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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제품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드러낸다
- 부르디외,『구별 짓기-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 부르디외,『구별 짓기-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요즘 인터넷에서 자신의 일상이나 취향을 블로그에 드러내고 그것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에 빗대어
표현해보자면 "나는 과시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되겠다.
모두가 성능 좋은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씩을 손에 움켜쥐고 광속으로 빠른 인터넷 망 사이를 누비면서,
한편으로 자신만의 공간에 숨어 인터넷 상에서 주목받기를 갈망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녔다.
사람들은 사생활을 간섭받는 것은 무척 꺼리고 다른 사람들과 활발히 어울리지도 않으면서
끝없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고 취향을 공유한다.
소소한 일상의 감정들과 내가 욕망하는 물건들과 음식들, 그리고 이를 증거하는 많은 취향이 담긴 사진들을
인터넷에 계속 살포하며 타인의 관심을 갈망한다.
이런 과시적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시간을 쏟을 가치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블로그에서 과연 나의 내면을 솔직히 응시하고 있는가?
우리는 온라엔 무엇을 남기고 싶으며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인가?
알랭 드 보통의 책 '불안'에 보면 이 심리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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