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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4

타블로와 우리 사회의 적들 지난 금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 '타블로' 1편을 보았다. 오래전부터 애정과 관심을 갖고 이 사건을 지켜보던 나로선 일개 연예인 안티팬의 폭동쯤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병폐에 대한 사회적 관점의 진단이 궁금해서였다. 타블로라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명민하고 재능이 많은 한 사람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방황하며 남들처럼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며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그가 미국 명문대인 스탠포드와 예일에 동시 입학허가를 얻는가하면, 입학 후 (자국어도 아닌) 영어 에세이에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여 담당 교수의 극찬을 받고 3년반만에 조기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엉뚱하게 음악을 시작했다. 그의 음악은 대박 히트하여 힙합 음악의 선두적인 입지를 굳히고 게다가! 여배우인 강혜정과 .. 2010. 10. 3.
에픽하이, 블로그에 미쳤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③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이란 책을 써내기도 했던 타블로가 속한 에픽하이가 북앨범인 신보 '맵더소울'(mapthesoul-魂)을 발표하고 인디 레이블을 차렸단다. 에세이집과 CD를 결합시킨 이번 북앨범은 유통사나 매니저 없이 자신들이 만든 포털사이트 '맵더소울닷컴'(mapthesoul.com)을 통해 팬과 '1대1' 직거래되며 기존 가요계 시스템에 반란이나 다름없는 파격적인 시도다. 소속사나 기획사도 없이 작은 오피스텔(서초동 1338-20 현대렉시온 2313호으로 달려가보고 싶은 충동 ^^)에서 멤버들이 직접 작곡하고 음악만들고 앨범 쟈켓 디자인도 하고, 티셔츠도 찍고 사이트도 2개국어로 운영하고 블로그에 댓글도 달고 기자도 만나도 보도자료도 직접 쓰고 홍보도 직접 한다. 와~ .. 2009. 4. 8.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③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 내가 에픽하이의 노래를 마음에 들어하긴 했지만 타블로라는 개인에게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그가 글을 쓴다는 것을 알고부터 관심이 확 쏠렸다. 가수나 연예인이나 에세이를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임네 한 적은 많았어도 그처럼 탄탄하게 문학 공부를 하고 순수 문학 단편집을 낸 건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처음에는 뉴욕에서 독립영화 조감독으로 활동하였는데 이 때 음악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가수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본업인 가수로 판매한 5집 앨범 판매량보다 이 책은 한 달 판매 부수(14만부)가 더 높다니 정말 대단하다. 외아들로 자라 외롭고 자의식이 강했으며 또 냉소적이었던 스무 살 시절의 흥분과 비밀의 조각들을 담아낸 『당신의 조각들』로 타블로는 서른을 코앞에 두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타블로의 외.. 2008. 12. 21.
로모를 사용하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 로모는 특별한 카메라가 아니다.로모를 최고라 말하지 않는다.그러나 로모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구 소련의 정보 기관인 KGB가 첩보용으로 개발한 35㎜ 소형 카메라인 로모(LOMO) 카메라는 후레시 없이도 웬만한 결과물을 볼 수 잇는 토이 카메라. 장남감처럼 생긴 로모 카메라는 외관상 자동 카메라를 연상시키지만 사실은 구닥다리 플라스틱 렌즈의 수동 카메라다. 로모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 모서리 부분이 중앙보다 어둡게 나타나는 터널 효과나 4컷 연속 동작 효과(액션 샘플러) 등으로 일반인들도 사진가처럼 멋진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의 마니아 군단을 이끌고 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필름에 무엇이 담길 지 알려고 하지 마라'는 로모 10계명 중.. 2008.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