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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2

섬세하고 우아한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버락 오바마가 추천한 책, 인도계 이민 2세대 박사학위 재원인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여성 작가, 줌파 라히리의 단편집 을 담백한 북클럽 5기 선정도서로 읽었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차 있어 하루에 한편씩 곱씹으며 읽게되는 단편의 함량이 놀랍다. 짧지만 강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맛보는 느낌, 진한 여운을 남기며 끝나는 느낌이다. 평범한 일상의 서늘한 문장을 읽다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다가 끝내 눈물을 툭 하고 쏟고 마는 그런 책이다. 32살에 낸 이 첫 소설집으로 무려 퓰리처상을 수상하다니 정말 놀랍다. 단편 하나나하나가 독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고 영화 같다는 느낌이고 제목도 모두 딱 적절해서 좋다. '상실과 그리움'의 정서, 작고 세밀한 이야기로 보편성을 획득 한 뒤 우리의 삶까지.. 2024. 2. 19.
나이를 잊고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임경선) 임경선 작가의 오랜 팬으로 지난해 출판사 마음산책 특강에서 들었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에세이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됐다.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질까'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진지한 답변이 되겠다. 평소 나이에 대한 얘기를 꺼리는 작가가 마음산책의 설득에 꺼내놓은 답변은 바로 '에이지리스(Ageless)' 즉, 나이를 자연스럽게 잊어버리는 어떤 초연한 상태다. 임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도가 좋아서 작품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된 덕후라면 나 토한 그런 이유로 하루키와 임 작가를 좋아하는 덕후라고 할 수 있다. "규율과 자기통제가 가능한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괜찮은 어른의 중요한 덕목"이란 말에 깊이 동의한다. 내가 가.. 2023.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