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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봄꽃 가득했던 우리들의 제주 감성 여행 (유채꽃, 수풍석 미술관, 안돌오름)

by 미돌11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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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아들맘 여행 계를 모아 떠난 제주도 봄꽃 여행. 고1 학부모총회에서 처음 만나 넷이 의기투합해 미술관 다니다 친해진 특이한 인연이다. 3년간 아이들을 매개로 만나 엄마들이 더 친해진 셈. 초등맘들이 친목이 목적이라면 고딩맘들은 일종의 전우애가 생기는 듯하다.  

알고보니 모두가 MBTI에 M을 갖춘 감성파들이라 F4로 모임 이름도 정했다. 우리 사전에 쌀쌀맞은 T 감성은 없다고!
모두가 소녀 감성에 리액션 최고야!!


평소 취향인 미술관도 가고 자연체험으론 안돌 오름을 가고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인 김녕해변도 가고 1일 2카페를 목표로 떠난 봄꽃 제주 여행. 유채꽃 축제가 한창 시작된 초봄 제주도에서 인생 사진과 릴스를 최대한 많이 남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더랬지.

처음엔 쭈뼛거리던 내향형들도 이내 적극적으로 촬영에 협조해 탄생한 우정 릴스. 모두들 감사해요~  

  2025-03-24(월) 2025-03-25(화) 2025-03-26(수) 2025-03-27(목)
아침 아시아나항공김포 출발 숙소 조식 스타벅스 송당파크R 고사리해장국 
10:00-11:30 도착 렌터카 본태미술관 (예약)  안돌오름+비밀의 숲 카페진정성 종점
점심 리보스코 화덕피자 포도호텔 월정리 호랑이네  
1:30-3:00 한옥카페 '해지개' 수풍석박물관(예약)
방주교회
월정해수욕장 & 해안도로   
3:00-5:00 한담해안산책로 웨이뷰카페(유채꽃) 김녕바닷길  
저녁 갈치바다애월 R고기 in 제주(흑돼지) 동문시장 회 포장   

 

첫째날,  애월해안 산책과 노을뷰 카페의 낭만 

# 해지개 - 베이커리 한옥 오션뷰 카페  

애월의 해지는 노을 카페를 찾아간 해지개는 한옥카페에다가 대형카페 치곤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던 곳이다. 
물론 (시끄런) 중국여행객들이 없진 않았지만, 1층과 2층 좌석도 널찍하게 간격이 넓어 통창으로 보이는 오션뷰를 즐기기 좋았다. 평일이라 한적한 편이었고 우린 5시쯤 방문해 야외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인생샷도 찍고 여유를 만끽했다. 

핫한 베이커리 카페로 커피와 한라봉에이드 청을 제대로 사용해 맛도 기대 이상이었던 곳. 봄은 미세먼지로 다소 하늘이 뿌옇게 보여서 아쉬웠다. 하늘이 쨍한 여름이나 가을에 다시 와야지~


둘째날, 제주 문화 감성에 빠진 본태 박물관, 수풍석 뮤지엄 

# 본태 박물관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콘크리트 속에서 빛과 물로 감성을 뿜어내는 놀라운 분이다.
실내전시는 일본 미술관 아트 여행이 어그러지고 제주에 와서 운명적으로 만난 호박의 작가 쿠사마 야요이. 피카소, 달리, 백남준비디오 아트를 만날수 있는 곳.

부지런히 아침 10시에 오픈런하면 커피를 제공한데서 일찍 서둘러 가길 잘했네.
본태미술관과 수풍석박물관, 방주교회를 함께 돌아보면 제주 아트 투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코스였다.


# 수풍석 뮤지엄 


포도호텔을 지은 건축가는 재미교포 이타미 준(안동룡)이 물과 바람과 돌 제주에 많은 3가지로 지은 놀라운 건축물이다.
제주에 많이 와도 예약제라 성수기는 거의 예약이 불가능해 처음 왔는데 가이드투어가 기대 그 이상의 만족이었다.
평소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주택촬영은 금지 🚫 미술관 건축물만 차량 가능함. 인생사진을 백장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이어서 같은 건축가의 물이 에워싼 방주교회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핀크스 포도호텔 

지난주 다녀온 제주 서귀포 한라산 자락의 5성급 핀크스 포도호텔이 내가 애청하는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자세히 소개된 곳이다. 안판석 감독의 오피스 승부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리얼리즘에 가깝고 미장센은 빼어나게 아름답기 그지없다.

포도 모양의 이 호텔은 수풍석 박물관의 이타미 준의 작품으로 핀크스 골프 클럽 내에 위치해 객실 가격만 60만원에 육박하는 럭셔리 부띠크이다. 우리는 새우튀김우동을 먹으러 갔을 뿐.

평일 점심 12시 오픈런하면 창가 자리 선점 가능하며, 예약이 불가해 도착순으로 안내해준다. 산수유가 핀 창밖의 정원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호사스러운 점심이었다. 

# 웨이뷰 (협재바다 OCEANVIEW 유채꽃)

제주는 3월 말부터 한창 유채꽃 축제 중이다. 보통 사유지는 입장료를 받는데 카페에서 즐기면 1석 2조야.
제주 바다가 뒷쪽에 펼쳐져 있는 환상적인 오션뷰 전망의 유채꽃 카페를 찾아서 바로 도착! 


세째날,  자연과 함께 한 힐링 모먼트 (제주 서쪽 바닷길)  

# 더 제주 송당파크R점

작년 10월 제주 동쪽 송당 동화마을 근처에 오픈한 '더 제주 송당파크R점'은엄청난 규모의 외부 테마 파크가 3만 7천평에 야외 폭포까지 갖춘 제주 대형 카페다. 
1층 로비의 작품은 조병철 키네틱아트웍 아티스트 작품으로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및 커피향까지 표현했다고. 제주 스타벅스만의 특화음료와 MD도 귀여운 게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층에 폭포 전망의 창가 좌석이 제일 인기인데 우린 아침 브런치 먹으러 일찍 출동해 좌석 확보에 성공.2층 한쪽에선 라이카와 연계한 안철웅 사진전도 진행 중.


#안돌오름과 비밀의 숲 🌳

이번 여행에서 인생샷 맛집인 비밀의 숲을 먼저 산책해보니 지저귀는 새소리가 정말 힐링 모멘트였다.
비밀의 숲 밖으로 나가 300미터 올라가면 왕복 30분 코스의 안돌오름이 있다. 후기를 보니 동네 뒷산 난이도라고 누가 그랬나...정말 헉헉거리면서 힘들게 다녀왔다. 그래도 제주의 풍경을 보는 맛이지. 역시 제주는 오름 천국이야 .  

#김녕 해변 바닷길 

김녕 바다길은 이번 여행의 정말 보석같은 발견이다. 우리는 간조 2시간 후인 오후 4시~5시 사이에 방문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가 바로 여기였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구분이 되질 않는 너무나 멋진 풍경이 넋놓고 보게 되는 곳이다.  

여행 중 가장 날씨가 좋아서 행운인 날이었다.  

월정리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고 바닷가에서 사진찍고 발 담그고 보낸 시간도 참 여유로와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넷째날, 카페 진정성 종점 

마지막날, 공항 근처에서 렌트카 반납하기 전에 잠시 들르기 멋진 카페 진정성을 찾아냈다. 콘크리트 모노톤의 미술관 같이 모던한 카페에 바다를 마주보고 앉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파노라마 오션뷰를 누리는 호사를 만끽했다. 쑥임자 마들렌처럼 제주 특산 디저트류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 집은 밀크티가 유명하지만 난 우유를 못먹어 선택한 커피도 산미가 괜찮은 편이다.

비가 살짝 내려서 차분히 가라앉은 공기가 더욱 좋았다. 마지막 날 아쉬워서 박물관이나 제주대 벚꽃이나 볼까 했는데
이렇게 조용히 마무리하길 잘한 듯하다. 이곳의 포토스팟인 천정을 뚫고 올라간 나무 바로 앞자리를 맡아서 행운이다. 
역시 쾌적한 공간은 다시 방문하고 싶은, 다시 생각나는 곳이다. 도두 방파제 앞이라 한바퀴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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