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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인을 향한 섬세하고 치밀한 탐구, 이타주의자 선언 ‘나의 행복과 다른 사람의 행복이 겹치는 영역을 알아채고 신경 쓰는 마음’, 이것이 저자가 내린 ‘이타심’, ‘이타주의’의 정의다. '호구'로 폄하되는 이타심이 아니라 '나'로 출발해 타인을 기어코 이해하려는 마음이다. 자신을 스스로 서사가 없는 사람이라 칭하며 논문 외의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생각이 없었던 최대현 교수가 뒤늦게 장애인 운동과 416합창단 활동을 하며 공적 타인을 고민한 사적인 기록이다. 가벼운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두번 세번 읽어나가고 싶어지는 좋은 인문학 책이다.낯선 타인을 향한 섬세하고 치밀한 탐구, ● 제목 : 이타주의자 선언 - 공적 슬픔과 타인의 발견 ● 저자: 최태현 교수 (고려대 행정학) ● 출판 : 디플롯 ● 2025년 1월 ✅ 선정도서 소개 :이타적 마음을 강.. 2025. 9. 27.
국립무용단의 사자(死者)의 서(書) & 프릳츠 장충점 죽은 자가 다시 걷는 길, 그 49일의 여정, 국립무용단의 '사자(死者)의 서(書)'를 보고 왔다. 남겨진 자의 슬픔과 떠나는 자의 미련,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하는 위로의 몸짓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무대 연출은 경이로울 정도로 신비로웠고 의상은 유려했으며, 중블 4열에서 본 무용수들의 표정은 소름이 돋았다. 국립무용단의 사자(死者)의 서(書) 티베트 '사자의 서'는 8세기 티베트 불교의 대성이 파드마삼바바가 산중에서 쓴 108개의 경전 중 하나다. 티베트어로는 '바르도퇴돌'로 사람이 죽어서 환상할 때까지의 중간 사이를 말하며 그 머무는 기간을 49일 정도로 '49재'라는 의식을 행한다. 바람의 나부끼는붉은 꽃잎처럼하얀 눈 위를소리 없이 나는 새처럼무심히 뒤돌아 .. 2025. 9. 22.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주년 내한공연 세종문화회관 관람후기 역대 가장 흥행한 뮤지컬로 기네스에 등재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이번 20주년을 기념하며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려 관람 차 다녀왔다. 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에스메랄다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종지기 콰지모토와 성직자 프롤로, 기사 페뷔스. 이 네 사람을 둘러싼 사랑과 집착, 비극을 그린 이야기이다.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중 어린 처녀인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프롤로 주교는 그녀를 향한 욕망에 휩싸이고, 흉측한 외모의 곱추인 대성당 종지기인 '콰지모도'와 근위대장 페뷔스는 약혼녀인 플뢰르 드 리스를 두고 3각 사랑에 빠진다.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이 원작인데, 스토리 전개가 가 생각나는데 복장이나 세트가 훨씬 더 현대적으로 .. 2025. 9. 17.
아름답고 풍성한 '프리즈 서울 2025' 현장을 다녀와서 올해도 3년 연속 프리즈 서울에 어김없이 다녀왔다. 1년에 한번이라도 조금 무리해서 이렇게 한번 예습하고 나면 다음 1년 간은 문제없이 흐름이 보여서 좋아서 매년 찾게 되는 전시회이다. 화려했던 프리즈서울이 장식과 마스터즈 작품은 줄이고 팔릴만한 작품으로 실속을 차렸고,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갤러리들이 엄청나게 밀려온 느낌이었다. 내가 수십억 짜리 그림 살것도 아니고 그저 애호가로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들을 감상하며 눈호강을 하는 것만으로도 땡큐지만. 부동산보다 예술품 아트 테크가 더 나을지도. 단, 보관할 공간만 있다면. 올해는 작년에 LG전자에서 진행한 SNS 후기 이벤트에 당첨되어 공짜로 잘 다녀왔다. 예술의 본질은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에 대한 예찬이다."오직 예술만이 유일하게 삶을.. 2025. 9. 15.
품격있는 발라드 장인, 이석훈 보컬 차력 콘서트(새로, 쓰임) 이석훈이 8월 26일 <쓰임 : 새로, 쓰임> 앨범을 발매하고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2025 이석훈 소극장 콘서트를 열었다. 이석훈이 2023년 10월에 를 발매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공개하는 새 앨범으로 당시는 단독 콘서트가 없어서 너무 서운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9월 11, 13, 14, 18, 20, 21일 등 총 6일에 걸쳐 직접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는데, 반가운 마음에 공연장으로 달려갔다. 역시, 이석훈의 노래는 힘겹고 착찹한 일상의 청량제이자 진통제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슬픈 일을 겪다보니 내겐 더욱 더 위로가 필요했다.그의 깊고 슬픈 감성 보이스가 내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다. 그가 두시간 내내 들려주는 노래는 내겐 정말 최고의 힐링이다. 역시 노래는 말.. 2025. 9. 14.
강렬한 색채 마술사 마르크 샤갈 특별전 후기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은 은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화가로 유대인 박해와 전쟁, 기독교적 상징, 파리와 지중해, 사랑하는 사람들 등 샤갈의 예술 세계를 전 생애에 걸쳐 깊이 있게 전시했다. 숨겨진 걸작으로 다시 만나는 색채의 향연《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 성인 25,000원 (8/25부터 파이널 40% 대폭 할인 중) 5월 23일(금) ~ 9월 21일(일) 강렬한 색채 마술사 마르크 샤갈 특별전 언제 와도 좋은 예술의 전당이지만 땡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 미술관에 오는 건 오랫만인데 여름엔 역시 피서지로 최고인 것 같다. A, B구역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C,D구역은 허용되어 있으니 참고바람. 감정과 기억, 꿈과 현실이 얽힌 초현실적인 화풍으로 특유의 강렬한 색채 감각으로 평화.. 2025. 9. 2.
[독서모임] 어떤 동사의 멸종-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 기술발전으로 사라지는 우리 주변의 직업을 4개의 동사에 빗대 쓴 . 르포 문학 작가로 활동하는 한승태는 디테일한 경혐 묘사를 바탕으로 한 수려한 글솜씨, 피식 웃게 하는 유머,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내가 만일 50대라면 더 잘 할 수 있수 있는 일을 배우고, 당신의 20세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들이 멈추면, 하루가 흔들린다... ● 제목 : 어떤 동사의 멸종-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 ● 저자: 한승태 ● 출판 : 시대의 창 ● 2024.06.17.✅ 선정도서 소개 :직업이 사라진다는 것은 생계 수단이 사라지는 것만이 아니라, 그 노동을 통해 성장 하고 완성되어 가던 특정한 종류의 인간 역시 사라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P. 10~11.. 2025. 8. 31.
[이석훈 덕질] 라이브 와이어 방청해 TV 출연한 썰 뜨겁게 더웠던 8월 12일, CJ ENM 일산 제작센터에서 열린 라이브 와이어 방청에 당첨되어 현장에 다녀왔다. 온라인 사전 테스트를 통해 난 #핵인싸감성러 로 분류되어 핑크색 팔찌를 전달받았다. 일산 녹화 현장에 1시쯤 도착하니 14시부터 티켓 배부를 시작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랜덤 배부에도 불구하고 진을 치며 대기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이 더위에 양산 쓰고 야외 대기 한시간 뒤에 팔찌 배부 받고 18시부터 녹화시작이니 16:30분까지 다시 모이란다. 근처 마트에서 적당히 식사하고 더위를 식히며 1시간 대기하다가 콘테이터 박스 녹화장 안으로 드디어 진입!의자도 없는 맨바닥에 주저앉아 대기하려니 현타가 절로 온다. (방석 챙기고 편한 바지 입고 오길 잘했네)현장 포토월에서 사진 찍고 포스트잇 붙이고.. 2025. 8. 30.
이석훈 미니앨범 5집 - 따뜻한 감성의 ’어른이 됐고‘ 드디어 오늘! 눈이 빠지게 기다렸던 이석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새로, 쓰임‘ 8월 26일 오후 6시 공개됐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k2p3810IfTYncGBqSRfln-4bPkVyHam20타이틀곡 ’어른이 됐고‘는 윤하가 이석훈에게 선물한 자작곡이다. 컨템포러리 포크의 도시적인 질감 속에 이석훈은 어른의 목소리로 소년의 마음을 노래한다. 따뜻하고 아련한 악기 연주를 통해 많은 어른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겨준다. 이석훈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새로, 쓰임’ www.youtube.com이번 앨범은 윤하가 작사, 작곡한 블루스 기반의 센티멘털 발라드 ’달맞이 꽃‘,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자장가 같은 ’Under The Moonlight(언더.. 2025.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