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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촉발된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어느덧 689만명에 이르렀다고 하고 2010년 출시된 스마트폰만 무려 49종이나 된다고 하니 정말 '와우~'할 일이다. 1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뀔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용자 층도 20, 30대 `얼리어답터`에 한정되었던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제 학생, 아줌마 층으로 확장되면서 이제 10명 중 6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쓰고 애플리케이션도 평균 28개를 내려받는 등 스마트 라이프가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
[참고 포스팅]
2009/08/12 -기업 블로그 저물고 트위터가 뜨나?
2010/10/29 - 트위터가 지고 페이스북이 뜬다?!
이런 와중에 블로그에서 트위터로 이동했던 관심이 이제 페이스북으로 이동하고 실제 조사 결과를 보면 트위터 사용자수가 감소하는데 반해 페이스북 사용자는 급증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에 쳐져?…트위터리안 ‘발끈’ - ZDNet Korea http://2u.lc/1Dc7
누구나 팔로우하고 누구와도 대화를 할수 있는 장점(물론 모두 답해주는건 아니지만)으로 트위터가 급부상했다. 그런데 이러한 편리함, 간편함, 속도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생리와 잘 맞아떨어졌다고나 할까...유명인도 정치인도 기업도 너도나도 팔로잉 경쟁에 나섰고 개인은 카페 등을 통해 맞팔 품앗이까지 등장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의 냄비근성 답게 1년만에 다시 시들해지는 듯 보인다.
트위터는 개방성, 확장성으로 성장한 모델이지만 즉각적 반응에 혹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트윗을 날리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급격한 피로감과 고독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날린 트윗이 공중으로 휘발되는 허무함도 느끼게 된다. 트위터를 불만을 토로하는 '배설'의 공간으로 이용하거나 이벤트 응모만 하는 '전문' 트위터가 급증하면서 진짜 대화를 나누기란 점점 더 어려워진 탓도 있다.
트위터의 가치인 '대화'나 관심사의 '교류'는 어리론가 사라지고 급증한 팔로워들의 대화를 따라잡기 힘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타임라인을 다 읽기가 버거워지고 리스트(list)기능이나 DM으로 대화할 뿐이다. 결국은 끼리끼리 대화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나도 트윗에서 대화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오프라인에서 한번이라도 본적이 있는 '아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다보니 트위터에서의 관계는 기존의 오프라인 인맥을 돈독히 하는 정도를 넘서기 어렵다고 보여지기도 한다. 팔로워가 많아질수록 나를 지켜보는 사람은 많은데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는 사실이 조금 불안해지기도 하는 대목이다.(스토킹을 당하는 기분이랄까...)
최근 코리안 클릭이 발표한 통계 결과를 보면 트위터 이용자수가 주춤하고 페이지뷰도 급격히 줄고 있다고 한다. (PC사용자 기준) 그 시점이 이상하게 내가 페이스북으로 이동한 시점과 비슷하다. 나도 fb기능으로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동시 발행을 하기도 하지만 페북에서는 페북만의 문체가 있어서 또 달리 변주해서 대화하듯 써야 반응이 온다.
페이스북, 개방적이면서도 폐쇄적인 것이 매력
페이스북은 개방적이면서 폐쇄적이다. 개인의 경우 친구 추가를 해야 담벼락을 오픈하지만 기업의 경우 탭을 이용하면 라이브 중계에서 전자 상거래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물론 트위터는 무료인데 비해 페이스북은 비용이 꽤 든다는 점이 차이.)
페이스북에서 모든 정보 제공과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한편으로 친구 추가와 정보 공개 수준을 선택함으로써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 댓글 외 간편한 '좋아요'도 페이스북의 이점 중 하나다.
페이스북을 하다보면 폐쇄적일수록 빠져든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들의 인맥을 그룹으로 만들어 정보도 교환하고 수다도 떨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에 몇번씩 들락거리면서 실없는 수다를 주고받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별로 수다를 즐기는 talkative한 사람이 아닌데도 말이다.
트위터가 시들해지면서 사람들이 다시 블로그로 관심을 다시 옮기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트위터 링크의 종착지는 블로그가 대부분이고 블로그 없이는 어떤 논리나 주장, 스토리 전달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블로그와 트위터를 운영하던 기업들이 이제 페이스북의 페이지 마케팅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블로그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반응을 듣는 툴이라면 트위터가 대화보다 '확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달리 페이스북은 '관계 강화'에 더 집중한다. 타겟팅이 명확하다보니 기존 팬층을 다지고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무척 용이하다. 게다가 지인과의 담벼락 대화나 그룹 기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트라이앵글
페이스북이 기능이 워낙 무궁무진하여 노트 기능이 좀 더 진화한다면 블로그를 대체할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는 듯하니 한동안 블로그가 소셜미디어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것은 당분간 유효할 듯하다. 그러나 앞으로 국내 페이스북에 소셜 게임과 전자 상거래가 오픈되면 그 파장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나처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1년마다 대세가 확확 바뀌는 소셜미디어의 판도를 따라가기가 버겁고 숨찰 지경이다. (물론 즐기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 앞으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의 트라이앵글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 다음에 또 무엇이 나타나건 우리는 그 변화에 재빨리 적응해야한다.
기업들도 블로그, 트위터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경험하고 전방위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소셜 미디어 툴은 갈수도 진화할 것이다. 이들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즐겨보자~
발아점
http://photohistory.tistory.com/9474
http://shimsky.delighit.net/225
http://jameschung.kr/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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