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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2.0

원더걸스 미국 진출의 1등 공신은 블로그?

by 미돌11 200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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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황금어장 무르팍 도사의 원더걸스 편에서 박진영의 미국 진출의 결정적 계기는 '페레즈 힐튼 닷컴(perezhilton.com)'이라는 미국 블로그 연예 미디어 덕분이라는 내용을 보았다. 한국인 친구가 소개한 영상을 보고 바로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 블로그에 소개된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서 '노바디'에 관심을 갖고 '조나스 브라더스'를 제작한 조나스 그룹과 공동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후 빌보드 차트 HOT 100에서 76위에 오른 원더걸스는 피플지 온라인판에 실릴 정도로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니 정말 굉장한 일임에 틀림없다. 아시아에서는 30년만의 첫 진입이란다. 게다가 윌 스미스, 탐크루즈, 오프라윈프리 등의 스타가 소속된 CAA라는 회사와 계약을 하고 현재 조나스 브라더스와 전미 투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페레즈 힐튼'을 '패리스 힐튼'으로 착각해 그녀가 이들을 픽업했다고 오해가 널리 퍼져있는 것이다. 심지어 연예 뉴스에서도 패리스 힐튼이 동영상을 올렸다는 얼토당토 않는 얘기를 할 정도다.


'페레즈힐튼닷컴'은 '전 세계에서 음악을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선정될 정도로 그 홍보 효과가 막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국 내 연예계의 가십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면서 월간 순 방문자 수가 15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엔터테인먼트 최고 인기 블로그이다보니 관련 종사자들이 모두 주목하는 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페레즈 힐튼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원더걸스를 발탁한 것일까. 원더걸스의 뮤직비디오가 포스팅하자마자 하루도 지나지않은 지금 8만 여명이나 이 게시물을 본 것으로 알려졌고, 댓글도 100개가 넘을 정도다. 페레즈 힐튼 닷컴은 2008년 9월 22일(미국시간) '노바디'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면서 '한국인이 하는 방법(How The Koreans Do it)'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Korean pop band the Wonder Girls will be opening for The Jonas Brothers on tour this summer…in America! Soooo exciting!"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원더걸스 US싱글 앨범을 발매했을 때는 It's Here!!!!!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올 6월에는 다시 A HUGE K-Pop Announcement!!!라는 포스팅을 했다.


페레즈 힐튼의 한국 가요 사랑은 원더걸스 뿐만이 아니었다. 찾아보니 놀랍게도 아예 한국 팝을  K-POP 카테고리 까지 따로 있다. 이효리의 '유고걸'(U Go Girl)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더 좋을 수 없다"(We can’t get enough)고 하기도 하고, 2NE1이 데뷔하기 전에 모습, 빅뱅의 승리, 엄정화까지 소개되어 있다. 뭐 주로 디스코나 댄스 뮤직 중심이라 아쉽긴 하지만....


2NE1 New 2NE1!(2009.7)
         Feast On Some K-Pop Goodness!
         Some Yummy K-Pop Deliciousness (With Subtitles)!(2009.4.8)
빅뱅의 승리 Watch & Listen: In Any Language, This Is HOT!!!!!
이효리 - 유고걸 More K-Pop!
엄정화 - 디스코 The Korean Kylie???

이번 사례를 보면서 박진영은 타고난 커뮤니케이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통해 주류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해졌기 때문이다. 얼마전 2PM의 박재범 탈퇴와 관련해서도 SBS시사토론에까지 부쳐질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쏟아지는 언론 하이에나와 성난 팬들에 맞서 발빠르게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여 사태를 진정시킨 것만 봐도 위기 관리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제 블로그가 주류 미디어에 영향을 미치고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이 명확한 시대다. 물론 보장된 멋진 콘텐츠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겠다. 덧붙여 단순히 돈벌이가 아닌 프로듀서로서의 애정과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박진영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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