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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로모를 사용하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

by 미돌11 200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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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는 특별한 카메라가 아니다.
로모를 최고라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로모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구 소련의 정보 기관인 KGB가 첩보용으로 개발한 35㎜ 소형 카메라인 로모(LOMO) 카메라는 후레시 없이도 웬만한 결과물을 볼 수 잇는 토이 카메라. 장남감처럼 생긴 로모 카메라는 외관상 자동 카메라를 연상시키지만 사실은 구닥다리 플라스틱 렌즈의 수동 카메라다. 로모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 모서리 부분이 중앙보다 어둡게 나타나는 터널 효과나 4컷 연속 동작 효과(액션 샘플러) 등으로 일반인들도 사진가처럼 멋진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의 마니아 군단을 이끌고 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필름에 무엇이 담길 지 알려고 하지 마라'는 로모 10계명 중 7계명은 액정 화면으로 사진을 확인하는 디카족이 모르는 로모족만의 은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로모를 사용하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을 모아보았다.

 배 두 나  


배두나가 '떨리는 가슴'을 촬영하던 2005년 4월 처음 접한 로모를 통해 처음 사진에 맛을 들인 그녀는 남자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콘탁스 G2로 그 영역을 확장하더니 그 다음에는 클래식 카메라로 이어졌다. 지인들에게 선물도 받고, 일본 벼룩시장까지 가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구매하는 열성까지 보였다. 촬영장이건 휴식 시기이건 언제든 카메라와 함께 한다.
이후 겁없는 그녀의 사진 사랑은 캐논 파워샷 G6, 라이카 D-LUX1 등의 디카로도 확장되지만 주로 라이카 M6, 롤라이플렉스 2.8, 롤라이35 클래식, 니콘 FM3a, 폴라로이드 Land, 폴라로이드 sx-70 등의 필름카메라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배두나의 사진에 대한 열정은 지칠줄 모르고, 필름 사진들에는 자유분방하고 예민한 고양이 같은 그녀만의 색깔이 잘 묻어나 있다. <두나's 런던놀이>, <두나's 도쿄놀이>에 이어 조만간 세번째 사진집인 서울놀이의 발간을 앞두고 있다. 
  미니 홈피 http://www.cyworld.com/g2lover (꾸준히 업데이트)
  블로그 http://blog.naver.com/hnpl46.do(올해 들어 관리 부실)

 박 지 윤  

박지윤은 DSLR도 소유하고 있지만 클래식 카메라 마니아다. 여행과 일상에서 촬영한 좋은 느낌들의 사진에서 만능 엔터테인먼트인 박지윤의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배두나와 마찬가지로 로모, 콘탁스 G2로 이어지는 그녀의 카메라는 롤라이플렉스 2.8e planar, 롤라이 35, 펜탁스 MX, 폴라로이드 sx-70 등 클래식 카메라로 연결된다. 마니아라면 누구나 관심 가질법한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그녀의 사진은 그녀를 닮아 우울하고 감성적이면서 날카롭고 뾰족하다. 곰인형 같은 사물을 의인화하여 촬영하는 것도 그녀만의 스타일. 2007년 '비밀정원'이라는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클릭! 박지윤, 작품 주제는'희망' - 머니투데이
  미니 홈피 http://www.cyworld.com/mikako62

 타 블 로  


현재 타블로의 싸이에서는 로모사진을 볼수 없지만 2004년 t★bloogpraphy라는 카테고리를 운영한적이 있다고 한다. 2집 '혼자라도' 뮤직비디오에서 로모를 들고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40초 즈음) 팬에게서 선물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그의 로모 사진을 보고 싶다면 아래 팬 사이트를 방문해보길. >> tablo가 찍은 로모 사진
   미니 홈피 http://www.cyworld.com/tablo
 

 유 지 태 
유지태는 나의 첫사랑. 최근 김효진과 연인 사이임을 밝혀 내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그의 예민한 예술가적 기질과 로모는 참으로 잘 어울리는 듯. 최근 단편 영화를 선보인 영화 감독이기도 한 그는 사진에도 관심이 많아 네이버 포토 갤러리 - 내 삶의 생각들에 연재중이다.

 이 병 진 
개그맨 이병진은 1988년 서울예대 연극학과에 다닐 무렵 러시아제 똑딱이 카메라 로모를 선물받고 헤어날 수 없는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진 로모유저 1세대.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아버지 이동천씨의 영향으로 사진을 본격 시작한 그는 이병진의 포토에세이 <찰나의 외면>- 이병진의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감성, 그리고 진지함'을 발행하기도 했다.
그의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ttp://www.leebj.com
   [인터뷰] 포토에세이 <찰나의 외면> 출간한 개그맨 이병진

 브래드 피트 
로모카메라를 사용하는 브래드 피트(피쉬 아이) - 마루짱

로모의 사용자 중에 유명한 사람으로는 페라리의 F1 레이서 마이클 슈마허(Michael Schumacher)가 대표적이며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 쿠바의 카스트로나 PLO의 아라파트 의장, 뮤지션 중에는 데이비드 보위, 브라이언 에노도 로모를 사용했다고.
  
국내 유명인사로는 가수 이현우, 토이의 유희열, 디오 '도프'의 김용호, 국제산업디자인 대학원장님, 배우 김윤진, 언더그라운드 밴드 '롤러코스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딴지일보'의 존나깨군과 도날드닭의만화가 이우일 등이 있다. 사진작가 조선희도 똑딱이 카메라 예찬론을 펼치면서 그녀의 로모사진을 네이버에 공개한 바 있다.
 
2002년부터 함께 해 온 나의 로모.
내가 디카의 차가운 느낌보다 필카의 따뜻함에 더 끌리는 이유는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주는 필카의 기지감을 아직 디카가 따로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렌즈의 종류, 필름의 감도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필름카메라는 단번에 사용할 수 있는 디카와 달리 손에 익혀 내 것으로 만들 때까지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우리네 인간 관계처럼. 쉽게 친해지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익숙해지고 나면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가 된다.

사진기의 철컥하는 묵직한 느낌, 필름을 현상하고 기다리는 설레임, 사진을 확인할 때의 그 떨리는 마음, 단 한장의 멋진 사진을 통한 짜릿한 흥분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다.  

나의 로모 - photo by Contax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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