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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 배두나, 그녀가 소통하는 법이라는 글을 통해 카메라로 소통하는 그녀에 대해 포스팅한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녀의 세번째 사진집인 '두나's 서울놀이'출간 소식을 전한다. 2006년 '두나's 런던놀이', 지난해 '두나's 도쿄놀이'에 이어 세번째이자 마지막 놀이 시리즈이다.
그녀는 서울에서 태어난 토박이이다. 자신이 살던 집을 찾가아보기도 하고, 자신이 즐겨찾는 산책로 등 일상에서 만나는 서울 곳곳의 면면을 렌즈에 담아 한강에서 보는 일출, 부암동의 숲, 창경궁, 정동길 등을 찍은 사진을 선보인다. 서울의 산책로 누비고 그녀만의 단골 맛집과 카페(주로 신사동 가로수길), 꽃꽂이 등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그녀는 북적거리는 홍대나 신촌보다는 오래된 이화동 뒷골목이나 삼청동, 정동, 동숭동 같은 옛 것이 남아있는 곳을 좋아하는 애 늙은이다. 동행하여 그녀를 찍어주는 '누군가'도 궁금하군.
그녀가 세번째 사진집의 주제를 뉴욕과 같은 트렌디한 곳으로 하지 않고 서울을 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누군가 내게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도시를 선택하겠냐고 묻는다면 ‘서울’이라고 하겠다.
행복한 추억이 있는 곳, 적어도 이번 생에선 그렇다" - 배두나
배우인 그녀가 사람들이 득실대는 공원이며 지하철을 휘젓고 다니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장면은 분명 보통의 여배우에게서 발견하기 어려운 또 다른 스타일이다. 그녀가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인 미니홈피에서 볼수 없었던 사진들과 글(사진 중심이고 글이 많지 않음에도 글쓰기의 스트레스가 굉장했다고 ^^;)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배우도 하고 사진으로도 돈을 벌고 있으니 배두나라는 브랜드가 정말 부럽다 ^^
디카보다는 필름 카메라를, 기다림을 즐기는 흔치 않은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한, 서른살의 소녀같기도 성숙한 여인 같기도 한 그녀. 일에 중독되지 않기 위해 취미로 카메라를 선택했다는 그녀는 이제 사진기를 항상 몸에 붙이고 다니고 있고 내가 보기에 그녀의 삶은 그 이후로 확인히 편안하고 여유로워졌다. 이제 사진을 단순한 취미이상으로 발전시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까지 오른 그녀. 카메라를 든 그녀가 참 행복해보인다. 아~ 나도 내 사진집 하나 갖고 싶다~
사람들이 날 아마추어 사진작가라고 부르는 것은 영광이지만 난 사실 그냥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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