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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가벼운 책을 읽어싶다. 책 한권을 읽는데 한두시간이면 될 정도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심지어 사진으로만 된 책을 사기도 한다. 주말이면 습관적으로 서점에 가는데 그럴때마다 손이 가는 것이 요즘은 어째 이런 말랑말랑한 책들 뿐이다. 봄이라 그런가 -,.-
빨간 머리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상세보기
오늘 서점갔다가 빨간 표지의 양장본 '빨간머리앤'을 꼭 소장하고 싶어서 샀다. 캐나다의 루시 몽고메리 여사가 필자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후지TV의 만화로 국내에서 크게 사랑받은 빨간머리앤이다. 올해가 탄생 100주년이란다.
앤이 입양되어 오던 날 매슈와 함께 하얀 꽃길을 지나며 '기쁨의 하얀길'이라고 이름 붙였던 그녀의 상상력이 빛난다. 최근 하나TV로 '빨간 머리앤'에 푸욱 빠져서 수십 개의 시리즈를 다시 보았는데, 뭐랄까 어릴적에는 느끼지 못했던 인생에 대한 단순하지만 명료한 격언을 전달해준달까. 몇살이면 이 책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평안하도다. - 로버트 브라우닝의 극시 '피파가 지나간다:1841 중 '아침의 노래' 끝 구절
아름답지 않아요? 비탈에서 몸을 갸우뚱하고 있는, 저 하얀 레이스 같은 나무를 보면 뭐가 떠오르세요?
다카페 일기 - 모리 유지 1편 상세보기 2편 상세보기
이 블로그에서 지난 해 소개한적 있는 디카페 일기가 2권까지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이 저절로 번지는 가족 이야기 블로그)
집안 소품을 하나씩 사모으는 아빠 모리 군과 격투기를 조아하는 엄마 요메, 딸 바다(우미)와 아들 하늘(소라), 그리고 강이지 와쿠친이 한집에 살면서 만들어가는 잔잔한 일상이 사진에 따뜻하게 담겨있는 사진집니다. 사진도 좋지만 촌철살인의 캡션 같은 아빠의 글도 웃음을 자아낸다.
운동회와 같은 야외 사진은 쑥쓰러워서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지도 못하는 아빠가 집안에서 찍은 사진들은 어쩜 이리도 절묘할까 싶을 정도로 순간 포착에 능하고 자연스럽다.
특히, '있을 수 없는 일'시리즈의 사진은 그릇을 입에 물고 자거나 쌀튀밥이 코에 들어가거나 서랍에 아들이 들어가 앉아있는 등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겪지만 포착하지 못하고 날려버리는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도 이 블로그를 본따서 한번 육아 블로그곤 이내 업데이트를 포기했는데 다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혹시 아는가..출판 제의가 올지도 ^^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 사이토 다카시 상세보기
말의 권위자라고 하는 표지의 카피를 보고 사이토 다카시에 대해 궁금해졌다. 일본 유명 소설가들의 사랑 언어를 다시 재해석하고 뒤집고 평가하는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프로필을 봤더니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NHK와 후지TV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연출한단다.
그는 <상실의 시대>의 무라카미 하루키, <산시로>의 나츠메 소세키, <금각사>의 미시마 유키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치카와 다쿠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카타야마 교이치 등이 전하는 특별한 사랑 언어를 담았다.
젊은 시절에는 사랑없이는 세상살이가 무의하다고 느낀 적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점점 사랑을 잊고 산다. 이 책을 읽다보니 소설 속 남녀가 주고받는 말에 초점을 맞춰 때로는 벅찬 감동을, 때로는 가슴저미는 슬픔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사랑'의 잊었던 의미를 되살려준다. 물론 소설 속 사랑의 명대사 주인공은 '미도리'이다.
이 소설은 상실과 재생의 측면에서 본질적인 문제를 모색하지만 무라카미가 밝혔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의미를 둔 수준 높은 연애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다_『상실의 시대』중에서 )
데이지의 인생 - 요시모토 바나나 상세보기
이제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소설은 섬세하고 예민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문체는 한없이 말랑말랑하여 읽기에 부담이 없다.
소설을 통해 상처와 치유, 상실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들로 사랑받아 온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번 소설 속에서도 사고 현장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소녀가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나라 요시토모의 15점의 그림이 이 책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인다. 나라의 그림을 보시면서 이 책의 영감을 얻었다고.
지난해 한국 팬을 위해 홍보차 방안을 했던 요시모토 바나나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구원을 얻기를 희망한다.
그녀의 소설은 언뜻보면 말랑하지만 읽다보니 잔혹동화 같이 무시무시하다. 어머니도 잔혹한 방법으로 사망했고, 소꿉친구도 이미 죽었을지 모른다는 꿈을 꾸는 주인공 데이지의 느낌을 나라의 그림을 보면서 생각했다"는 요시모토는 "단지 귀엽기만 한 그림이 아니라 오싹한 면이 있는 그림들"을 소설과 결부시켰다. 오히려 환상적인 느낌(북디자인, 그림 등)으로 사람들을 유인하는 것 같다.
빨간 머리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상세보기
오늘 서점갔다가 빨간 표지의 양장본 '빨간머리앤'을 꼭 소장하고 싶어서 샀다. 캐나다의 루시 몽고메리 여사가 필자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후지TV의 만화로 국내에서 크게 사랑받은 빨간머리앤이다. 올해가 탄생 100주년이란다.
앤이 입양되어 오던 날 매슈와 함께 하얀 꽃길을 지나며 '기쁨의 하얀길'이라고 이름 붙였던 그녀의 상상력이 빛난다. 최근 하나TV로 '빨간 머리앤'에 푸욱 빠져서 수십 개의 시리즈를 다시 보았는데, 뭐랄까 어릴적에는 느끼지 못했던 인생에 대한 단순하지만 명료한 격언을 전달해준달까. 몇살이면 이 책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평안하도다. - 로버트 브라우닝의 극시 '피파가 지나간다:1841 중 '아침의 노래' 끝 구절
아름답지 않아요? 비탈에서 몸을 갸우뚱하고 있는, 저 하얀 레이스 같은 나무를 보면 뭐가 떠오르세요?
다카페 일기 - 모리 유지 1편 상세보기 2편 상세보기
이 블로그에서 지난 해 소개한적 있는 디카페 일기가 2권까지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이 저절로 번지는 가족 이야기 블로그)
집안 소품을 하나씩 사모으는 아빠 모리 군과 격투기를 조아하는 엄마 요메, 딸 바다(우미)와 아들 하늘(소라), 그리고 강이지 와쿠친이 한집에 살면서 만들어가는 잔잔한 일상이 사진에 따뜻하게 담겨있는 사진집니다. 사진도 좋지만 촌철살인의 캡션 같은 아빠의 글도 웃음을 자아낸다.
운동회와 같은 야외 사진은 쑥쓰러워서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지도 못하는 아빠가 집안에서 찍은 사진들은 어쩜 이리도 절묘할까 싶을 정도로 순간 포착에 능하고 자연스럽다.
특히, '있을 수 없는 일'시리즈의 사진은 그릇을 입에 물고 자거나 쌀튀밥이 코에 들어가거나 서랍에 아들이 들어가 앉아있는 등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겪지만 포착하지 못하고 날려버리는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도 이 블로그를 본따서 한번 육아 블로그곤 이내 업데이트를 포기했는데 다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혹시 아는가..출판 제의가 올지도 ^^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 사이토 다카시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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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실의 시대>의 무라카미 하루키, <산시로>의 나츠메 소세키, <금각사>의 미시마 유키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치카와 다쿠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카타야마 교이치 등이 전하는 특별한 사랑 언어를 담았다.
젊은 시절에는 사랑없이는 세상살이가 무의하다고 느낀 적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점점 사랑을 잊고 산다. 이 책을 읽다보니 소설 속 남녀가 주고받는 말에 초점을 맞춰 때로는 벅찬 감동을, 때로는 가슴저미는 슬픔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사랑'의 잊었던 의미를 되살려준다. 물론 소설 속 사랑의 명대사 주인공은 '미도리'이다.
이 소설은 상실과 재생의 측면에서 본질적인 문제를 모색하지만 무라카미가 밝혔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의미를 둔 수준 높은 연애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다_『상실의 시대』중에서 )
데이지의 인생 - 요시모토 바나나 상세보기
이제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소설은 섬세하고 예민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문체는 한없이 말랑말랑하여 읽기에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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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팬을 위해 홍보차 방안을 했던 요시모토 바나나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구원을 얻기를 희망한다.
그녀의 소설은 언뜻보면 말랑하지만 읽다보니 잔혹동화 같이 무시무시하다. 어머니도 잔혹한 방법으로 사망했고, 소꿉친구도 이미 죽었을지 모른다는 꿈을 꾸는 주인공 데이지의 느낌을 나라의 그림을 보면서 생각했다"는 요시모토는 "단지 귀엽기만 한 그림이 아니라 오싹한 면이 있는 그림들"을 소설과 결부시켰다. 오히려 환상적인 느낌(북디자인, 그림 등)으로 사람들을 유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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