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 다르다.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블로그를 한다면 그 이유도 수 만 가지가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일상을 기록하고 어떤 사람은 금기시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사회 문화적 담론을 이야기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일과 관련된 전문적인 수준의 아티클을 아무 조건없이 내놓기도 한다.
그 중에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블로그가 가장 많지 않나 생각된다.
이들은 자신의 일상과 기분, 영화, 책, 요리, 취미 생활을 노출하기 위해 끝없이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린다.
또, 누군가의 블로그에도 의견을 개진하고 댓글을 달면서 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행위를 한다.
특히나 이런 현상은 여성 블로거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우리는 썩 부가가치를 내는 일도 아닌 일에 우리는 왜 이렇게 시간을 소모하고 열광하는가.
자기 만족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온라인의 그 허무한 인간 관계를 위해서인가?
1차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발전과 만족을 위해서이겠지만 요즘은 이걸로도 부업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으니 좀 '꿩 먹고 알 먹고' 같다. (무지 부러운 수익모델 ^^)
하루키가 이런 걸두고 '쓰레기 치우기'에 비유한 것은 좀 심하긴 하지만(초기 하루키는 허무주의자니까 ^^;)
가끔씩 이렇게 쌓인 눈을 치우듯 글을 쓰고 나면 친구와 수다를 떤 것처럼 기분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치 빗자루로 눈을 깨끗이 쓸어내는 제설작업을 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블로그는 문화적 제설작업과 같다.
나와 카메라맨 둘이서 몇몇 가게를 돌며, 내가 기사를 쓰고, 카메라맨이 그 사진을 찍는다.
모두 5페이지. 여성지란 그런 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누군가 그런 기사를 써야 한다.
쓰레기 치우기나 눈 치우기와 다름없는 일이다. 누군가 해야 하는 것이다.
좋고 싫고와는 관계 없이. 나는 3년 반 동안, 이러한 식의 문화적 우수리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문화적 제설작업이란 말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 댄스 댄스' 중에서
[링크] '댄스 댄스 댄스'를 온라인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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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제목을 보고 바로 댄스..를 떠올렸네요,
사실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던 소설이었지만요 =)
싸이월드도 비슷한 예가 되겠지요 =)
가끔 허무한 기분이 들긴해요...
엇 간만의 트랙백이네요 ^^;;

무라카미 하루키~~ 좋아하시나보군요 ㅎㅎ 일본의 미광수라 불리우던
저도 몇권 못읽어봤습니다만 ~~;;
1차적 자기만족의 도구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ㅎㅎ 그중에 결국은 블로그로 오게되는군요(저같은 경우는요 ^^
좋은 포스팅보러 자주 들리겠습니다~
20대에 거의 다 읽을 정도로 좋아했었죠. 요즘은 가끔 생각나는 정도 ^^
마치 잊혀진 첫 사랑 같아서 좀 서글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