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밥하기도 힘든 여름 주말에 오랫만에 가족 브런치를 나섰다. 이태원 수지스 외에는 제대로 브런치한다는 집을 인정안하는 남편을 위해 다양하나 메뉴가 준비되는 뷔페 스타일로 고민하다보니 몇년 전 가본 신사대로의 스토브가 생각났다. 검색으로 열심히 찾아갔는데 안보이길래 전화해보니 서래 마을로 이사를 한지 한참이 됐다는군. OTL 흑..여기까지 온김에 포기할 수 없어 서래마을로 고고씽~ 지난해 1월에 소개해드린 브런치 레스토랑 10선을 업데이트해야겠다.
2009/01/17 - [My Story] - 주말 아침 여유로운 브런치 레스토랑 10선
스토브는 요리학원 라퀴진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제철에 맞는 샐러드와 가벼운 고기 요리까지 완벽한 아메리칸식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사한 서래마을은 그냥 평범한 식당처럼 변해서 예전의 그 멋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쉬웠다. 가격도 1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음식의 가지수도 줄고 독톡한 음식들이 사라지고 평범한 뷔페 음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떤 식당이든 돈을 벌면 가격부터 올리고 질은 떨어진다고 하더니 이곳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브런치 열풍에 힘입어 아예 식당 컨셉을 브런치 식당으로 바꾸고 평일에도 10시부터, 주말에는 아침 9시부터 브런치를 제공하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으니 예약을 하지 않으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우리도 10시 30분 경 도착했는데도 2층의 와인바에서 20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아~ 꼬르륵...
압구정이 여자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온 손님이 많았다면 서래마을은 위치상 근처에 있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두 아들과 온 엄마, 시어머니나 친정엄마를 모시고 온 커플, 4명의 가족이 총출동한 나이 지긋한 부부 등등. 가족들과의 대화가 정겹게 느껴지는 주말 아침이었다.
새로 단장한 깔끔한 외관의 스토브(STOVE)
2층에서 대기하던 중 주혁군과 아빠의 팔씨름 한판
나는 옵큐랑 놀기 ㅋㅋㅋ
드디어 착석! 의외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기족 단위의 손님이 가장 많았다.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주혁군. 좀 매웠다 -,.-
나는 샐러드, 와플과 오믈렛으로 첫 접시를 스타트!
브런치를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
피자를 좋아하는 주혁군의 두번째 접시
일요일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평일에는 10시부터 15시까지, 주말은 9시부터 15시까지
나의 두번째 접시는 스파게티!!!
직접 만든 수제 요구르트와 디저트가 유일하게 예전 스토브의 명맥을 잇고 있더라는..
나는 역시 커피와 달달한 케익으로 마무리
야외 테이블은 이런 모습! 덥지 않다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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