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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생일 축하해 - CJ ONE박스 체험기

by 미돌11 201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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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ONE > ONE 박스 배송중 http://www.cjone.com

CJONE이란 회사를 들어본적이 있던가...우연히 블로거이자 디자이너인 김준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며칠 남지 않은 아들에게 쿠키를 구워줘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던 차에 요런 멋진 이벤트를 접하고 댓글 신청을 했다. 별 기대없는 한줄 댓글이었는데 덜커덕 연락이 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하루 전날. 두둥~ 드디어 정체불명의 박스 하나가 나에게 전달되었다.

아~ 뭐가 들었을까. 아들녀석이 먼저 궁금해서 박스로 달려가더니 개봉을 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ㅠㅠ
박스 안에는 쿠키와 깨찰빵, 그리고 CJONE Gift Card가 동봉되어 있었다. 아들의 생일 케이크를 준비하라는 예쁜 메모와 함께 말이다. 아~ 아~ 그때 나는 왜 몰랐을까 앞으로 내게 펼쳐질 길고도 험난한 여정을 말이다.

해피 벌스데이 투 아들
지난 9월 26일. 주혁군이 네번째 생일을 맞아 CJ ONE의 기프트 카드로 요긴하게 맛난 케이크를 장만하고 치킨을 주문해 우리 세식구만의 조촐한 생일 축하를 마쳤다. 평소 살이찌고 입맛 버린다는(?) 이유로 한달에 한두번 이상 구경하기 힘든 치킨과 케익만으로도 주혁군은 신이 나고도 남음이 있었다. 역시 맛난건 자주 사주면 안된다니까 ㅎㅎ


사실 나는 베이킹에 그리 소질이 없다. 한때 신혼에는 쿠키를 구워보겠다고 미니오븐을 무리해서 사서는 한두번 시도해보고 포기해버린지 오래고, 제대로 된 오븐을 갖추고도 아직까지 아들에게 쿠키를 구워준 것은 딱!!!!!!! 한번뿐이고 그나마 절반은 태워먹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으니 아무래도 나는 소질이 없는 엄마인가보다 체념했던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새까맣게 타버린 치즈쿠키
자~자 이제 박스를 개봉했으니 쿠키믹스로 슬슬 치즈 쿠키를 구워볼까? 버터 100g에 우유를 넣고 녹이다가 쿠키 믹스의 반죽을 부어 넣기만 하면 된다.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향료를 정확하게 저울에 재서 배합을 해야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확 없앴다. 이렇게 쉬울수가 핫핫!!


아~ 없어진 짤주머니 대신 비닐봉투로 짰더니 모양도 망가지고 시간도 너무 오바해서 절반 이상이 까맣게 타버린 것이 아닌가 ㅠ 아이고...아빠는 쳐다보지도 않는걸 그래도 우리 아들은 엄마가 만들걸 맛있다고 어찌나 열심히 먹는지 내가 다 미안할 지경이었다. 

설욕의 베이킹
자!!! 다시한번 설욕할 기회. 이번에는 더욱 간단한 깨찰빵에 도전한다. 계란과 우유를 분량에 맞춰 휘저어준다음 깨찰빵 믹스를 붓기만 하면 반죽 끝! 초간단 레시피다. 이걸로 탁구공모양으로 동그랗게 빚으라고 되어 있어서 그보다 조금 작게 빚어서 테스트로 한번 구워보았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잘 구워져서 살짝 윗면이 탄 것 몇개를 제외하고는 아주 그럴싸한 깨찰빵이 구워졌다. 아들 녀석도 아기 아빠도 '음..모양치곤 맛이 괜찮네'하면서 몇개씩 주워먹는걸 보니 아주 흐뭇하다.
평소에 나는 깨찰빵과 소보르빵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렇게 간단한 거라면 앞으로 내 빵은 내가 구워먹어도 되겠다!!!! 정말 쉽고 간단한 백설 믹스 너무 좋아요 ^^

하나 더 구워서 생일 선물 받은 친구들에게 나눠주려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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