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가면 심심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캠핑장에서 가장 하기 쉬운거라면 고스톱!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서 형제들이 캠핑가서 고스톱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괴산의 코오롱 스포츠 캠핑장을 다녀오고 나서는 천만의 말씀입니다. 막상 캠핑을 가보면 할일이 엄청 많다는 것!
할일이 무궁무진한 코오롱 스포츠 캠핑장
4월초 우리 가족이 다녀온 충북 괴산의 '코오롱 스포츠 캠핑장'은 캠퍼들에게는 호텔급으로 쳐주는 곳으로, 코오롱에서 수익과 상관없이 올바른 캠핑 문화 확산과 장비 테스트겸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장사를 하는 곳 같지않고 무슨 문화센터 같은 분위기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초보 캠퍼를 위한 '모닥불 피우기', '텐트치기 교실'이나 아침 트래킹 코스, 아이들을 위한 디즈니 영화 교실, 캠핑 요리를 시연해주는 '캠핑 요리 교실'과 커피 마니아를 위한 '드립커피 강좌'까지. 우리가 묵었던 토요일 저역에는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DJ가 직접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해주는 '캠핑파크 라디오'까지 방송해준다. 나도 우리 가족에서 고마움과 애정을 담아 사연과 함께 지드레곤의 'missing you'를 캠핑장이 떠나가라 크게 들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출처: 렛츠고 캠핑 홈페이지 http://www.koloncamping.com/program/schedule.jsp
이렇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텐트와 타프치고 하는 고생하는 시간을 줄이고 이렇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캠핑장이니 정말 편안하게 쉬고 올 수 있어서 우리 가족 모두 대만족이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그것도 캠핑의 매력이다.
최고의 환경 - 자연환경, 캠핑 장비, 프로그램, 직원 등 모두 최고다.
자연을 만끽하는 최고의 경험이다.
가족과 서로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다.
즐길만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Contax g2 Kodak ASA 200
텐트와 타프가 미리 설치되어 있어 별로 할일이 없다. 이곳은 동간의 간격도 넓어서 대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고 조용해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점이 좋다.
코오롱 스포츠 캠핑장에서 할 수 있는 즐길거리 5가지를 뽑아보기로 한다.
1. 트래킹 & 산책하기
날씨가 좋으면 야간 트래킹이나 아침 일찍 트래킹을 해주는데 우리는 비가와서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엔 꼭 트래킹에 참여하고 싶다.
아침에는 이렇게 캠핑장 코트 1,2를 돌아보기만 해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다.
2. 어드벤쳐 놀이터와 미로공원
주혁군이 가장 좋아했던 어드벤처 놀이터. 코트 1,2에 마련되어 있는데 2가 훨씬 더 큰 규모이다. 미로공원은 좀 더 내려가면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못가봐서 아쉬웠다. 아이들끼리 이곳에 풀어놓기만 해도 두시간은 거뜬히 질리지 않고 놀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무료!
3. 드립커피 강좌
내가 가장 만족했던 코너는 캠핑파크와 라디오와 '드립커피 강좌'였다. 캠핑장님이 굉장한 커피 마니아셔서 커피와 드립커피 내리는 법을 1시간 동안 세세하게 강의해주셔서 커피에 대해서 다시 알게되었다. 당장 달려가 포트와 도구를 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내가 그동안 먹던 브랜드 커피맛과는 차원이 달랐다.
마지막에 에티오피아의 유명한 원두인 '이르카체프'을 직접 내려주셨는데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쓰고 단 맛 뿐만 아니라 신맛과 부드러운 향까지. 비가 와서 더욱 향기로운 드립 커피 강좌였다.
# 자세한 내용 보기: http://www.koloncamping.com/park/food.jsp
4. 캠핑 영화 보기
5. 모닥불 피우기 & 대화의 시간
초보 캠퍼들에게는 모닥불 피우기도 만만치 않은 난관이다. 우리도 그냥 나무랑 차콜, 착화제만 사와서 피우면 되겠거니 했다가 온 캠프장에 연기로 가득차고 눈물 콧물 다 흘렸다. 이곳에서는 우리 같은 초보 캠퍼들에게 불피우는 법과 텐트치는 법까지 실습하게 해주고 전화만 하면 친절한 '수퍼캠퍼'들이 직접 달려와 불 피우는 요령을 설명까지 해준다. 완전 특급 서비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는 모닥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을 모두 내려놓게 된다. 울 남편은 불 피우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이틀간 나무 한자루면 되는데 두자루를 사서 새벽까지 다 태웠다. 불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어져서 좋다나. 캠핑장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평소 하지 못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나 보면 훌쩍 새벽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단, 이곳은 10시 이후는 취침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일런스 타임'을 공지해 큰 소리를 내지 않게 캠핑장 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주문한다.)
주말에는 금/토/일 2박 3일만 예약을 받고 주중에는 월/화와 수/목만 1박 2일 예약이 가능하다. 6월 캠핑은 5월 1일 홈페이지를 오픈하니 기억했다가 성공하시기 바란다.
-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oloncamping.com
- 페이스북 캠핑 유저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nam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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