일상은 점점 더욱 소중하다. "결혼은 struggle이다. 만신창이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상처도 마르니, 일일이 신경쓰지 않기로 한.. 2011. 10. 23.
혼자 떠나는 서울 여행 ⑦ 하늘공원 억새축제 지난 주말에는 하늘공원에 갑자기 가게 됐는데 사진기를 챙겨오지 않아서 옵티머스 LTE로 촬영해보았다. 800만 화소의 막강 퀄리티. 요즘은 디카 없이 휴대폰 사진으로도 웬만한 건 다 해결이 되는 듯하다. 더구나 갈대에 바람이 이는 소리를 촬영한 HD영상이 페이스북에 휘리릭 바로 올라가서 깜짝 놀랐다. 요즘 3G속도는 정말 안타까워서 어쩔때 사진 한장 올리기도 버벅거리는데 4G 속도를 체감해보니 이래서 4G 4G하는구나 싶다. 물론 아직 수도권 지역만 서비스하는 것은 좀 안타깝고 요금도 7만원이상 드니까 부담이 좀 되는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가격은 내려가고 서비스의 질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해본다. 제10회 서울억새축제 : 기간: 2011.10.14(금) ~ 2011.10.23(일) 장소: 서울 마포구 하.. 2011. 10. 20.
혼자 떠나는 서울여행⑥ 가을에 걷기 좋은 남산 둘레길 요즘 둘레길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서울시가 산책로를 보수해 '서울둘레길'로 명명하고 2014년까지 개발 사업을 해 걷디가 한결 좋아졌다. 서울 외에도 지리산, 제주 등에 걷기 편한 코스가 많이 개발되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듯. 그만큼 삶의 질이 높아진것 같다. 서울이나 가장 접근성이 좋은 남산 둘레길은 N서울타워를 중심으로 남산을 한 바퀴 걸어서 돌 수 있는 길이다. 남산 공원 사업으로 자동차길이 사람이 걷는 길로 바뀌어서 조깅이나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남산 둘레길로 가는 진입로는 공식적인 것만 15개라고 하는데 보통 명동역과 동대입구역, 서울역 등 지하철 거점이 되는 곳으로 많이 접근한다. 나는 서울역으로 올라와 서울 유스호스텔 쪽에 차를 대고 계단길로 걸어 올라가 보.. 2011. 10. 12.
혼자 떠나는 서울여행 ⑤ 홍재동 개미마을의 가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는 개미마을이 있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붙여진 예쁜 이림과 달리 이곳은 가난하 사람들이 판자촌을 이루며 살던 곳이었다고 한다. 서대문구와 금호건설이 2009년부터 성균관대, 건국대, 한성대 등 5개대 미술전공 학생들과 함께 각자 5개의 주제로 51가지 그림을 그려준 덕분에 마을의 분위기가 산뜻하게 바꾸어 놓았다. 이후 칙칙하던 이 마을의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했고,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출사 코스가 되어 버렸다. 내가 이곳을 찾은 날은 전날 비가와서 아침부터 청명한 가을 하늘과 가을 햇살로 가득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로 나와 7번 마을버스를 타고 경사진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개미 마을 종점이다. 이곳에서 .. 2011. 10. 1.
혼자 떠나는 서울 여행④ 홍대 전시회 & 카페 주혁군과 아빠가 수영장으로 놀러간 어느 일요일. 나는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고자 홍익대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프 전시회를 보러 나섰다. 뭔가 신선하고 창의적인 에너지를 흡입하고 싶어서다. 30대 이하의 젊은 작가에게 데뷔의 기회를 열어주는 '청년작가 미술 축제'인 아시아프 전시가 2008년에 이어 4회를 맞았다. 젊은 작가들의 미래가 담겨있는 생동감있고 풋풋한 전시회를 다녀온 소감은 뭔가 설익은 느낌도 있지만 정말 다채롭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제품마다 가격이 붙어있어 맘에 드는 작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마니아층도 생긴듯. '2011 아시아프' 전시장에는 357명이 작품 947점을 내놓고 저마다 자신의 첫 작품이 팔려나가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 2011. 9. 17.
휴대폰으로 담은 여의도의 드높은 가을 하늘 추석이 지나고 나니 가을 하늘이 더욱 맑고 드높다. 날씨는 여전히 후덥지근하지만,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의 그라데이션이나 뭉게뭉게 피어나는 뭉게구름, 새털처럼 가벼운 깃털 구름 등이 갖가지 모양을 만들며 하늘을 도화지삼아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풍경도 좋다. 손에 카메라만 들고 있다면 어디서나 풍경화가 탄생하는 요즘이다. 마음이 복잡해질 때나 일상에 지칠 때 우리는 가끔 하늘을 본다. 가슴이 시원해지거나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도 하늘을 본다. 2011년 9월 서울 여의도의 하늘과 구름. 저 하늘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다. LG Opitimus Q [관련 글] 2011/08/12 - [Photo Essay] - 혼자 떠나는 서.. 2011. 9. 14.
혼자 떠나는 서울 여행③ 성북동과 부암동 한국에서 삼청동-북촌-부암동-성북동에 이르는 코스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자연 경관과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코스로 인기다. 한국인에게도 강북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곳이라 최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특히, 청와대 뒷산의 부암동 길은 시민들에게 오픈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한적하고 조용한 산책이나 등산을 할 수 있고 개성있고 멋진 커피 집들도 많아서 나도 가끔 찾게 된다. 보통 차를 갖고 드라이브를 할 때에는 삼청동에서 북악 스카이웨이를 따라 올라가다 정상 부근의 팔각정에서 쉬었다가 서울 전망을 구경하고 다시 광화문 길로 내려오곤 하는데 걷기 위한 길은 따로 있다. 직장 동료들과 청와대 뒷길로 올라가 인왕산 쪽으로 산행을 했을 때에는 2010년에 조성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거쳐.. 2011. 9. 4.
혼자 떠나는 서울 여행 ② 홍대앞 북카페&벼룩시장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상에 지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모든 것을 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혼자 다니기에 심심하지 않은 중 가정 적당한 곳이 홍대 앞이다. 요즘은 부쩍 상업화가 많이 되었다지만, 홍대는 여전히 내가 언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곳이다. 쉬는 휴일날, 혼자만의 시간의 즐기기에 홍대만큼 좋은 장소는 없는 듯하다. 젊음의 열기, 북적이는 밤거리, 언제나 반가운 길거리 음식, 아이 쇼핑의 즐거움, 벼룩시장의 다채로움, 다채로운 문화 공연, 고즈넉한 북카페까지. 내가 좋아하는 많은 요소가 혼재하는 곳. 그래서 나는 홍대가 좋다. 홍대 정문 맞은편 미래길에는 3월~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프리마켓이 펼쳐지.. 2011.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