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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애정결핍 그리고 외로워지는 사람들

by 미돌11 201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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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양육 방식은 대물림된다. 부모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아이에게도 사랑을 듬뿍 주고, 혼자서 알아서 해결하며 자란 아이는 자신의 아이에게도 그렇게 대한다. 양육 방식은 100% 대물림 되며, 자신이 그처럼 싫어하던 부모의 방식으로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소름이 돋는다. 나만 해도 그렇다.

5형제 중 넷째 딸로 자란 나는 어린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 못했고, 자라서는 자존감이 낮고 타인의 관심을 계속 갈망하게 된 것 같다. 내가 블로그나 SNS로 계속 자신을 드러내는 '미포족'이 된것도 이런 애정결핍 탓이다. 유년기의 성장 환경이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정말 무시무시하다. (페친들의 공감댓글

우리 아이에게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실제로 아이를 대할 때 나의 태도는 남편에 비해서 무척 건조하다. (내가 그렇게 키워지지 않아서) 아이의 눈 높이에서 놀아주고 마음을 읽어주기란 생각처럼 그리 쉽지 않다.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 형성은 아이의 자존감과 직결되며,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실패에 집착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며 결국은 인생에 대한 행복감도 높다고 한다. 

아이에게 있어 부모의 존재는 자신의 가치를 비추는 거울이다. 내가 아이에게 어떤 어른으로 비칠지 생각해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아직도 나는 아이에게 투자하는 시간보다 나의 관심사에 몰두하고 페이스북을 통한 사람들의 반응에 중독되어 있는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SNS와 애정결핍 그리고 외로워지는 사람들

온라인 관계와 대화량은 늘어나지만, 그렇다고 내가 느끼는 외로움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더 친밀한 만남은 예전부더 더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학창시절 친구들이나 가족과의 전화 통화는 더욱 뜸해지고, 갈수록 관계에 대한 귀찮음을 느낀다. SNS가 오히려 외로움을 더 부추기고 사람간의 관계를 오히려 더 단절시키는 것은 아닐까. 

 MIT의 사회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셰리 터클 교수의 저서 '외로워지는 사람들'와 TED 발표를 들어보자.

그녀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생활 양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야기한다. 특히, 웹에 접속해 있는 행위가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을 줄 수 있는지, 혹은 모바일 기기들이 생활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는 기술의 발전으로 항상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지만, 실제로 외로움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접속하고 있지 않으면 늘 뒤쳐지는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린다. 우리는 잠시도 혼자 고즈넉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게 되면서 점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 간다. 그렇다고 해서 기술이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현명한 수위를 찾을 수 밖에 없다.     


외로워지는 사람들

저자
셰리 터클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2-06-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테크놀로지에 갇힌 우리, 함께 있어도 외롭다!『외로워지는 사람들...
가격비교


TV를 통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오랫만에 맘에 드는 맥심의 새로운 브랜드 광고 한 편을 만났다. 감성적인 카피가 참 좋다. 

"세상이 스마트해지는 사이 친구의 전화번호를 잊어버렸습니다.
손바닥 안의 세상(스마트폰)에 눈을 빼앗기더니 생각도 빼앗겨버린건 아닐까요?
커피를 마시는 동안 생각해봅니다. 내 생각이란 녀석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그래도 다행입니다. 커피가 있어서...

커피라는 행복, 맥심" 

지금도 이 글도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을 당신에게 제안해본다. 이번 휴일은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자. 뜸했던 친구나 가족들에게 전화로 반가운 목소리를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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