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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안철수 교수가 서울 시장 출마를 고민하는 진짜 이유는?

by 미돌11 201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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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의 시장 서울 시장 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있다. 성격상 정치에 적합하지 않고 한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하던 그가 왜 갑자기 진흙탕과 같은 정치판에 나선 것일까? 개인적으로 계획해서 발표한 것도 아니고 '출마설'이 흘러나온 것일까?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는 연일 매진을 이룰 만큼 이시대의 가장 훌륭한 멘토로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그가 무엇이 모자라 정치에 출마를 한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우리 시대의 엘리트에게서 보기 어려운 겸손함, 인간적인 면모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출마 선언(아직은 검토중이지만,)이 조금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시장 후보로 1위로 올랐으니 여야도 긴장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득표력은 엄청나게 위협적일 것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훌륭한 롤모델이 되지만 과연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서울시장은 정치인인가? 행정가인가?
안철수 교수는 갑자기 왜 시장 출마를 선택했나?


어제 밤 11시, MBC 시사매거진 2580과의 인터뷰에서 그에게 직접 이유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서울 시장이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직'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장을 발판으로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서울 시장을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유능한 의사에서 갑자기 백신 소프트웨어 회사를 10년이상 운영했고, KAIST와 서울대에서 학계에서 후배 양성에 힘쓰던 그가 갑자기 제 4의 인생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무엇을 해도 성공을 하며 승승장구해 온 그가 서울시장이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정치와 정치인을 경멸하지만, 우리는 결코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니 매일 매일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와 법 안에서 허덕이고 있다. 하다못해 치약 하나 휴대폰 하나에도 정치에서 정한 세금과 정책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가 기업인이거나 교수일 때 할 수 있는 것보다 서울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가까운 지인인 안철수 연구소의 홍보팀장의 말을 빌려보자면, 그는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다. 직원들에게 절대 하대를 하거나 반말을 하지 않고 지시를 한적도 없다고 한다.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뭘 강요하지 못하는 사색가에 가까운 그가 과연 서울시장이란 자리에 적합할까?

비합리적인 요구들을 과연 그가 조율할 수 있을까?

그의 서울 시장 출마 검토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반반인듯하다. 그가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와 그만은 정치에 오염되지 않기를, 그래서 이 시대의 마지막 순결한 희망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두가지 입장이 팽팽하다. 노무현에 대한 기대를 걸었던 30대들이 이제 안철수에게 걸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흘러나온 얘기라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정치인으로 입문하는 순간 그 바닥의 생리에 오염되고 타락하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엄기영이 그랬고, 곽노현이 그랬다. 그들이 기존 정치판에 너무나 쉽게 타협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실망했다. 그만큼 우리가 기존 정치에 갖는 불신의 뿌리는 깊다. 과연 그가 혼자서 정치판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사람이 많지만, 그에게 희망을 거는 사람들도 많다.

열정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선택을 하길

좌우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것을 싫어한다. 굳이 정치적 성향을 보자면 중도에 가까운 셈이다. 어느 쪽도 대안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한나라당은 아니라고 했으니 야권 통합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도 보인다. 어느쪽이던 '안철수 쓰나미'가 2012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 경험이 없는 그가 처음하는 일이라 잘 하지 못할까? 지금까지 그의 행보를 보아서는 그럴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더욱 새로운 판을 짜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기업가나 교수일 때보다 정치인일 때 더욱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는 서울 시장 출마 여부를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기준해 판단한다고 한다. 내가 그의 출마에 기대를 거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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