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림터9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 2025년 3월에는 독서모임에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을 함께 읽었다.노벨상 수상작인 은 영화화되어 더욱 잘 알려진 작가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심성을 가지고 있는 A.I. 로봇과 그 가족의 이야기에 충격과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 제목 : 클라라와 태양● 저자 : 가즈오 이시구로● 창비, 2022년 3월 ✅ 선정도서 소개 : 클라라와 태양 (Klara and the Sun) 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썼으며 2021년 3월 2일에 출판된 그의 8번째 소설이다. 디스토피아적이며 공상과학 이야기로 인공지능과 관련된 작품이다. 글의 주인공 클라라의 관점에서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갖는 인공지능 친구와의 사랑이야기이다. 이시구로의 소설은 .. 2025. 4. 26.
아름답고 폭력적인 소설, 한강의 '채식주의자' 독서모임에서 2025년 1분기에는 한강 작가를 함께 읽기로 했다. 1월에 에 이어 2월에는 에 이어 3월에는 를 읽었다.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15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간해 누적 1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  채식주의자 ● 저자 : 한강 ● 창비, 2022년 3월 ✅ 선정도서 소개 :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은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되며 영혜는 단 한번도 주도적인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 2025. 3. 29.
아픈 역사에 대한 기억과 애도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독서모임에서 2025년 1분기에는 한강 작가를 함께 읽기로 했다. 1월에 에 이어 2월에는 를 만났다.  작가의 가장 최근작으로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에게 추천한 책이 라고 할 만큼 전작 소설들에 비해  문장은 비교적 평이하고 읽기에 부담이 없는 편이다.  특별히 멋을 낸 문장이 없이 “쉽고 평범한 문장으로 탄탄한 작품”을 써 내려간 거장의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을 통해 사력을 다해 온 몸을 갈아 넣어 쓴 듯한 느낌이다.    ● 제목 : 작별하지 않는다 ● 저자 : 한강 ● 문학동네 2021년 9월  ✅ 선정도서 소개 :  제주 4.3 사건이라는 무겁고 고통스러운 주제를 특유의 시적이고 섬세한 문체로 인간 내면을 담담히 묘사다. 성근 눈, 묘지, 바다, 무덤 등 밀도 높은 문장과.. 2025. 3. 7.
노벨 문학상 수상작 한강 작가의 첫 추천책 <소년이 온다> 80년 5월의 잔혹한 학살과 고문, 고통의 증언을 담은 이 책 속 "계엄"의 역사가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2025년 1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소년이 온다● 저자 : 한강 ● 출판사, 발행일 :  창비, 아무리 짧은 폭력의 경험이라도 방사능 피폭처럼 평생 고통받는 것이라는데 참혹한 묘사와 내면의 고통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무너진 마음에는 훅 하고 눈물을 쏟아진다.  다양한 화자들의 목소리와 감각, 시선들을 담아낸 슬프고 아픈 역사를 입체적으로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중 시점'을 사용한 작가의 화법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평범해 보이는 툭툭 던지는 듯 덤덤한 문장 모두 "조용히 소름이 끼쳤다."    작가의 에.. 2025. 2. 7.
[고전읽기]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0대 시절 하루키와 더불어 쿤데라는 내 인생 작가이다. ‘20세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을 20년만에 책장에서 독서모임에서 재소환해 읽었다. 체코의 작가로 프랑스 망명 후 발표한 이 소설은 수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었으나 2023년 사망하기 전까지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소한 우연이든 의미심장한 우연이든, 우리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쿤데라는 베토벤의 곡을 빌어 해답을 찾고자 한다.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2024년 11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제목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저자 : 밀란 쿤데라  ● 출판사, 발행일 :  민음사, 1999년  한 사람의 인생이 역.. 2024. 11. 29.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 (행복의 기원 / 서은국) 진화 심리학자인 저자의 행복에 대한 차가운 진실에 대해 북토크 회원들과의 뜨거운 토론이 격론이 이어졌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사실 눈이나 심장처럼 생명체의 근원적 숙제(생존, 재생산) 해결을 위한 ‘도구’라는 것. 이것이 진화심리학의 요지다. 우리가 행복해지고자 하는 이 모든 행위들이 모두 살아남기(진화)에 유리하도록 DNA에 설계된 것인가?애드 디너 교수는 행복은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라고 정의하고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DNA(외향성과 신경증)라는 파격적 의견을 제시한다. 2024년 10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행복의 기원   ● 저자 : 서은국 ● 출판사, 발행일 : 21세기 북스,     📕 전반적인 평가 ✅ 인상적인구절  🔖 호모 사.. 2024. 11. 9.
과거에서 보내온 윙크 -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의 은 데뷔작 이후 15년을 지나오며 삶의 깊은 통찰을 담은 열다섯 편의 단편집이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주제는 시간이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것들, 우리가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청춘, 예술 사랑 등)이 사라짐을 통해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케이크 단면을 잘라보는 듯한 정확한 순간의 포착과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 강렬한 사건 전개 등이 인상적이다. 어쩌면 찰나일지도 모를 오늘도 언젠가 아름답게 사라져갈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2024년 9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사라진 것들  ● 저자 : 앤드루 포터(미 트리니티대 문예창작과 교수), 민은영 번역● 출판사, 발행일 : 문학동네, 2024.01.15.  📕 전반적인 감상  -미국 소도시에 거.. 2024. 9. 28.
삶의 연료가 되어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미술관을 좋아하고 박물관을 좋아하는 덕후이다. 결혼식을 올리는 날 병으로 형을 잃은 상실감을 예술적인 공간인 메트에서 10년간 경비를 서며 새로운 용기를 얻은 이야기라니 흥미가 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어린시절 어머니와 형 등 가족들이 함께 한 추억의 공간인 '미술관'의 경험이 고통을 승화시키는 역할을 해준 점이 참 인상적이다. 고통을 극복한 인간의 이야기는 언제나 나에게 자극을 준다. 2024년 6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저자 : 패트릭 브링리 저, 김희정/조현주 역● 출판사, 발행일 : 웅진지식하우스, 2023년 11월 24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저자는 왜 미술관에서 일하면서 치유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Bo.. 2024. 6. 28.
인생을 직면하는 용기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2024년 2월 독서모임 선정도서인 최은영 작가의 단편소설집 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그리는 데 특출한 감각을 갖고 인물의 내밀하고 미세한 감정의 미묘한 파동이 만들어내며, 나아가 용산사태, 여성폭력, 청소년 성착취 등 사회구조적인 현실의 문제에 용감하게 맞서는 이야기이다. 2024년 1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저자 :  최은영 ● 출판사, 발행일 : 문학동네, 2023.03   - 참석자 모두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내가 발견하지 못한 관점을 공유하는 것이 특히 좋았음. - 전반적으로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드러나는 것 같다. - 나의 결핍(가난은 죄)에 감사하고 조금씩 치유하고자 하는 성숙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 인생은 SNS의 편집된 화려한 삶이.. 2024.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