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보기1126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오랜 하루키의 팬으로서 소설만큼이나 그의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사소한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그의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인간이구나 하는 안심과 그의 마니아적 취향에 쓰윽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솔직히 평생 직장에 얽매여 살아온 나에게 자유롭게 여행하며 글 쓰고 잔소리 듣지 않고 사는 하루키의 팔자가 부러운 적도 많았다. (물론 하루키처럼 천부적 재능은 없다는 것이 힘정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평단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35년간 소설가로 살아남기 위해 하루키가 나름대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존경심이 들 정도이다. 나름대로 하루키라면 많이 아는 골수 팬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이 책으로 한층 더 이해가 깊어졌달까.무라카미 하루키는 부모가 .. 2016. 5. 22. 2박 3일 제주도 서쪽 훑어보는 힐링 여행 3월~4월은 회사일로 정신없이 바빠서 휴가를 내지못해 5월 가정의 달 핑계삼아 제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그동안 우리 가족은 몇번의 제주 여행에서 주로 동부와 서귀포, 서남부 쪽을 돌아서 이번에는 애월을 중심으로 한 서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바다와 동중부 쪽의 휴양림을 돌아보는 코스를 짰다. 우리 송중기 님이 광고하는 제주 항공으로 예약하고 출발~! 요즘 저가 항공도 서비스나 비행기 편이 불편하지 않아서 아시아나나 대한항공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숙소. 거점을 애월로 잡고 리조트형 호텔을 찾아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루스톤 빌라&호텔이다. 풀빌라는 너무 비싸고 호텔로 호텔스 컴바인에서 최저가 검색을 하니 반값에 결재가 된다. 무엇보다 온수 수영장이 사계절 운영된다는 것이 선택의 핵심.. 2016. 5. 21. [여의도 맛집] 직장인 회식 맛집, 미친 물고기 국내에 기업 블로그가 별로 없을 2008년에 미디어유라는 에이전시의 대표로 나와 많은 일을 함께 한 분이다. IT기자, 홍보대행사, 디지털대행사, 미친 물고기로 이어지는 그녀의 행보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행하는 걸 좋아하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길을 가는 분이다. 벌써 그녀를 알고 지낸 지 벌써 10여년이 되었다. 지난 연말 휴직할 때 브런치를 먹으며 만난 그녀는 요즘 라는 O2O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했다. 자칭타칭 ‘습관성 창업 증후군'인 그녀가 또 일을 벌였구나 내심 걱정도 되었다. 음식장사가 보통 성공하기 어려운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말이다.처음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다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사업으로 미친물고기(http://www.crazyfish.co.kr/).. 2016. 5. 21. YG 리퍼블리크의 복합 외식 공간, 여의도 쓰리버즈(3 Birds) 여의도 새로운 맛집. 쓰리버즈(3 Birds)가 3 IFC 1층에 들어섰다. “문화를 이끄는 YG가 만든 K스타일의 복합 외식 브랜드”를 내세우는 YG 리퍼블리크(YG REPUBLIQUE)의 3가지 멋진 공간이 여의도에 4월에 오픈했다. YG 리퍼블리크(YG REPUBLIQUE)는 카페, 주점, 밥집을 한곳에 모아놓아 어디 이동하지 않아도 한번에 해결하도록 구성해 둔 곳이다. 쓰리버즈(3 Birds) 외에도 케이펍(K Pub), 삼거리 푸줏간이 주욱 길다랗게 늘어서 있어서 처음에는 낯선 기분이 든다. CJ 고문으로 있던 노희영 YG Foods 대표가 주도해서 그런지 여성 취향이 강하다. K팝 문화를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한국의 식문화,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를 전달하고자 메뉴, 공간, 서비스, 음악 등.. 2016. 5. 14. [여의도 맛집] 숨겨진 아시안 레스토랑 베스트 3 요즘에는 부쩍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안 레스토랑을 자주 찾게 된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면서 맛들인 고수의 향과 향신료의 흠뻑 매력에 빠져 한동안 홀릭했었다. 최근에는 기름지고 느끼한 중식을 피해, 이탈리안 지겨워서 좀 더 가볍고 건강한 음식이 먹고 싶을때 찾게 되는 곳이 아시안 레스토랑이다. 재료나 조리방식이 열량이 낮아 어쩐지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찔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특히, 태국 음식은 달고 시고 매운 오묘한 양념에 신선한 해산물과 괴팍하기까지한 향신료가 가미되어 나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주 먹다보면 나처럼 그 묘한 맛에 중독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여의도 곳곳에 숨어 있는 태국/베트남 음식점 중 내맘대로 베스트 3를 엄선해 소개해보기로 한.. 2016. 4. 24. 호주 인기 브런치 레스토랑 '빌스', 분위기 굿~ 주말 브런치 기행은 내 삶의 쉼표 같은 것 같다. 항상 새로운 브런치 식당을 찾아다니며 한주간의 허덕임과 긴장을 놓아버리고 싶은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큰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주말에 밥을 안한다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말이다. 이번 브런치는 색다르게 지난해 국내 상륙한 호주 브런치 레스토랑 '빌스'를 골랐다. 주말 아침부터 멀리 광화문 D타워 '빌스(bills)'로 출동! 입구에서부터 호텔 인테리어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느낌이 고급지다. 호주에서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날리고 일본, 한국까지 진출했다는데 오너 쉐프가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가 음식도 분위기도 무척 세련된 것 같다. 아침 10시 도착했는데도 외국인부터 젊은 여성들, 나이지긋한 어르신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묵직한 톤의 짙은 색.. 2016. 4. 3. 봄에는 핑크핑크한 피코탄 백으로 기분내자 봄이 오니 여의도의 얼었던 한강도 슬슬 녹고 뿌연 대기도 슬슬 푸른빛을 낸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주말 브런치가 최고. 친구와 수다를 떠며 신상 가방을 하나 골랐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전경이 100점, 음식 맛은 80점인데 서비스가 40점이다. 제발 직원들 서비스 교육 좀 제대로 시켜주시면 맛집으로 적극 추천할텐데..아쉽다. 친구는 다홍색 피코탄을 추천했지만 나의 선택은 베이비 핑크! 자칫 촌스럽다고 느껴지는 핑크지만 진하지 않고 연하게 빠진데다가 이 봄이 아니면 언제 시도해 볼 컬러냐며 과감하게 선택했지요~ 속초여행에서도 함께한 피코탄 베이비핑크(미디움 사이즈, 22cm) 이태리산 프리미엄 토고 가죽으로 가죽의 질감이 최상급이고 바느질이나 부품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도가 최고인 녀석이네요. 2.. 2016. 3. 17. 바다보러 떠난 우리 가족 속초 여행기 백만년만에 1박 2일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겨울 치료를 하느라 여행은 엄두도 못내다가 조금 호전된 상황에서 날씨가 따스해지니 또 여행병이 도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집 가족 여행은 갑작스럽게 결정된다. 제주로 가자는 나와 강원도로 가자는 나의 실갱이 끝에 속초로 내가 한발 양보 OTL. 숙소도 겨우겨우 폭풍 검색으로 속초 인근의 헬로엠 펜션으로 예약하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그런데 아뿔싸 3월인데 눈이라니 ㅠ 우리 가족은 겨울이나 여름휴가로 강원도를 자주 가는데 설악산, 평창, 양양, 강릉, 강촌은 가봤어도 속초를 본격 다녀온 적이 없어서 이번 여행지로 낙점! 개인적으로는 닭강정으로 유명한 속초중앙시장과 바다를 보러 간 적이다. CANON 100D Lens 18~55mm ● 헬로엠 펜션 (.. 2016. 3. 1. 내겐 너~무 편안한 컴포트화 조야(Joya)를 만나다 건강을 잃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지난 해 나에게는 지옥같던 목/허리 디스크와의 투쟁도 이제 슬슬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휴직까지 하고 병원과 한의원을 내집처럼 들락거리며 무려 4개월간 꾸준히 치료받은 효과가 이제서야 슬슬 나타나는 것같다. 12월 휴직한 동안 내내 병원만 들락거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도 못 만나니 우울증이 걸릴 지경.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체감했다.그래서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운동하자! 이제 날씨도 풀리고 슬슬 재발 방지를 위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다보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운동화. 충격 흡수를 해주면서도 가볍도 부드러운 신발을 찾던 차에 지인을 통해 발이 편한 스위스 컴포트화 브랜드 조야(joya)를 알게 되었다. 특.. 2016. 3. 1. 우리 곁의 영웅들 '스포트라이트', 셜록 외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본 스포트라이트는 정말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은 저널리즘 영화라 무척 흡족했다. 나머진 몸이 아픈 이유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상황이 되지 않아서 집에서 올레TV로 구매해서 본 일본 영화 두 편에 로맨스 영화 1편이다. 요즘은 블럭버스터를 보려면 어쩐지 부담스러운 기분이 든다. 인생이 어디 영화처럼 그리 스펙타클하고 화려하기만 하단 말인가. 로맨스나 SF영화보다 리얼리즘이나 실화 영화가 더 당기는 것도 나이탓인가...1. 스포트라이트 - 2015 무거운 영화는 잘 보지 않는 나지만 저널리즘이나 미디어에 대한 영화라면 직업적으로 관심이 가서 보게 된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 3대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가 다루었던 충격적인 기사에 관한 실화(2002년 카톨릭 보스턴 사제 아동 성추행 사.. 2016. 2. 27. 여의도 브런치 탐방 ① 환상적인 전망이 함께 한 세상의 모든 아침 지난 연말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50층에 새롭게 오픈한 ‘더 스카이팜'에 새로운 맛집이 생겼다고 하여 탐방에 나섰다. 늘 연초면 만나곤 하는 고등학교 절친들과의 브런치 미팅. 한결 따스해진 날씨가 마음까지 설레게 했던 토요일 브런치. 말할 것도 없이 가끔 만나도 어제 만난 것 같은 친구들과의 식사와 대화는 즐겁기만 하다.아이들 없이 한가로운 브런치를 즐기자니 마치 싱글 시절로 되돌아간듯하고 ㅋㅋ 혹들이 없으니 이리도 편한것을. 이만한 평화에도 감사하자. 저멀리 한강이 얼어있는데 오늘 날씨는 영상 기온. KBS와 국회 방향의 전경을 내려다보니 마치 블럭놀이판을 보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인생은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더니 우린 무에 그리 동동거리며 사는건지... 꼭대기층의 자연채광을 노리.. 2016. 1. 30. [여의도 맛집] 송추가마골(IN URBAN) - 여의도 미식빌딩 '테라스원' 여의도에 미식빌딩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가보려고 벼르던 차에 생일을 맞아 갈비를 먹으로 송추 가마골로 출동~! 이미 경기도 장흥 본점에서 81년부터 시작해 30년 이상 갈비와 갈비탕으로 소문난 송추 가마골이 여의도에 진출하다니 반가운 일이다.IFC 맞은편 한진해운 빌딩과 붙어 있는 푸드타운 콘셉의 테라스원은 한진 해운 주차장 부지에 지어진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의 미식빌딩으로 정말이지 하나하나 맛있는 음식점으로 꽉꽉 차 있다. 1층에는 부산어묵의 원조 '삼진어묵', 서울 대표 베이커리 '리치몬드', 커피 전문점 '카페콜론'이 자리해있고, 지하1층은 한식(한우 및 갈비탕 등)을 맛볼 수 있는 '송추가마골(IN URBAN)'이 자리했다. 2층은 발재반점, 3층에는 고급이자까야 '갓포쿠', 4층 4층에.. 2016. 1. 1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