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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제 29회 청룡영화상을 필두로 연말 영화제 시상식 행진이 시작되었다. 어제 퇴근길에 KBS근처에서 펑펑하면서 불꽃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그게 청룡영화상 축포였나보다.
모든 어워드가 그러하듯이 우열을 가리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들만의 축제라는 일면이 더 강한 법인데 어째 갈수록 스타들의 레드카펫에만 이목이 집중되고(홍보전략이겠지~), 스타들의 참석율을 높이기 위한 나눠먹기 시상이네 하는 얘기들만 난무해 아쉽기도 하다.
올해는 크게 히트작이 보이지 않은 가운데 최우수 감독상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차지했고 김지운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 중에서 내가 본 영화는 <세븐데이즈>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딱 두 편 뿐이로군.
큰 기대하지 않았던 원신연 감독의 <세븐 데이즈>는 쉬리 이후 두번째 본 김윤진-그녀는 내내 잘도 뛰었다-과 배우 박희순을 발견-남우 조연상 축하 ^^-한 영화로 기억하는데 김윤진이 로스트 휴기기 동안의 짬을 내서 촬영한 영화치고는 강인한 캐릭터를 잘 살렸고, 치밀한 시나리오, '유괴'라는 소재가 주는 긴장감과 스피드 넘치는 구성으로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 영화였다. 헐리웃 영화에 뒤지지 않는 특수 효과와 반전이 돋보였던 영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홍련 등 독특한 스타일과 이미지를 가진 김지운 감독은 놈놈놈으로 상업 영화의 성공을 드뎌 이뤄냈다. 오락영화로선 딱 '더할 나위없는' 최고였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나는 스펙타클한 액션이 아니라 산타 에스메랄다(Santa Esmeralda) 그룹의
늦었지만 놓치지 말고 챙겨 보고 싶은 영화는 <추격자>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정도. 하나TV를 이용해야겠다. 박찬욱의 애제자로 충무로의 주목받는 신예 여성감독인 이경미 감독의 신인상 수상작 '미쓰 홍당무'도 보기 싶으나 워낙 코드가 독특해 몰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재미로 역대 수상작 리스트도 요기! 한석규 2회, 송강호 3회나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군.
2008년 청룡 수상작 및 수상자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부문 |
작품명 |
수상자 |
최우수 작품상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
감독상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김지운 |
최다관객상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
남우주연상 |
추격자 |
김윤석 |
여우주연상 |
아내가 결혼했다 |
손예진 |
남우조연상 |
세븐 데이즈 |
박희순 |
여우조연상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김지영 |
남우신인상 |
영화는 영화다 |
소지섭 , 강지환 |
여우신인상 |
용의주도 미스신 |
한예슬 |
신인감독상 |
미쓰홍당무 |
이경미 |
촬영상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이모개 |
조명상 |
모던보이 |
강대희 |
음악상 |
고고70 |
방준석 |
미술상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조화성 |
기술상 |
모던보이(CG) |
인사이트 비주얼(강종익, 손승현) |
각본상 |
미쓰홍당무 |
이경미,박은교,박찬욱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잔소리 |
최정열 |
인기스타상 |
설경구,김하늘,정우성,손예진 | |
명예 인기상 |
故 최진실 |
주말에는 포스팅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날로 먹는 포스팅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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