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힘들다 힘들다 투정했던 한 해였다. 일 그 자체의 고달픔보다는 언제나 제자리인듯한 나에 대한 한심함과 불만, 내가 발딛고 있는 현실은 왜 이렇게도 변화가 더디 일어나는가에 대한 절망. 그리도 개인적인 여러가지 혼란들. 이런 나를 위해 누군가 2011년이 가기전에 3가지의 위로를 준비해준것 같다.
내가 운영하는 개인, 기업 블로그의 3대 수상 소식. 별것 아닌 것이라 볼수도 있지만, 그동안 내가 허공을 향해 소리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작은 안심, 혹은 위로랄까.
혹자는 소통을 어떻게 자로 재서 그 양과 질을 평가하냐고 말한다. 개인 블로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마다 자신의 주제와 색깔에 맞는 블로그를 개성있게 운영하는데 이를 100대 블로그니 10대 블로그니 별점을 매기고 메달을 준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면 나가수 논란과 일맥상통한다. 각자의 음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를진데 이를 어떻게 순위로 매길 수 있느냐는 불쾌한 기분. 나도 안다. 그러나, 나는 가끔 확인하고 싶어진다. 나는 누구와 대화를 하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이야기하고 있는가? 자아 도취나 자기 만족은 아닌가?
한국블로그 협회 수상차 갔다가 들었던 세미나 중 미디어유의 최상국 이사(필로스, http://philomedia.tistory.com)가 발표한 '기업 SNS 활용 성과분석'이란 발표를 들었다. 이번 SNSI 계량 평가에 사용된 KoSBI를 설계하셨는데 국내에서는 정량적 평가지표가 전무한 상항에서 매우 의미있는 시도라 흥미롭게 들었다. (관련 포스팅: 2011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 SNS 계량평가 후기)
강의를 듣던 중 최 이사님이 공감이 가는 말씀을 하셨다. 아..그런거구나..업이란게 무서운 거였지.
"모든 일(業)에는 평가가 필요하다. 좋든 싫든 필요한 일임이 분명하다. 그래야 현재를 정확히 인식하고 앞으로의 전략 수립도 가능하다."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300 >> 바로 가기
티스토리 300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이다. 회사 다니면서 없는 시간 짜내서 짬짬히 포스팅해 또 일년을 버텼다. 요즘은 주3회 포스팅도 벅찰 지경이다. 그래도 올해는 내가 블로그 초대장을 드렸고, 본격 블로깅을 시작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그린데이(http://greendayslog.com)님이 포함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 그녀의 감성적인 사진과 자유로운 여행 포스팅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둘째 출산으로 당분간 걱정이다. 이런 블로깅 열정이 부럽다. (나도 어느덧 4년차 ㅠㅠ)
더 블로그가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는데 올해는 최우수상으로 한 칸 내려섰다. 최선을 다했지만, 변화를 시도하지 못했다. 승복할만한 결과다. 그러나 내년에는 좀 더 멋진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에 괜찮다. 이만해도 괜찮다. 명승은 대표가 인사말에서 한 '한 해동안 애쓴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 말이 와 닿더라. 그래 우리에겐 위로가 필요해 ^^;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 '소셜미디어 기업 부문 대상' 수상 >> 상세 내용 보기
이런 사진 좀 안습이지만, 이것밖에 올릴 것이 없다.
지난해에는 소통 대상이 뭔가하다가 올해 처음 신청했는데 한국인터넷소통협회에서는 소셜미디어 운영 뿐 아니라 웹사이트와 온라인 대외활동을 포함해 고객과의 소통이 활발한 곳을 뽑는다고 한다.
LG전자와 부산광역시가 '소셜미디어 운영'만으로 각각 기업부문과 공공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 상은 소셜미디어(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와 웹사이트, 그리고 온라인 대외활동과 모바일 등을 통해 9월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패널과 기업(관) 실무자, 그리고 전문가 86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ICSI(인터넷소통지수)와 SCSI(소셜소통지수)의 점수를 매겼다고.
올 한해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정도의 위로만으로도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다시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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