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큐브 광화문1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담론 - 사랑을 카피하다(2010) 내가 이 영화를 보러 시네큐브 광화문을 들어선 것은 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었다. 달콤한 5월의 평일 하루 휴가가 주어졌고,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획을 짜아하게 계획했다. 먼저 한가한 오전 시간, 북촌 한옥마을을 거닐며 고즈넉한 산보를 즐기다가 삼청동 쪽으로 빠져서 커피와 책, 인터넷이 함께 하는 북카페를 찾아 나의 정신을 맑게 정리한 뒤 누군가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삼청동의 봄을 만끽하며 거리 쇼핑을 한다. 사고 싶은 치마나 새로운 신발을 살만한 가게도 점찍어놨다. 그러다 광화문까지 걸어와 교보문고에 들러 사고 싶은 책을 몇 권 산뒤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를 한편 본다. 이것이 나의 완벽한 휴가 플랜이었다. 여기서 어긋난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바로 화창할 거라 예상했던 날씨가 아침부터 꿀꿀하더.. 2011.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