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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e Media

잘 나가는 기업들은 블로그를 하지 않는다?

by 미돌11 2008.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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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월마트(Wal-Mart)는 해당 산업에서 최고가 아니거나 세련된 이미지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블로그를 갖고 있다. 애플 컴퓨터는 세련됨의 상징이지만 블로그를 전혀 하지 않는다. 나이키는 최고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일등 기업이지만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침묵한다.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중소 기업에서 제품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는 많지만 대기업에서 기업 명성 관리 차원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이나 LG, 현대 등 굴지의 대기업들도 제품 프로모션을 위한 단발성 마케팅 블로그만 있을 뿐 장기적으로 고객과 활발하게 대화하는 창구로서의 기업 블로그는 없다.(지난 7월 오픈한 SKT스토리가 유일함)

일류 기업들은 블로그를 하지 않는다? 
블로그가 웹 2.0의 첨병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들도 바빠졌다.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이상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긴 하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실 피곤하고 더 힘들어지는 일임에 틀림없다. 고고하게 정제된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에서 진흙탕에 발을 담그고 이전투구에 휘말려야 한다. 더이상 쿨~한 커뮤니케이션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하지 않는다고 어떤 불이익이 있을까? 블로그를 하는 기업만이 훌륭한 기업인가? 

블로거들은 블로그를 가진 기업에 대책없는 호감을 갖게 되기 마련이지만, 그들이 블로그를 하건 하지 않건 그건 그들이 선택할 문제이다. 이들이 블로그를 망설이는 것은 신중한 회피 전략이라기보다 더욱 보수적인 문화와 근거없는 의심증의 부산물인 것 같다. 기업들이 왜 블로그를 하는지 모른다면 블로그를 해서는 안된다. 지루한 블로그는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남기기 때문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소비자의 단 3% 만이 제품과 서비스를 검색할때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 아직은 한국에서는 토양이 부족한 탓도 있는 것 같다.
 
      >> 기업 블로그 마케팅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소고_ 이경상박사의 "Web2.0 & Consumer Technology" 블로그

기업 블로그의 미션을 정확히 정의해야 성공
블로그 중에서 기업이 제품 판매나 상업성을 배제하고 기업의 이미지나 명성관리를 목적으로 운영 하는 블로그를 기업 블로그(Company Blogs)로 정의해 보자. 기업 블로그를 런칭하는 최악의 이유는 장기적인 전략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인 경우라고 한다. GM의 Fastlane 블로그는 고루한 기업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업 내 혁신적인 인물을 세계에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6년 봄에 그들과 수년간 자주 적대적인 관계를 가졌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를 겨냥한 블로그인 포트 25(Port 25)를 런칭해 건설적인 토론의 장으로 활성화되었다. 
기업 블로그의 대화 소재는 '기업' 그 자체다. 어떤 소재든 이슈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차별화된 전략없이 너도나도 블로그에 뛰어들어서는 곤란하다. 어떤 기업이든 기업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미션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그 목표가 명확히 서 있을때만이 그들이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담백한 대화로 블로거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기업이 블로그를 시작하려면 사전에 검토해야할 것들이 많다. 고객이 어떤 기업의 공식 블로그에 거는 기대는 일반 블로그에 비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제품 홍보나 광고에 치우쳐서는 안되고, 기업 윤리나 상도에 어긋나서도 안되고, 맞춤법도 맞아야하고 저작권법도 지켜야 한다. 비록 기본이긴 하나 적어도 개인에게는 애교로 이해되는 것들이 기업에게는 비난으로 쏟아지므로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이에 대비하여 블로그 운영 정책도 마련해야하고 내부 필진을 구성하는데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블로그는 속성상 개인적 친밀감을 기대하는 만큼 개인적인 열정에서 비롯되지 않고 누군가의 일이 되어 수동적으로 포스팅을 하게 되면 그것이 '기업 홍보팀'스러운 느낌이 나게 되면 거부감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꾸미지 않고 솔직담백해야 대화해야 한다. 아니 적어도 그렇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객들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해하다보면 포스팅에 영향을 미치고 점점 발행에 신중할수밖에 없다. 블로고스피어의 문화는 비판에 강하고 논쟁적이며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다. 기업이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기업 블로그를 하기 어렵다. 그들을 통제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를 성의있게 듣고 그들의 열정을 블로그에 고스란히 담는다면 기업 블로그는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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