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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류 기업 중 블로그를 하고 있는 기업은 몇이나 될까? 과연 블로그를 하는 기업만이 훌륭한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GM은 Fastlane 블로그라는 훌륭한 블로그를 갖고 있지만 파산에 직면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포트 25(Port 25)를 통해 활발한 온라인 토론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독점 기업이라는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월마트(Wal-Mart)는 블로그를 갖고 있지만 애플 컴퓨터(Apple)나 나이키(Nike)는 일등 기업이지만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침묵한다.   
이제 내 이야기만 하고 귀를 틀어막는 기업은 죄악이 되는 세상이다. 여기, 고객의 목소리를 성실하게 듣고 그들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블로그를 소개한다.  

GE Reports 
http://www.gereports.com/
연예인이나 기업에게 골치아픈 루머. 루머는 루머라는 것을 전제하고도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끝없이 확대 재생산되므로 뿌리를 뽑으려면 루머의 발생지를 파악한 뒤 길목을 잡고 사전 차단해야 한다.
루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특히 인수 합병, 실적 악화, CEO 관련 루머 등을 보라. GE는 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루머를 공식화시키고 자신의 입장을 내놓는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이는 루머에 대해 문화적으로 CEO들의 2.0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볼 때 GE의 루머관리는 매우 부러운 일이다. 
GE가 지난해 10월 22일 기업 블로그 GE리포트를 개설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시장에 GE에 대한 악성 루머를 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 루머라면 그저 쉬쉬하고 위기가 닥치면 표리부동하는 한국의 기업들과 사뭇 대비된다. 

GE리포트에는 실시간으로 경영진의 인터뷰가 동영상과 함께 올라오고 경영 실적,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내용도 매일 갱신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GE웹사이트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일관된 것이 아주 깔끔하지만 콘텐츠가 돋보이는 블로그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든다.
관련 블로그 http://www.grcblog.com/ (From Edison’s Desk is the blog of GE Global Research.)

시스코시스템스의 'The Platform' blogs.cisco.com 
 시스코시스템즈는 기업 대표 블로그인 'The Platform' 외에도 정부기관을 독자로 하는 Cisco High Tech Policy Blog, wireless를 주된 주제로 하는 Mobility Blog, 데이터 센터를 주된 주제로 하는 Data Center Networks Blog 등을 갖고 있다.

주로 Collaboration, Second life, Data center 등의 핵심 사업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직원, 고객, 파트너와의 진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때로는 경영진들의 리더십 전파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블로그를 위기 대응 채널로도 잘 활용하고 있는데 애플과의 아이폰 상표권 분쟁에서 블로그를 통해 회사의 입장을 솔직하게 밝혀 오해를 불식시켰으며 이에 더하여 ‘애플에 실망’이라는 논조를 슬쩍 흘려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니 참 재밌군요.^^

마이크로소프트 - 채널9 channel9.msdn.com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 중이거나 출시한 제품 및 서비스에 관해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로그다. 

다양한 개발자들의 수다 동영상을 통해 어렵고 딱딱한 개발 관련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블로그에 특히 동영상이 많은데 동영상을 보려면 MS의 Silver Light를 설치하여야만 시청이 가능한 점이 다소 불편한데 이는 Flash 플레이어의 경쟁 서비스인 Silver Light의 보급을 위한 듯하다. 한국어 OS를 적용하고 있지만 본문은 모두 영어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MS 개발자들의 네트워크 사이트도 유사하게 개설되기도 했다.

맥도날드 기업 블로그
http://www.crmcdonalds.com/publish/csr/home/_blog.html
맥도날드는 가격, 품질, 서비스 모두 우수하여 패스트푸드 산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도덕적으로 소비자와 시민단체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맥도날드의 기업 블로그는 이런 겨냥을 의식한 블로그가 아닌가 싶다. 친환경 관련 뉴스, 비디오와 토론 메뉴가 있지만 그리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CSR 부서에서 여러명이 팀블로그 형태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횟수가 적지 않고 모든 덧글에 대답하고 있지는 않다. 

스타벅스 mystarbucksidea.com


스타벅스 가십 starbucksgossip.com
이 블로그는 스타벅스에서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가 아니라 짐 로메네스코라는 개인이 운영하지만 현재 "스타벅스와 관련하여 가장 신뢰할 만한 피드백 채널"로 평가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블로그는 매일 1만건 이상 히트 수를 기록하는 인기 사이트이자 스타벅스 소비자, 종업원, 경영진까지 즐겨 찾는 정보 소스가 됐다. 손님의 커피평부터 종업원의 불만사항까지 스타벅스와 관련된 모든 '가십'이 올라온다.

주로 잡다하고 개인적인 얘기로 채워지던 이 사이트도 최근 경기여파로 300개의 점포를 팔고 6,000명을 해고하고 제트기를 팔아치웠다는 살벌한 포스팅이 연일 올라오고 있고 댓글이 무려 270개가 넘는다. 매주 Open Thread Conversation라는 코너에서는 스타벅스의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로 인한 회사의 위기도 있다. 2007년에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이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그대로 게재되었는데 내용이 '스타벅스 문화의 상품화'란 제목의 이메일은 스타벅스가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블로그는 최고의 시장 조사 채널이자 열정적인 직원 커뮤니티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부럽다. 

베네통 www.benettontalk.com

베네통토크닷컴은 몇 년 전에 커뮤니티 사이트로 구축되었는데 2007년에 블로그로 그 형태가 전환된 듯하다.
 
베네통은 이미 광고 등을 통해 파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2007년 11월에 오픈한 이 블로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환경, 에이즈, 사회 참여, 섹스 등 다양한 사회참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베네통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멤버들로 구성된 이 팀 블로그는 칭찬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냉정한 비판까지 수용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통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다. 6명의 필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덧글은 그리 활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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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5 - [Corporate Blog] - 기업블로그 탐방 ① - 코카콜라(Coca-Cola Conversations)
2008/07/22 - [Corporate Blog] - 기업블로그 탐방 ② - 사우스웨스트 항공사(Nuts About Southwest)
2008/07/25 - [Corporate Blog] - 기업블로그 탐방 ③ - 델 컴퓨터(Direct2Dell)
2008/08/12 - [Corporate Blog] - 기업블로그 탐방 ④ - SK텔레콤의 작지만 큰 발걸음
2008/09/01 - [Corporate Blog] - 기업블로그 탐방 ⑤ -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조나단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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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제이슨소울 아~~ 베네통 이쁘네요....^^
    베네통 블로그가서 찬찬히 글 좀 봐봐야겠어요
    진짜 예전부터 베네통은 광고도 참 독특했는데..
    궁금하세요^^
    2009.02.02 15:06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2.03 17:18
  • 프로필사진 바다안 미돌님!! 나 홀가 샀어 ㅎㅎㅎ 2009.02.03 21:06 신고
  • 프로필사진 김호 좋은 포스팅과 이전글 링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참고할 만한 좋은 내용이네요. 2009.02.03 23:21 신고
  • 프로필사진 위세이 씨스코 사이트에 갔더니... CTO가 직접 Unified Computing에 대해 설명하고 있군요.. 거대 기업의 CTO메시지가 아주 단출하게 나왔고(영상의 중앙 포인트도 빗나간 상태) 편집도 엉성하지만 CTO의 메시지 전달은 정확하군요..Unified Computing에 대한 그의 메시지 핵심은 YouTube링크가 바로 그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봅니다. 고객은 가상 서버와 네트웍을 필요로 하게 될것이다. 이게 핵심이네요.. 우리 나라 기업문화도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과연 우리 나라 CEO중 누가 가장먼저 이런 모습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 할 지 기대 되네요.. 2009.02.04 1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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