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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스피어에서 기업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주로 블로그 마케팅 대행사나 업종 종사자들이다보니 블로거 관점에서의 이야기들뿐이고 정작 기업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실제로 기업의 실무자나 경영진들이 블로그에 관심이 없거나 몰라서일까 ㅠㅠ)

지금까지 기업블로그의 사례들이라고 하면 해외 유수 업체들의 것 뿐이었고 국내에서는 주로 IT관련 업체나 블로그 관련 업체 이외에는 중소 업체들의 제품 브랜드 블로그가 조금씩 들어서는 수준일 뿐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대기업에서 블로그를 도입한 사례는 아직 거의 없다.(그런 면에서 엑스캔버스 블로그에 응원을 ^^)

[관련 링크] 2008/10/28 - [Corporate Blog] - 비즈니스 블로그 사례 - IT분야

자, 그럼 지금까지 내가 살펴 본 볼로거들이 갖는 기업 블로그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짚어보기로 하자.

기업은 블로그를 돈을 벌 목적으로 활용한다?
블로그를 통해 기업이 제품을 판매하거나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하거나, 체험단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는 절대 제품을 제품을 팔거나 돈을 벌 수 없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기업의 1차적인 목표인 이윤 추구의 목적이 아닌 기업이미지 제고(혹은 명성관리)가 부차적이 아닌 궁극적인 목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짧지 않은 장기 레이스를 각오해야 한다. 단기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에서 이런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 런칭은 손쉽더라도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부담과 끊임없는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쯤은 각오해야 한다. - 선뜻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예전과 달리 일반 고객들에게 일일이 대응을 하자니 번거롭기 그지없다. 얼른 봐도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아 보인다.

기업 이미지가 아니라 명성 관리라구요?
예전처럼 이벤트를 통한 일시적인 트래픽이나 사람들을 모아서 뭔가 마케팅을 해보려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인터넷이 검색 기반의 환경으로 바뀌면서 인터넷상에 키워드를 선점하고 이슈를 퍼트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기업의 정보는 인터넷상에서 끊임없이 전파되고 확인되고 잔존해 있으며, 기업이 관여하든 관여하지 않든 점점 "거대한 진실 확인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
단기간에 외부에 비치는 모습(예를 들어 광고나 마케팅 활동처럼)인 이미지와 달리 명성은 하루 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장기간의 체계적인 전략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서만 축적될 수 있다. 명성이 높은 기업의 공통점은 좋은 제품과 기술력과 같은 실체를 갖추면서 윤리성,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공중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얻은 명성은 결코 막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 블로그를 시작할 타이밍은 중요하다?
기업들이 블로그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 언제인가에 대해 선점 효과니 후광 효과니 하는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온다. 블로그를 한때의 유행처럼 인식하고 그 시류에 편승하려는 기업이 있다는 얘기도 많다.
국내에 블로그가 도입된지 10년이 지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채 2년이 되지 않는다. 지난 해부터는 개인 블로거들이 수익이 다양해지고 프로 블로거들의 등장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블로거를 통해 대화를 시도하는 계층이 두터워지고 있고, 특정 세력을 형성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오디언스들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블로그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 기업블로그를 시작하려면 개인이 블로그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 기업이 고객과 직접 대화를 시도할 만큼 열린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지, 기밀 유설에 대한 위험은 없는지, 부정적인 코멘트를 감수하고서라도 고객들과 진심어린 대화를 나눌 진솔한 자세가 되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 준비가 되었을 때가 바로 기업이 블로그를 시작할 타이밍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아직 기업들은 블로그를 시작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는가?
가장 큰 적은 FUD(Fear, uncertainty, and doubt)이다. 심리학에서 사람은 손해에 대한 민감성이 이익에 대한 것보다 2.5배 정도 강하다고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블로그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가져다 줄 리스크(RISK)라는 거대한 물음표(?)가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의 저자 로버트 스코블은 이렇게 말했다.
"블로그를 하는 것은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보다 훨씬 덜 위험하다"고.

Web 2.0이 몰고 온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기업에게 새로운 대화의 채널을 부여하는 동시에 훨씬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양날의 칼'과도 같다.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두려움은 어디에서든 존재하기 마련이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FUD라는 방패를 뚫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한번 뚫려진 방패는 결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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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8.3.5일 발행된 포스팅을 사정상 재발행되었습니다. (포스팅 오류로 보이지 않아서 재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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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PR과 소셜미디어, 5년 후의 모습 [미쿡_스티브 루벨]

    Tracked from 모세초이의 출애굽 2.0 2009/09/23 20:31  삭제

    외장하드 정리좀 하다가, 예전 정리할려고 했던 내용을 이제서야 포스팅! 아 나이도 아직 젊은데 왜 이리 깜빡깜빡하시는지;; Charticle: PR and Social Media, a Five Year View Source : http://www.steverubel.com/charticle-pr-and-social-media-a-five-year-vie 2004년에 눈에 좀 띄는 단어는 'Fear, Hope, Traditional' - Blog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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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디어브레인 2008/03/05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현장에서의 고민이 중요하죠..
    블로거 중에는 자아도취되는 경향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업의 현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 눈높에에 맞춘 서비스로 코드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겠죠.. ^^ 그런데 이런 것도 있습니다. 현실적 키워드를 포함하는 1천개의 콘텐츠 DB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 이제 막 그 작업을 시작하는 기업.. 과연 누가 더 유리할까.. ^^ 비교 평가에서의 선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PR Asset도 정말 잘 관리되어야 하는 자료인데 말이죠.. ^^ 파이팅입니다.. ^^

  2. 미돌 2008/03/06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워드 선점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필드에서 그걸 자산이라고 인정하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런지...쩝.

  3. 정용민 2008/06/19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깅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부분에 많이 공감합니다. FUD라는 키 워드도 흥미롭군요...개인적으로는 제가 다니던 학교 FDU와 비슷해서 더욱 :)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모세초이 2009/09/23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발행되었네요?ㅋㅋ이 고민을 가지고 LG전자 블로그를 시작하셨군요?ㅋㅋ이런 고민들이 지금의 블로그에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 미돌 2009/09/27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예전 포스팅이 오류인지 보이질 않아서 재등록해서 발행했더니 댓글이 계속 붙네요 ㅠㅠ
      처음 고민이 아직도 연장선상에 있네요. 역시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중요.

  5. 제너두 2009/09/24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고 갑니다.^^
    요즘은 한때 강한 사람보다 오래가는 사람이 이긴다고 하는데 기업블로그도 기업의 영속성처럼 오래가길 기대해봅니다.

  6. 마파람(iOceo) 2009/09/24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객들을 귀찮아하는 기업들일수록 소셜미디어 참여를 꺼려하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미돌 2009/09/27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객들에게 가치를 두지 않는 기업들이겠죠.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로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기업은 흔치 않으니까요.

  7. 조선얼짱 2009/09/24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업블로그는 다가설 공중들 측면에서 메시지 고민을 해야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 많은 측정 기준과 PR 및 경영에 대한 기여도를 고민해야 하는 만큼
    그 활동의 가치를 인정 받는 일과 기업 자체가 Comm. 활동에서 얻어지는 의견들을
    어떻게 경영에 반영하고,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로서가 아닌 기업의 변화된 실체로서의
    모습 즉, 진정성을 전달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죠.

    몇몇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의 업무로서 기업블로그가 아닌
    기업이 소통을 위한 한 요소로 인식하고 다양한 요소들과 맞물려
    큰 개념의 소통이자 경영활동이란 사이클의 촉매제라고
    여기는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기업블로그를 담당하는 조직과 담당자 만의 롤은 아닙니다.
    환경적 변화에 동태적으로 대응하고 따라 갈 수 있는 의사 결정권자들의
    폭 넓은 시각에 더 큰 몫이 주어져 있는 것 입니다.
    끊임 없이 input을 해야만 인지 하고 수용하는 Top Mgmt.들이 그나마 벽창호 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현업의 시간과 땀이라는 수 많은 담보들을 허비하게 한 후에
    기업경영의 작은 축이 배제 되어 있었구나 느끼면 그땐 늦은 일.
    결국 단계별 의사결정권자들은 세상을 읽는 눈이 밝아져야 하겠습니다.

    기업블로그가 있고 없고는 천지 차이 이므로.

    • 미돌 2009/09/27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요즘 고민하는 것이 블로그로 인한 대화가 기업 경영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는지에 대해서입니다.
      속속 그 증거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어필하고 수치하화고 증명할지가 고민입니다.
      델은 몇몇 소셜미디어담당자만이 아니라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도 그런 변화를 자연스럽게 인식할때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타이밍'.
      그때까지 기업 블로그를 잘 가꾸어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8. Maxmedic 2009/09/25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까지 기업 블로그 =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는거 같아요. 기업 이미지제고나 제품에 관한 정보제공 활동 역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런식으로 나가다보면 사람의 존재 자체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나를 인식시키기 위함이니 마케팅 활동이겠죠. 용어가 너무 포괄적 & 대중적이라 나오는 인식의 문제인거 같아요.
    미도리님이 말씀하신대로 기업블로그는 당장에 소비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등 변수가 많아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심어린 소통을 위해 운영한다는 진심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

    • 미돌 2009/09/27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발성 마케팅 목적의 블로그는 효과가 지속되기 어렵죠.
      저는 기업 블로그가 상대가 불편해하는 이야기를 참아낼때 더욱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말씀처럼 중요한건 솔직한 대화의 자세와 진심을 담은 메시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