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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간송 미술관 재개관전, 길상사, 수연산방 성북동 데이트 코스

by 미돌11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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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이 1년 7개월간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해 다녀왔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은 사재를 털어 일본까지 건너가 사라져 갈 뻔한 국보와 보물급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하고 보전하는데 평생을 바치신 분이다.

1938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인 보화각(葆華閣)은 '화려한 보물을 모아둔 집'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85년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3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1년 7개여 월 간의 보수 복원을 거쳐 5월부터 재개관을 했다.

 


그동안 간송미술관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전시를 열어 간송의 소장품을 공개해 왔으나 건립 후 80여년이 지나며 보수 필요성이 제기돼 2022년 9월부터 문을 닫고 보수 정비에 들어갔다. 보수 전 사진을 보니 건물 전체에 금이 엄청나게 가 상태가 심각했는데 말끔해진 복원 후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1층에서는 한국 1세대 근대건축가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북단장과 보화각 설계 도면이 최초로 공개된다. 도면에 설계된 건물을 3D 모델링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키오스크도 설치해 작동해 볼 수 있다. 일본 오사카 미술관에서 보고 스케치해와 만든 간송의 진열장 스케치, 안종원(1874∼1951), 이한복(1897∼1944) 등 당대 유명 서화가들이 북단장 개설을 축하하기 위해 쓴 서예 작품과 위창 오세창(1864∼1953)이 쓴 보화각 현판도 전시하고 있다.

2층에는 간송 #전형필 의 '일기대장'을 비롯해 보화각 보수·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미공개 서화 유물 30여 점이 복원을 거쳐 첫 공개되었다. 철종과 고종의 어진화가였던 도화서 화원 백은배(1820∼1901)의 '백임당풍속화첩'과 1930년 제9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인 심산 노수현(1899∼1978)의 '추협고촌' 등이다. '백임당풍속화첩'은 은밀히 길을 나서는 여인을 그린 '월하밀행'과 돈 많은 양반이 자신의 서재로 어린 기녀들을 부른 '초기서재' 등 아홉 장면을 담은 풍속화첩으로,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화풍이 섞여 있는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주요 공개 작품>

- 고진승의 <심방화접>과 <금전화접>은 실제 나비를 옮겨놓은 듯한 세밀한 묘사가 최고 🙌
- <이백간폭도> 일본 작가가 고종의 명을 받고 그린 산수화
- <추협고촌> 노수현 화가가 늦가을 농촌의 고요한 풍경을 신비로운 필치로 섬세하게 묘사한 산수화로 최초 공개
- <축수 서화 12폭 병풍> 11명의 작가가 제작한 축수 서화 병풍 첫 공개
12명 작가가 민영휘(1852∼1935)의 망팔(望八.71세)을 기념해 그린 병풍은 그동안 낱폭으로 보관돼 왔으나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래 하나의 작품이었다는 점이 확인돼 처음으로 12폭 병풍 형태로 복원돼 전시
- <미사묵연 화초청운잡화합벽첩>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원 강진희와 청나라 공사관원 팽광예(1844∼?)의 작품 8점이 도 첫 공개

아트숍에서 판매하는 그림들

건물 밖에 정원에 군데군데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건물 뒷편의 모습

🔖위치 : 성북구 성북로 102-11
🔖전시기간 : 5/1~6/16 (사전예약 필수)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길상사 

간송미술관 갔다가 들른 길상사가 너무 좋았어 😊 계획에 없던 수험생기도도 드리고 보람차다.

부디 끝까지 굳건하고 강한 마음을 주소서 🙏 8월에 100일 기도하러 다시 와야지.

 


한옥전통카페, 수연산방 


문학가인 이태준 가옥은 민속자료 제11호 1933년에 지어진 근대 한옥이다. 코로나 때 문을 닫고 리뉴얼을 해서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키오스크 주문도 가능하고 시설이 현대적으로 바뀌었더라. 
무지하게 해가 쨍하고 더운날 우유빙수 부드럽고 시원했다. 오마자차 신만 쓴맛과 자연스러운 단맛이 어우러지는게 인생의 맛 같구나. 합성향료무첨가❌

고즈넉한 한옥 마당 파라솔에 앉아 푸릇푸릇한 정원을 보면서 운치있게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산들 바람을 맞으며 차를 한잔 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올해도 못가나 했는데 너무 더워지기 전에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다. 

전통 찻집이라 빙수와 전통차, 인절미가 있고 커피는 없으니 참고바람. 
정기휴무 월/화, 17시 주문마감으로 저녁 영업 없음. 주차는 대여섯대 정도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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