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전시 - 서도호 개인전, 다니엘 아샴 개인전, 페데리카의 특별한 여정

지난 10월~11월에 다녀온 지난 전시회 서도호 개인전, 다니엘 아샴 개인전, 페데리카의 특별한 여정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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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니엘 아샴 :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 

예술과 시간의 경계를 허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 다니엘 아샴의 개인전 <서울 3024>. SF 장르의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천년 후 미래를 설정하고 작가의 고유한 세계관을 몰입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여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프리즈에서 만났던 작가여서 더욱 반가웠다. 

미국 출생의 작가는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뒤 ‘상상의 고고학’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카메라, 전화기 등 일상 속 물건들이 미래에 유물로 발견되는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미래 ‘유물(Future Relic)’이라는 세계관이 재미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고대 조각상 ‘밀로의 비너스’부터 대중문화 아이콘 ‘포켓몬’이 등장하는가하면 

'분절된 아이돌' 시리즈는 화면을 반반 나눠 석고상과 애니메이션풍 인물을 대비시켜 과거와 미래를 뒤섞는 방식이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250여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전시 기간 : 2024. 7.12 ~ 2024.10.13
- 전시 장소: 롯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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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도호 개인전 : 스페큘레이션스(Speculations) - 완벽한 집은 어디에?

서도호는 예일대 조소과 출신의 설치미술가로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이름을 날렸고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불린다. 프리즈 LG올레드 부스에서 만난적 있는 서세옥과 서도호 작가는 부자지간. 한국의 수묵화의 대가인 아버지 서세옥 화백이 어린 시절 창덕궁 연경당을 본떠 지은 한옥을 런던 웜우드 번화가의 육교 위에 설치한 '연결하는 집'과 같은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

 

📷2. 코오롱 스포츠와 협업해 집의 가장 작은 단위로서 옷의 기능과 기술을 연구해 극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함.

영국 리버풀 비엔날레(2010년)에서는 유학시절 자신이 살았던 미국의 아파트에 한옥집이 날아와 충돌한 모습을 실제로 구현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생뚱맞고 이질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서구 도시의 실제 건물들 틈이나 육교에 마치 그의 옛 한옥 집이 날아와서 박힌 듯한 모습을 연출해서 이주와 문화 충돌의 경험을 표현한 공공미술로 유명하다.

뉴욕과 런던, 한국을 오가면서 커리어를 쌓은 그는 그 중앙에 '완벽한 집'을 상상해 태평양 한가운데 집을 짓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왜 우리가 여기 있나, 왜 태어났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나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4. 서도호 '연결하는 집, 런던' 1/125 스케일 모형(2024)

누구든 상상은 할 수 있지만 그 아이디를 시각화하고 구현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기간: 2024년 8월 17일~11월 3일까지
🔖입장료 : 1만원
🔖휴관일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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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페데리카의 특별한 여정

건축가 출신의 일러스트 작가 페데리카 델 프로포스토의 작품 150점을 만났다. 페데리카는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작가이다.

블로그에 올린 만화가 우연히 주목받아 잡지 표지 등에 데뷔하면서 활동을 시작해서인지 그녀의 작품 배경에는 늘 건축물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는 롯데타워와 석촌호수의 봄 벚꽃을 그린 작품이 전시 중이다.

로마·파리·뉴욕 등 도시 풍경 속 익숙한 사람들을 새롭고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인물 시리즈는 유명 배우나 일상의 행복한 한 때를 그린 작품들이 특히 좋더라.

무엇보다 알록달록 색감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달까~
마지막 작품 포스터는 우리집에 가져왔다. 일상 속 기쁨을 누리는 모습이 마치 나의 모습 같아서. 


📍전시 기간: ~ 2024년 10월27일(일)
📍관람 시간: 10:00~19:00 (입장 마감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공휴일 정상 운영
📍전시 장소: 뮤지엄209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앰배서더 건물 3층)
📍관람 요금: 성인 1만5천원, 청소년·어린이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