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처음 블로그와 트위터를 시작할 때 소셜미디어 시대에 PR담당자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PR 2.0의 새로운 물결은 단순히 블로그니 트위터니 하는 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의 변화라는 취지의 글이었다. 보도자료를 던져주는 역할에서 대화를 촉발하는 조력자의 역할로 변화하라는 취지였다. [관련 글] 2008/12/22 - PR 2.0 시대, 홍보 담당자의 도전과 고충
그로부터 어언 3년의 세월이 지났다. 블로그나 트위터에 냉담하던 이들도 소셜미디어 활동에 한두명씩 나서고 있고, 이 글에 등장했던 동료 J도 이제야 트위터를 시작했다. 변화는 이렇게 더디고도 더디게 일어나는 것 같다.
뒤늦게 트위터 대열에 합류한 J는 나에게 트위터 팔로우를 어떻게 모을 수 있느냐는 막연한 질문을 한다. 사실 나도 요즘 트위터에 흥미를 잃어 좀 뜸해지기도 했고, 또 팔로우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지라 막상 말해주려고 하니 매뉴얼을 가진 것도 아니고 참 난감하다. 그렇다고 맞팔당에 가입하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 블로그에 몇 자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트위터는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담은 개인 미디어이므로 누가 대신할 수 없다. 내가 시간을 내 트윗 멘트를 쓰고 링크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그야말로 고스란히 내 노동의 댓가다. 하물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도 직접 하는데...
트위터를 직접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손정의 회장의 답변
私が本物か⁇というコメントが沢山有りましたが、本物ですよ。代筆なんかも頼んでいません。こんなに楽しい事を人まかせにするわけにはいかないし、皆さんにも失礼になりますからね。だから、誤字とかあるかもしれないけど赦して下さいね。 1:05 AM Dec 26th, 2009 from Twittelator
내가 진짜일까 말하는 코멘트가 많이 있었습니다만, 진짜입니다. 대필같은건 부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일을 위탁할수는 없거니와 여러분에게도 실례가 되니까요. 때문에 오자 같은 것이 있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 손정의
1. 트위터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라.
얼마 전, 동아일보의 모 논설위원이 "요즘 대학생들은 트윗질이나하며 시간을 낭비한다"고 말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기성 세대가 보기에 트위터는 아직 목적없는 시간 낭비로 비치는 듯하다. 그나마 최근 서울 시장 선거 등을 거치면서 선거 운동에서 386이후 2030세대가 SNS로 얼마나 무섭게 세력을 형성해나가는지를 목도하고 두려워하긴 하는 듯하지만 아직도 트위터 개인간 소통의 도구로 머물러 있는듯하다.
개인의 경우 왜 트위터를 하는가? 트위터는 소통의 도구이자 정보의 도구로 정보 수집, 생산, 소비, 유통의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트윗에 올리는 사람의 트위터는 많은 팔로우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팔로어를 늘리려면 내 시간을 투자해 다른 이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정도(正道)다.
2. 프로필에 개성을 불어 넣어라.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프로필을 작성하고, 트위터 배경 이미지도 제대로 만들어야 팔로우가 늘어난다. 프로필은 16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며, 자신의 하는 일과 전문 분야를 올리고, 개인 웹사이트나 블로그 주소를 올리거나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올려도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사진은 최대한 개성있고 얼굴이 잘 보이는 것으로 한다.(증명사진이나 동물 사진은 절대 금지) 프로필을 자세히 올리면 올릴수록 비슷한 관심사나 지지하는 사람들이 팔로우를 하게 된다.
3. 최신 뉴스나 나만의 뉴스를 제공하라.
트위터의 확산에 따라 뉴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속보성 있는 뉴스를 전해주는 트위터의 인기가 높다. 인기 있는 트윗들, 즉 많은 리트윗을 발생시키는 트윗들은 정보성보다는 뉴스성에 가깝다. 국내 온라인 뉴스 사이트(닷컴)의 방문자는 소폭 증가 혹은 정체에 그치고 있는 반면, SNS를 이용한 정보 습득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CNN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 소비자들은 온라인 채널 중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촉하는 비중이 43%로 가장 높다. 한국은 네이버로 인해 좀 다르겠지만, 포털도 이제 안심할 처지는 못된다. 이제 뉴스 소비의 채널이 인터넷에서 모바일과 SNS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중적이거나 속보성이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팔로우들의 공유를 이끌어내는 좋은 방법이다. 이제 내가 뉴스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뉴스가 SNS를 돌고 돌아 나에게로 오는 시대가 된 것이다.
4.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트위터로 연결하라.
5.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라.
트위터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나" 자신의 상황을 팔로우들에게 전달하라. 일상적인 소식이나 상황이더라도 팔로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트위터는 컴퓨터로 뉴스 링크를 포함해 날리는 것도 좋지만, 속보성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에서 바로바로 그때그때의 현장감을 살려 시의성을 높일 때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6. 내가 먼저 팔로우해라.
팔로우의 숫자는 트위터의 영향력을 많이 좌우한다. 유명인은 팔로우를 늘리는 것이 쉬우나 일반인들은 어렵다. 가장 먼저 내가 실제 알고 있는 사람, 내가 아는 다른 사람과 친한 사람, 친구, 남편, 가족 등 현실에서 나를 알거나 내가 아는 사람을 팔로우하는 것이 1차적이다. 다음이 김제동이나 김주하와 같은 유명인을 팔로우한다. 그러다 점점 블로그에 쓴 유용한 글을 트위터로 알리는 사람(즉, 파워 블로거)이나 나의 관심사와 비슷한 사람, 유용한 정보를 잘 공유하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필 사진이 예쁘거나 멋진 사람을 팔로우한다.
> Koreantweeters http://koreantweeters.com/ktwitter/list/1
7. 즐겁게 대화하라
즐겁게 트위터를 하려면 조금은 쿨~할 필요가 있다. 지나간 타임라인에 집착하면서 감정을 소모하지 말고 지난 타임라인은 나와 인연이 닿지 않았거니 생각하고 그냥 넘겨라. 결국 중요한 정보라면 RT를 돌아 나에게로 오게 되어있다. 모든 멘션에 답을 해야한다는 강박을 버려라. 물론 초기에는 일일히 답변을 할 수 있겠지만 팔로우가 늘어날수록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면 트위터가 즐겁지 않게 된다.
가끔 수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테리안들이 책임감에 사로잡혀 트위터를 일처럼 하는 걸 보면 안쓰러울 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트위터가 즐거움이 아니라 부담이 되어버린다. 트위터를 즐기려면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고 대화에 즐겁게 참여하라. 그리고 더 많이 공유할수록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자, 이것으로 간단히 트위터 팔로우 늘리는 법을 정리해봤다. J군~ 그대의 늦깍이 트위터 라이프에 브라보!
# 팔로우할만한 유명인 트위터
@ 기업인
두산 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 : http://twitter.com/Solarplant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http://twitter.com/masason
KT 표현명 대표 http://twitter.com/hmpyo
현대카드의 정태영 대표 http://twitter.com/diegobluff
김낙회 제일 기획 사장 http://twitter.com/admankim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http://twitter.com/dudnal
안철수 연구소의 김홍선 대표 http://twitter.com/hongsunkim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 http://twitter.com/chanjin
@ 유명인
wonsoonpark 박원순 시장
oisoo 이외수
박경철(@chondoc) 시골의사
정혜신(@mindjj) 정신과 의사
kimmiwha 김미화(개그우먼)
yohjini 김여진(배우)
@ 언론인
pariscom 최진주(펄) 한국일보 기자
hoi_YJ 최연진 한국일보 기자
Gogh2003 머니투데이 최남규
kwang82 광파리 한국경제
bramanus 김승조 KBS
나는 꼼수다 트위터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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