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땀과 애정이 깃든 도서를 한번 훑어보기로 하자.
쿨하게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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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최연소 교수이자 뇌과학 분야의 브레인인 정재승 교수와 국내에서 드문 위기 컨설팅 전문가인 김호 대표와의 만남은 다소 생뚱맞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카이스트에서 담당 교수와 제자로 만나 3년이상 준비해 박사논문으로 준비한 주제에 대해 책을 펴냈다고 할 때 나는 진심 이 책의 완성도가 궁금했다. 이 책은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수많은 케이스와 심리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을 까발린다.
우리 인생에서 사과가 필요한 순간은 참으로 많다. 어떻게 하면 이 책에서 말한 '쿨한 사과'를 실천할 수 있을까? 오바마도 신정아도 강용석 의원도 모두 피해갈 수 없었던 사과의 과정. 이제 사과는 패배자의 나약한 '루저(looser)'의 언어라 아니라 위대한 힘을 필요로 하는 '리더(leader)'의 언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책임의 시대에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실수는 깨끗이 인정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미덕이다."라고 말한 오바다 대통령의 말이 와닿는다.
사과의 6가지 조건, 사과를 할 때 금지해야할 3가지 표현, 사과문을 만드는 법 등은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PR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부부 싸움이 잦은 분들도 꼭 필독하기 바란다.
[밑줄 긋기] 사과를 할 때 금지어 3개 1) 미안해, 하지만 (변명, 유사 사과) 2) ‘만약 그랬다면, 사과할께’(별거 아니다, 공격적) 3) 실수가 있었습니다. (비겁, 책임 회피)
(두 저자의 위 영상을 봐도 의외로 참 재밌다. )
페이스북 마케팅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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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실제로 구축하고 운영하려고 하는데 막막한 기분이 드는 실무자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A to Z을 망라하고 있는 페이스북 마케팅 지침서. 포털과 검색을 거쳐 소셜에 이르는 인터넷 마케팅의 진화를 짚어보고 페이스북의 기능 소개, 전략적인 접근법, 소통의 방법, 홍보 방법, 마케팅 캠페인을 통한 플랫폼 확장 사례, 각종 어플리케이션 활용 사례, 성과 모니터링법 등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곁에 두고 궁금한게 생기면 펴보면 도움이 될만한 실용서이다. 그 이상 기대는 금물.
소셜미디어를 정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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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분석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 짐 스턴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효과 측정기준이나 목표가 없다면 진행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마케팅의 그루인 세스 고딘이 추천사를 써줄 정도로 유명인인 그는 이 책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활동의 성공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조금 딱딱할 수 있지만 도움이 된다.
페이스북 시대 -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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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쌓은 저자의 명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가의 기고와 사례 분석을 통해 다양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미국 최대의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Buy)'는 페이스북에 상품 카탈로그를 도입해 친구와 함께 상품을 구매하도록 한 사례나, 피자헛이 페이스북으로 피자를 주문하도록 사례 등이 풍부하게 실려있다. 소셜 네트워크 비즈니스에서는 사람에 마케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 뿐 아니라 비영리단체, 정치적 캠페인 등 다른 분야에서도 소셜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14편의 사례와 33편의 전문가 기고를 통해 방대한 케이스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소셜 미디어 교재로도 채택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마케팅- 무엇이고어떻게활용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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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마케터들이 모여 완성한 소셜미디어마케팅 교과서'라는 멋진 부제처럼 이 책에는 실제 발로 뛴 소셜미디어 마케터들의 다양한 사례가 총망라되어 있다. 저자는 필드에서 쌓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트위터를 중심으로 하되 매스 미디어와 연동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동감)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전략과 전술, 시장의 리더의 경우 방어전을, 2,3위 기업인 경우 직접 대결전을, 중소 기업인 경우 게릴라전을, 신규 사업인 경우 혁명전을 권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2,3위 기업의 경우 강점을 살린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의 사례로 레이디 가가와 혼다, 포드의 사례가 무척 흥미롭다.(관련 포스팅: 2010/06/25 - 소셜미디어는 2등 기업에게 더 유리하다?)
인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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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가이드'라는 아주 거창한 부제를 달고 나온 책 답게 이 책은 무척 두껍고 비싸다. 그만큼 기본기가 없으면 이해하기가 다소 난해한 중급 이상의 수준의 책이다. 이미 2007년에 '소셜미디어 선언문'을 만들어 상호 대화를 강조했던 브라이언 솔리스는 이 책에서 전통적 마케팅에서 벗어나라고 권하고 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고객서비스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법을 알려주며, 우리보다 앞선 선진 사례를 통해 모범 사례와 가이드라인, 다양한 툴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투명성, 대화, 듣기, 관계, 인간적 접근, 참여, 바이럴 마케팅, 진정성 같은 단어를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기업이 소셜미디어 도구와 기술을 이용했을 때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고, 또 실제 환경에서 이런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어 마케팅ㆍ커뮤니케이션 담당자에게 무척 유용한 책이다. PR2.0의 대가이자 저명한 소셜미디어 전문가브라이언 솔리스의 블로그 글을 모아 발행한 책이라고 하니 부족한 것은 블로그를 직접 방문해도 좋겠다. (www.briansolis.com)
한 사람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구한 결과를 한 권의 책을 접한다는 것은 정말로 귀중하고 감사한 선물과 같다. 이 책들을 접하면서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되새기고 겸손하게 된다. 앞으로 공부할 것이 너무 많다.
[덧] 아직 사지 않았지만, 관심이 가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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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포스팅]
2011/03/17 - [Media 2.0] - LG경제연구원의 소셜 미디어 추천 리포트 2건(위기대응&마케팅)
2010/11/10 - [Corporate Media] - 소통방식을 주도하는 페이스북(삼성경제연구소)
2010/09/07 - [Bookmark] - 당신을 소셜미디어 전문가로 만들어 줄 3권의 책
2010/06/25 - [Corporate Media] - 소셜미디어는 2등 기업에게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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