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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3

노학자 전영애 교수의 따뜻한 '인생을 배우다' 오늘 하루도 아무런 사건 없이 무사함을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나이가 50대 이후란다. 그만큼 이젠 삶의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인 72세의 노학자 전영애 교수님의 를 읽으면 담담한 문장이 가슴을 후벼파는 눈물을 쏟게 만든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어른의 답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2022년 12월 29월에 KBS 다큐 인사이트 을 보면 배우고 나누는 삶에 대해 생각하고 막연했던 나의 노후를 꿈꾸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사람이 뜻을 가지면 얼마나 클 수 있는가, 그 본보기가 ‘괴테’ (조선일보) 일흔둘 노학자가 홀로 가꾼 1만 제곱미터의 뜰 (KBS 다큐) 이 나이가 되어서야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내 얘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겸손'을.. 2023. 5. 1.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12월의 북토크 선정 도서는 청각장애와 가난, 고통 속에서도 소외된 사람들과의 나눔을 기뻐했던 고 이순자 작가의 글을 모아 펴낸 유고 산문집. (이순자) 곧은 심성과 따뜻한 시선, 특유의 위트와 희망이 담긴 투박하고 진솔한 글이 내 몸 전체를 통과해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마흔 다섯에 대학을 가고 일흔의 나이에 작가로서 꾸는 꿈을 꾸며 설레인다. 이제 시작이다.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이른 결심을 축하받고 싶다. 내게도 이런 감정의 아킬레스 건은 외할머니와의 추억이다. 어린 시절 내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주신 유일한 분이었는데 직장생활에 치여 치매로 마지막 순간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내내 후회가 된다. 고순 냄새 풍기며 파고들던 외할머니의 품이 아직도 난 그립다. 인생의 목적이 거창한 성공이나.. 2022. 12. 21.
30년 만에 전면 개정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 11월 북토크 선정도서는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교훈은 무엇인가.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읽히던 이 책을 30년만에 전면 개정하면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열정 넘치지만 모자란,논리적 비약을 일삼는, 자유의 폭이 좁은 젊은이를 반성하며 약간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최근 100년간의 급변하는 근대 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겐 현대사 교양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는 사실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 진실보단 사실을 의심 없이 교육받던 시기에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잡아준 책이다. 과거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그 과거를 되풀이된다. 역사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 사라예보 사건 제2.. 2022.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