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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0대 시절 하루키와 더불어 쿤데라는 내 인생 작가이다. ‘20세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을 20년만에 책장에서 독서모임에서 재소환해 읽었다. 체코의 작가로 프랑스 망명 후 발표한 이 소설은 수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었으나 2023년 사망하기 전까지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소한 우연이든 의미심장한 우연이든, 우리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쿤데라는 베토벤의 곡을 빌어 해답을 찾고자 한다.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2024년 11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제목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저자 : 밀란 쿤데라  ● 출판사, 발행일 :  민음사, 1999년  한 사람의 인생이 역.. 2024. 11. 29.
환상적인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빌리지 현장 웨이팅 후기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빌리지 🎪가 11월 1일 오픈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녀왔다. 기분이 꿀꿀해도 크리스마스를 그냥 지나칠순 없지.네이버 온라인 예매는 일치감치 3초 마감이라 엄두도 못내고 현장 웨이팅으로 방향을 정했다. 평일은 주말에 비해 웨이팅이 수월한 편이라 11시쯤 오픈런해서 현장 웨이팅 걸고 1시 운동 끝나고 2시간 30분만에 바로 입장에 성공!!!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하는 굿타이밍이었어~ 그나저나 월요일부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세상 커플들이 여기 다 모인듯 ㅋㅋ 인파 피해 찍기 신공 발휘해 성공적으로 건진 사진들을 방출해보자. 더보기LE GRAND THEATRE해리의 크리스마스 쇼기간: 11/1(금) ~ 12/31(화)장소: #더현대서울 5F 사운즈포레스트아기곰 해리와 소녀가 세.. 2024. 11. 26.
여의도 공원의 끝가을 지금 여의도공원은 가을이 저멀리 사라지고 있다. 어느새 입동을 지난 끝가을을 잡으러 나왔다.여의도공원은 순환산책로 코스가 2.5km로 한바퀴 돌려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한강 방향에는 한국 전통의 숲과 정자가 있고, KBS샛강 방향에는 문화의 마당과 자연생태의 숲이 있다. IFC몰 맞은편 가운데쯤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최근 핫한 서울달이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바람. 공원 건너 아일랜드파크 1층의 미켈레 카페에 들러봐도 좋겠다. 11월은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할만하다. 빌딩 숲 뿐인 여의도에 오아시스 같은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주민인 나도 가장 애정하는 힐링 공간이다.서울달도 뒷편에 잘 보이는 뷰명당이니 한번 들러보시길.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 2024. 11. 18.
추천 전시 - 서도호 개인전, 다니엘 아샴 개인전, 페데리카의 특별한 여정 지난 10월~11월에 다녀온 지난 전시회 서도호 개인전, 다니엘 아샴 개인전, 페데리카의 특별한 여정을 소개해 본다.  1. 다니엘 아샴 :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 예술과 시간의 경계를 허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 다니엘 아샴의 개인전 . SF 장르의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천년 후 미래를 설정하고 작가의 고유한 세계관을 몰입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여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프리즈에서 만났던 작가여서 더욱 반가웠다. 미국 출생의 작가는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뒤 ‘상상의 고고학’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카메라, 전화기 등 일상 속 물건들이 미래에 유물로 발견되는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미래 ‘유물(Future Relic)’이라는 세계관이 재미있.. 2024. 11. 17.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 (행복의 기원 / 서은국) 진화 심리학자인 저자의 행복에 대한 차가운 진실에 대해 북토크 회원들과의 뜨거운 토론이 격론이 이어졌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사실 눈이나 심장처럼 생명체의 근원적 숙제(생존, 재생산) 해결을 위한 ‘도구’라는 것. 이것이 진화심리학의 요지다. 우리가 행복해지고자 하는 이 모든 행위들이 모두 살아남기(진화)에 유리하도록 DNA에 설계된 것인가?애드 디너 교수는 행복은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라고 정의하고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DNA(외향성과 신경증)라는 파격적 의견을 제시한다. 2024년 10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행복의 기원   ● 저자 : 서은국 ● 출판사, 발행일 : 21세기 북스,     📕 전반적인 평가 ✅ 인상적인구절  🔖 호모 사.. 2024. 11. 9.
2024 행복작당 북촌 - 한옥 사이를 거니는 호사 2024 행복작당 북촌이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북촌 일대에서  ‘가가호호家家好好’라는 주제로 13곳의 공간에서 열렸다. 2016년에 시작해 10회를 맞은 행복작당(作堂)은 ‘행복을 짓는 집’이라는 뜻처럼 개성과 취향의 관점에서 모든 집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가가호호家家好好’ 전시에 다녀왔다.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한옥들이 열리는 날이다. 인테그 사옥, 지우헌, 호경재 등 가치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행복이 가득한 집〉의 기획 전시를 비롯해 브랜드관, 오픈하우스, 참여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집은 좋은 것이고, 그 안에 좋은 사물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구비, 프레떼, 보컨셉, 이케아 등 브랜드와 함께 준비한 전시도 좋았다. 이 가을, 북촌의 단정한 한옥 사.. 2024. 11. 7.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대표작&특별전&책방오늘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해요.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 DJ 평화상 이어 한국인 2번째 수상의 쾌거라니 흥분 또 흥분하며 국뽕이 차오름을 느낀다. 내 살아 생전에 볼거라도 기대하지 않았던 비주류의 승리라 할 만하다. 더 널리 알려진 중국 여성 작가를 제치고 가장 의외의 선택을 해준 노벨상 측의 선택에 감사의 박사를!!! ☞한림원이 밝힌 선정 이유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들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작가 한승원 작가의 딸로 태어나 한강(韓江)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 덕분에 자녀 3명이 모두 작가라 업.. 2024. 10. 20.
가을 단풍 명소 호암미술관의 '니콜라스 파티' 전시와 정원 피크닉(+카멜 팝업)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최대 규모의 서베이 전시 《더스트》가 열리는 호암 미술관에 다녀왔다. 기존 회화 및 조각 48점, 신작 회화 20점,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파스텔 벽화 5점을 리움의 고미술 소장품인 김홍도의 군선도와 18세기 십장생도와 함께 선보이는 독특한 방식이다.  전시정보 - 전시 기간 : 2024.08.31. ~ 2025.01.19.- 입장료 : 1.4만원 (에버랜드 회원 30% 현장 할인)- 장소 : 용인 호암미술관-  주차는 카카오톡 할인 2,000원- 도슨트 설명 시간 : 오후 2시, 4시 전시장 입구 ‘나비 날개의 인분(鱗粉)처럼’ 쉽사리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파스텔은 매우 연약해 마치 ‘먼지로 이루어진 가면 mask of dust)’ 같은 재료라고 말한다.청자가.. 2024. 10. 18.
과거에서 보내온 윙크 -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의 은 데뷔작 이후 15년을 지나오며 삶의 깊은 통찰을 담은 열다섯 편의 단편집이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주제는 시간이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것들, 우리가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청춘, 예술 사랑 등)이 사라짐을 통해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케이크 단면을 잘라보는 듯한 정확한 순간의 포착과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 강렬한 사건 전개 등이 인상적이다. 어쩌면 찰나일지도 모를 오늘도 언젠가 아름답게 사라져갈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2024년 9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사라진 것들  ● 저자 : 앤드루 포터(미 트리니티대 문예창작과 교수), 민은영 번역● 출판사, 발행일 : 문학동네, 2024.01.15.  📕 전반적인 감상  -미국 소도시에 거.. 2024.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