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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장마인 요즘이 정말 즐겁다. 덥지도 않은 시원한 날씨에 습습하고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의 냄새를 맡는 것도 좋고, 창 너머로 들려오는 잔잔한 빗소리와 차가 오가는 소리도 좋다. 특히, 이렇게 모두가 잠든 조용한 밤이면 한층 더 가라앉은 기분으로 온전히 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하거나 노래를 하거나 무엇을 하거나 그냥 좋다. ^^
오늘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추억의 노래가 생각나 몇자 적어본다. 적다보니 노래 하나하나 마다 나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있어 새록새록한 기분이 든다. 쳇바퀴 도는 회사 생활을 10년 이상 하다보니 감성도 메말라버렸는지 요즘 가요 프로의 노래는 시끄럽기만 한데, 요즘 나가수 덕분에 옛 노래들을 다시 찾게 되어 반갑다. 가사를 새겨볼수록 멜로디를 들어볼수록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는 절박한 감성(?)이 느껴지는 멋진 노래들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이렇게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에...
(생각나는 노래를 적다보니 최근 나가수에 출현했거나 나가수를 통해서 재조명된 노래가 많아서 제목을 낚아보았어요 ^^ 넘 노여워마시길 ^^ )
김현철 & 윤상 - 사랑하오
나가수에서 이 노래를 김범수가 미션 곡으로 선정당했을때 나는 그가 정말 탈락할까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워낙 클라이맥스가 없이 쭈욱 무난한 음이 반복되고 감수성에 의존하는 읊조리는 듯한 매우 난해한 곡 선곡이었다. 다행히 범수군은 겨우 탈락을 면했지만, 덕분에 나만의 애창곡이던 이 노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반가웠다. 김현철의 작곡과 윤상 노래의 멋진 조합도 좋다.
장혜진 - 마주치지 말자
캬..이 노래는 정말 20대 여성의 감성으로도 소화하기 어려운 가사와 느낌으로 30대가 넘은 성숙한 여인이 불러야 딱이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한번쯤 우연 다시 만나 두번은 사랑하지 말자'고 하는건지, 그 이유는 바로 '널 잃고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가 싫어'서라니 말이다. 그러면서 마지막 독백은 '마주치고 싶어, 마음주고 싶어, 내 가슴이 하는 말'이란 솔직한 심정. 여러분은 이런 가슴 아픈 사랑 한번 해보셨나요?
이소라 - 바람이 분다
김윤기 감독의 영화 '여자 정혜'의 뮤직비디오 곡으로도 좋아했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내가 그녀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아픔을 간직한 여자 정혜(김지수)와 아픔 뒤 새롭게 다가온 남자 황정민과 '사랑,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뮤직 비디오도 꼭 감상하기 바란다. 머리를 말리는 김지수의 모습, 그 무신경한 표정 뒤의 절제된 아픔이 느껴져온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김윤기의 영화. 비가 오는 걸 '하늘이 젖는다'며 시적으로 표현한 이소라의 노래 가사가 영화와 참 잘 어울린다.
부활 - 네버 엔딩스토리
요즘 최고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부활의 리더인 김태원이 10년전에 작곡한 곡. 힘든 시절 가족과 떨어지내면서 이 노래를 힘들게 뽑아냈다고 다큐드라마에서 보았는데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이기에'라는 가사가 아내를 향한 미안한 마음이 가득 느껴져온다. 요즘 그를 보면, 우리 곁에 이렇게 오래도록 좋은 노래로 남아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문세 - 빗속에서
이문세 노래는 내 중학생 시절부터 좋아해서 죄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노래는 나가수에서 윤도현(YB)이 불러 새롭게 발견한 노래다.
박효신 - 바보
남성 발라드 분야에서 가창력하면 박효신을 빼놓을 수 없는데, 기획사 운이 없어 입대전 제대로 활동도 못한게 안타까웠다. 군대에서 TV를 보며, 제대하면 꼭 나가고 싶다고 벼른다는데 그의 제대를 할때까지 나가수가 계속되어야할텐데 말이다. 내 동생이 워낙 광팬이라 나도 모르게 중독된 그의 목소리. 박정현조차 그의 소울음 저음 감수성 보이스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유앤미 블루(이승열) - 비와 당신
나가수와 직접 상관은 없지만, 비가 오면 내가 즐겨듣는 노래 몇곡을 더 추천한다.
넬(Nell) - 기억을 걷는 시간
[관련 포스팅]
2009/12/31 - [My Story] - 한국 모던 락의 전설, 이승열의 '비와 당신'
2009/01/29 - [My Story] - 슬픔도 때로 힘이 된다 - 이소라 7집
2008/12/12 - [My Story] - 미도리의 음악 문답 바통(37문 37답)
2011/04/30 - [My Story] - 쓸쓸한 사랑의 유통기한 -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2011/04/23 - [My Story] -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화 상실의 시대를 보기 전에
2011/01/27 - [My Story] -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 배우 장동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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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추억의 노래가 생각나 몇자 적어본다. 적다보니 노래 하나하나 마다 나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있어 새록새록한 기분이 든다. 쳇바퀴 도는 회사 생활을 10년 이상 하다보니 감성도 메말라버렸는지 요즘 가요 프로의 노래는 시끄럽기만 한데, 요즘 나가수 덕분에 옛 노래들을 다시 찾게 되어 반갑다. 가사를 새겨볼수록 멜로디를 들어볼수록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는 절박한 감성(?)이 느껴지는 멋진 노래들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이렇게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에...
(생각나는 노래를 적다보니 최근 나가수에 출현했거나 나가수를 통해서 재조명된 노래가 많아서 제목을 낚아보았어요 ^^ 넘 노여워마시길 ^^ )
김현철 & 윤상 - 사랑하오
나가수에서 이 노래를 김범수가 미션 곡으로 선정당했을때 나는 그가 정말 탈락할까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워낙 클라이맥스가 없이 쭈욱 무난한 음이 반복되고 감수성에 의존하는 읊조리는 듯한 매우 난해한 곡 선곡이었다. 다행히 범수군은 겨우 탈락을 면했지만, 덕분에 나만의 애창곡이던 이 노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반가웠다. 김현철의 작곡과 윤상 노래의 멋진 조합도 좋다.
장혜진 - 마주치지 말자
캬..이 노래는 정말 20대 여성의 감성으로도 소화하기 어려운 가사와 느낌으로 30대가 넘은 성숙한 여인이 불러야 딱이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한번쯤 우연 다시 만나 두번은 사랑하지 말자'고 하는건지, 그 이유는 바로 '널 잃고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가 싫어'서라니 말이다. 그러면서 마지막 독백은 '마주치고 싶어, 마음주고 싶어, 내 가슴이 하는 말'이란 솔직한 심정. 여러분은 이런 가슴 아픈 사랑 한번 해보셨나요?
이소라 - 바람이 분다
김윤기 감독의 영화 '여자 정혜'의 뮤직비디오 곡으로도 좋아했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내가 그녀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아픔을 간직한 여자 정혜(김지수)와 아픔 뒤 새롭게 다가온 남자 황정민과 '사랑,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뮤직 비디오도 꼭 감상하기 바란다. 머리를 말리는 김지수의 모습, 그 무신경한 표정 뒤의 절제된 아픔이 느껴져온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김윤기의 영화. 비가 오는 걸 '하늘이 젖는다'며 시적으로 표현한 이소라의 노래 가사가 영화와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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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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